산과 바다를 찾아서#66 (하남 검단산)
"앉으면 이르지 못하고,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며
아무리 가깝게 있어도 내가 팔을 뻗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 것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도덕경 中 노자의 말씀이 생각난다.
주말 뭔가는 해야겠는데..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낚시를 그것도 먼곳을 다녔더니
몸이 좀 피곤했는지 자꾸 소파에서 딩굴거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서 나선곳은 잠실에서 20분거리의 하남 검단산...
검단산의 높이는 657m이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예봉산(禮峰山, 679m)과 마주하고 있다.
예봉산도 나름 좋아하나 깔딱고개가 많으며 팔당대교쪽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그늘이 별로 없어
여름에는 좀 기피하는 산이라 할 수 있으나
그러나 팔당땜쪽이나 운길산역쪽에서 올라가서 적갑산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6~7시간 산행코스로 추천 할만하다. 오르는길에 전망은 크게 기대할수 없으나
예봉정상에 감로주 한잔하고 나서 내리막 길에 전망이 좋다.
팔당땜 바로 옆 비탐방로에 가파른 경사를 타고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지만
경사가 심하고 풍암지역이여서 그리 권할만한 곳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검단산을 강력 추천한다.
검단산을 추천하는 이유는 초반에 한라산 성판악 코스와 흡사하여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이에게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을 준다..
산행을 시작하면 30분정도 지나면 거친 호흡도 조금은 가라 앉는다..
그러면 산도 이제 준비됐으면 시작할께 하는 마음으로 조금 경사가 심해진다.
잠시 세상속에 나를 돌보지 않았던걸 후회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사랑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아직 숨이 거친것을 보면
나를 사랑해야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거나 경쟁하듯 앞서 나가다보면 그 끝이 생각과 다를때가 있다.
삶을 위한 경쟁도 있을 수 있겠지만 초심을 잃지않고 살아가고 싶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라는 말씀이 있는데...
아직 수양이 멀어도 한참 멀었는지..
영화 "백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처럼 과거와 미래를 오고간다..
산에서 내려오는 곳에 조그만 계곡이 있는데 탁족은 하지 않고
잠시 얼음이 녹아 흐르는 계곡 물을 바라본다..
"봄이 오는구나.. 그럼 바다도 수온이 오르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은 이르지만
유선사가 있는 항구도 북적거리고
낚시인도 고기가 잘 잡혀 쿨러가 무거워지길 바라면서......
건강하세요^^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재단)세종토양연구소 소장겸
낚시인 전동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