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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D 호에 달포여전에 셋이 예약을 하였는데 코앞에 다가와

날씨를 검색하니 내내 좋더니만 그날 따라 비 소식이요 그것도 폭우란다
티비 일기예보는 200 미리라 하는데 어부지리에 올린 선사측에서는
장마라 하지만 제주도 특성상 계속하여 내리지 않아서 낚시엔 무리가 
없다고 하며 , 판을 벌린 매너박도 좋아질 것 같다 하여 이를 어쩌나 
넔두리를 하니 마눌이 답을 내린다
" 그곳에 어부는 생업이니 날씨는 더 잘 알 것 " 이라는게다 아 마누라 똑 소리나네 일리가 있다고 밀어 봍인 것이 개고생의 시발점이 되였다

김포공항에서 모여서는 날씨 걱정을 하며 여기 정도만 되여도
좋겠다고 하였지만 제주도 근처에 이르니 " 곧 착륙을 하겠으며 
이곳에 날씨는 약간의 비가 내린다 " 는 기내 방송이다
픽업버스와는 1 시간 공백이 있어 택시로 가니 6200 원이여서
만원을 건네며 나머지는 뽀나스라 하니 많이 잡으라는 덕담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오늘 내일까지 많은비 내리고 개인다고 날자 
잘못잡았다 하니 수중전하며 아박이 채워서 추억을 만들자는
매너박이다  어차피 여까지 왔으니 그래 그랬으면 좋겠네에 ~~~
우리가 승선할 D 호를 보니 한쪽이 6 명뿐이라 시원스레 넓다
호오 ~  오늘 황제 낚시 하네 이래서 두벌치기나 한치도 OK 구나
자알 하면 아박이 채우고 한치도 잡겠구나 
매너박이 자리 추첨에 1번 좋은 자리라 하는데 멀미가 겁나서
2번에 갔더니 두분다 못간다 하여 선장님께 부탁을 하였으나 
모두가 손사래다
난 짧은 대니 긴대로 때리라 하건만 자리가 불편해서 못잡은들 
못간다 요지부동이라 내가 그리로 옮겨갔다
그러나 통상 1 번자리는 불편한데 이 선박은 그런면 까지 고려를
하였는지 전혀 불편하지 않았으며 더구나 바람막이 까지 쳐주어서 
남들은 비바람을 뒤집어씌었으나 오히려 편안하였다
승선을 할 때 까지 내리는 빗방울에 이정도면 수중전을 치룰만 하다 
어차피 왔으니 댕겨나 보자 많이 잡아서 추억거리 만들자는 매너박의 
기대와는 달리 10 시가 넘도록 감감소식인데 요놈들이 야금야금 뜯어 
먹어대는지 바늘마다 반토막인 것으로 보아서 뭐가 있기는 있는 것인데 덥석하니 물어주지를 않는다
건너분이 드디어 첫수를 올린걸 보니 씨알이 제법이라 저런놈으로 
아박이 채웠으면 싶으나 이래서는 한자리수도 못 할 것같다
선장님이 " 바람이 부는데 점점 더 세질 것  " 이라 하였는데 한술 
더 떠서 비 까지도 더 퍼부어서는 우비의 귀가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시끄럽고 신발까지도 빗물이 넘처나 꿀쩍꿀쩍 거린다
에효 이게 무슨 개 고생이라더냐 ....
아 이게 뭐야 선사에서 제주도 날씨는 별거 아니라더니 뻥쳤자너 
휘이 둘라보니 저 멀리 반짝이는 배가 무려 50척이 넘고 앞에 댓분만 
고분분투중이요 송문형님 뒤로 4 번 후로는 간혹 토모습들이 보이더니 
포기를 하였는지 주인없는 낚시대 뿐이다
내자리는 초릿끝이 물속을 드날고 서있기 힘들 정도로 요동을 치나  중간자리 부터는 초릿끝으로 보아서 별로인것 같은데 아마도 멀미 보다는 
몰아치는 비바람에 손을 놓은 것 같았다
제주도에 낚시배가 저리 많은가 저들도 요꼴이겠지 ?
내 건너분은 두분이 일행이요 폼으로 보아 앞에 분은 선수이고 한분은 
바늘줄이나 집어등도 못매는 것으로 보아 생초짜인데 꾼씨가 애초엔 
두벌치기를 시작으로 15 단으로 갈아타고 송문형님은 어치피 안 나오니 한치나 해본다더니 한마리 건져 올리는게다
그래  ~ 어느정도 나와줘야 두벌이지 , 한치가 붙었으니 한치나 
잡아야겠다 ...
갈치는 40 메타에 담그고 25 메타권에 한치대를 흔들어 대니 금방 
2 마리 건저냈는데 빗물이 스며들었는지 수심계가 먹통이다
오색합사라 두색을 내리고는 다음 붉은 색을 어림잡아 반쯤 내렸으니 
정확하지는 않아도 원하는 수심에 근처쯤은 될것이다
이래서 오색을 써야 해 !
에구야 진작에 한치로 할 걸 아쉬워 하는데 선장님이 몆마리 낚았냐 
물어 송문형님이 4 손가락을 펴 보이니 많이 낚았다는 게다
4 마리건만 많이 낚았다고 ?  
그후로 각각 두마리씩을 건지고는 종쳤으니 선장님 말에 수긍이간다
고기가 있든 없든 부지런해야 많이 잡는다나 갈치대는 미동도 없으나 미끼는 털렸을 것이니 갈아 주어야겠노라 걷으니 뜻밖에도 한놈이 매달려있다
와우 이거 드디어 첫수 하는구나 입질도 없이 그것도 3 지가  넘자너 ~ 
그후로 다시 잠잠하니 선장님도 포기를 하였는지 자정을 넘겼는데 
이동을 할 것이니 걷으란다
혹시나 하고 미끼점검하고 마악 담구어 조금은 아쉬워서 ,폭우나 멀미로
선실에 분들이 걷을 때 까지 시간을 벌었더니 그럴싸한 씨알이 두마리요 건너분도 몇마리 걸었다 선장님이 이를 보았는지 이동을 취소 한다며 
그대로 한다는 게다
그 이후로 야금야금 먹어대던 녀석들이  낼름낼름 삼키는지 고맙게도
5 마리가 올라온다 곧이어서 또 4 마리인데 갈치 특유인 풀치만 붙어도 초릿대를 쿡쿡 찔러대지를 못하여 몆마리 붙었는지 감을 잡을 수 가 
없어서 물려 있으면 웬떡이냐고 행운같았다
이제 잡을만 해지니 평소엔 이리 자알 나오면 멀미도 저리가라 였는데 
갑자기 기운이 좌악 빠지며 진땀이 난다
아 이제 토 직전이구나 이를 어쩌지 ....
불편 하기는 커녕 바람막이에 비바람을 피할수 있어서 < 나보고 1 번을 하라고 요곤 몰랐지  ~ > 좋아라 했건만 선수 쪽이라 수직 진폭이 커서 
멀미가 더 심하여 미끼를 힘겹게 끼였어도 채비도 못 내리고 난간에 머리를 기대고는 버티어 보았으나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간신히 채비를 내리고는 선실에 가니 나 혼자 뿐인것이 이동을 한다 하여
모두가 나갔으며 더구나 갈치가 나오니 수중전을 하는게다
아우 ~ 출발전에 어느분과 어제 마지막 포인트로 간다해서 기대 했었고 지금부터 붙기시작을 하는데 이게 뭐람 오늘 멀미맛을 제대로 보는구나 
누웠어도 스물거리는 속을 달래다 잠이 들었는데 송문형님도 못견디
겠는지 내곁에 와서 뭐라 하시는 바람에 깨어났는데 갑자기 토낌새가 
있어 밖에나가 난간을 잡고 버티다가 바다에 내밀 기운도 없어서 
그만 도마에 두번이나 쏟아내고 말았다
으아아 멀미로 요꼴이라니 다시는 비 온다면 제주도라면 안가겠다 
시계를 보니 4 시가 가까워 내친김에 포기를 하려 걷으니 두마리가 
매달려 있고 나머지 바늘은 미끼 흔적도 없다 배가 요동을 쳐대여 비틀거리며 걷는데 파도가 심하여 4 시에 철수를 한다는 방송이 반갑기만 하다
조기 철수를 하여 부두에 이르니 빗방울이 맞을만 하고 스치로풀 포장을 할 때는 딱 멈추는게다
아 정말 제주도 날씨 개떡 같네 ....
에효 그래 날씨가 니거들 살려 주었으니 잘들 크거라 
내 날 좋은 날 데리로 올끼다 ~
스티로풀 박스에 포장을 하며 마릿수를 보니 풀치없이 그럴싸한놈 갈치가 16 마리에 한치가 4 마리니 잠간 낚은 것치고는 쏠쏠하여 비는 
내렸어도 바람만 잤으면 꽤나 잡았을 것을 아쉬워 하며 내내 자리를 
고수 했던 건너분을 보니 아박이를 채워 부럽고 ,날씨만 좋았더라면 
비행기 탁송료 꽤나 나왔을 것이다
아 이런 뭣같은 날씨라구 이런날씨 처음이라고 멀미로 개고생을 
하였노라하니 제주도에서 이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
배멀미를 하였으니 뭍멀미 맛도 좀 보란듯이 땅도 꿈틀거리고 
속까지도 뒤집어 놓아 아침도 나 혼자 굶었다
내 생애 이런 멀미 처음이요 두번이나 쏟았다고 하니 
매너박도 밑밥을 주었단다
아  그 젊은 나이에 그등치로 중간 자리에서 멀미를 했다고 ?  
벌써 이러면 어떻게 낚시다닐거야 ~
출항전에 2 호를 보니 한치전용이라 받침대가 두개여서  꽤나 잡았을 것
같아서 조황을 물었더니 최고가 29 마리요 한자리 숫자도 있다니 
이 날씨에 한치인들 제대로 했을까 싶다 
한치 까지 딱 20 마리여서 짐은 가볍지만 멀미에 시달려 지쳐서 
전철로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개인택시 윗동서를 불렀고
댓가로 딱 반을 갈라서는 집에 들어섰더니 회 귀신인 처제가 있어 
한치 두마리를 잡으니 갈치회 어떠냐고 넘 보기에 세마리 떳는데 처음 먹어 본다며 씹을수록 고소하니 배여 나온다고 맛이 일품이란다
매너박이 수중전으로 많이 잡아 추억에 남기자 하였는데 어쨋거나 
폭우에 멀미에 널부러 졌으니 평생 못 잊을 것이다 

이번 제주도 출조는 고작 16 마리 뿐이나 씨알은 죄다 3지 이상이다
날씨의 아쉬움 뿐이요 비바람에 다운되여서 못 잡은 것이니
갈치가 없는것은 아니여서 뒤끝이 깨끗하다
어이 매너박 ! 장마 끝나고 D 호 다시 한번 도전 하자우 갈거냐고 
묻지도 말고 날자 자알 잡어서 예약혀 ~~~

이글을 쓰며 내친김에 매너박에게 복수전을 하자고 
그 D 호 예약을 하라고 전하니 30일날 S 호로 하자는 게다
정원은 많아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10 명 미만일것이란다
뭐시기 소리래 ~  
금어기 앞두고 더구나 마지막 날이니 정원 다 채울텐데
평일 날이라 빈자리가 많을 것이라고 ?
인원이 많은 선박이라 조금은 찜찜하나 일단은 진행을 맡겼으니
지켜나 봐야겠지  30 일날을 기대해 본다
송문형님 그날 복수전 합시다
엇그제는 비바람에 엉키여대서리 살살 내렸으니
30 일엔 봉돌 힘껏 날리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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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잔 2020.06.22 23:00
    이제야 생생한조행기 읽었습니다.고생하셨습니다 30일에도 장마권이네요 .ㅠㅠㅠ.
    건강하시구요 출조하실때 가끔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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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나무 2020.07.01 04:13
    빈잔님 안녕 하시지요 ~
    오늘 복수전 출조 함니다
    조황기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