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리더 통영 시조회를 다녀왔습니다.
통영, 아마도 섬 주변을 돌다보면 10분 정도마다 포구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중화포구... 다른 장르 낚시는 모르겠지만,
갈치 등 배낚시만 놓고 보면 제일 큰 포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진한 초록빛 집어등 소켓, 방금 전구를 떼어낸 듯.
한 계절을 풍미했던 갈치낚싯배가 이제 또 다른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무슨 낚시?
승선 정원이란 게 있다 보니,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출항했습니다.
그러나 낚시는 많은 시간 동안 나란히 나란히.
물리적으로 약간 떨어져 있지만 함께 낚시한 기분.
중부권은 낮에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근 몇 년만의 강추위,
따스한 햇볕 때문에 낚시하기에는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영상의 기온이라는 군요. 그럼 통영과 중부권은 10도 차이?
뭐 낚으러 왔나요?
사진은 쏨뱅이 회와 전갱이 맑은탕
원래 한 수 아래의 의미로 많이 받아들이는 '잡어'
'잡어전문'이란 글자가 배에 써있습니다. 당당히^^*
여기는 뭐가 잡어인가? 아무거나?!@#$%
이렇게만 올라온다면...
주 대상어는 열기가 되겠죠.
열기 미끼는...
1. 원래 크릴이 부동의 열기 킬러였죠.
2. 막상 써 보면 잘게 채 썬 오징어가 더 편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잘 안 떨어지니.
3. 왕열기용은 큰 오징어채도 좋다고 합니다. 생각치 못한 대물급 잡어도 낚을 수 있어서.
튼실한 열기 동시걸이. 1타 X피(?)
매운탕 지존의 쏨뱅이
채비 중간 바늘까지 점프한 활성도 최고조의 광어
몸에 좋다는 수용성 생선지방이 좌르르르~~ 겨울 삼치
(고기의 생생함만을 보고 올립니다.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실 텐데... 초류향님 이해 부탁드립니다)
여기가 서해인 것 같은 착각 마저... 우럭
(왕우럭이 수두룩했으나, 이 사진 인물 포즈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이 정도 왕열기는 우럭용 큰 오징어채도 가뿐히 물고 올라옵니다.
빈 틈 없는 올-인-원.
이런 포인트에선 15단 이상을 내려야 하는 건데...
역쉬~~
제일 좋은 상품 시상은 우럭으로 판가름 했습니다. 46cm가 4등.
중화포구의 저녁,
포구 구조가 여러개의 작은 잔교로 구성된 일자 형태이기에 실제보다 한적해 보입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휴게소를 들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지게 됩니다.
통영바다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열기, 우럭, 광어, 고등어, 전갱이, 삼치, 쏨뱅이...
바다가 주는 다양함에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잡어 천국, 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