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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501 댓글 9

           언제부터인가 겨울 철이면 늘 남해쪽으로 방어나 부시리를 쫓아 다니곤 했는데 지난 겨울엔 바다 기상도 늘 거칠고 더구나 코로나    까지 기승을 부려 출조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꾼의 손떨림 증상을 달래기 위해 지난 12월 부터는 달마다 한두번씩 십오년 쯤 전에 자주 이용하던

천 연안부두의 모 선사를 이용해 먼바다로 우럭낚시를 다녀오곤 했습니다.


            배두척으로 운영하는 선사인데 세번 출조에 한번은 한마리, 한번은 세마리, 또 한번은 열마리...제기준으로 평작이죠...를  잡았습니다.

삼월초에 다녀온 이후로 바다 사정 때문에 계속해서 대물낚시 스케줄이 잡히지 않아  다시 수전증이 심해질 즈음인 3월 17일....

서해 안 파도는 낮아지고 물때도 괜찮아져서 혹시나 빈자리가 없을까 어부지리에서 자리가 비어있는 선사를 찾아 봤습니다. 

전에 세차례 이용했던 연안부두 모 선사의 예약현황을 보니 3월 18일 12물에 배질을 멋지게 하고  멘트도 열심히 해주는 큰선장의 예약은

마감되었고  작은선장의 배가 몇자리 남아 있는데 전에 배질하던 모습이 미덥지 못해서 남항쪽 선사의 지난 조황사진을 검색 하다보니

늘 만쿨로 도배된 모선사의 자리가 남아있어 예약을 하고 당일 새벽 1시부터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하여 출조를 했습니다.

낚시를 하다보니 선장의 배질이나 멘트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조황이 내심 목표로 했던 개우럭급 5수를 넘어 7수를 했고 게다가

6짜에 가까운 대물도 한수 했으니 나름 흡족한 조황이라 만족하며 선장의 멘트에 따라 쿨러와 태클박스를 선수쪽으로 옮겨놓고 선실에

들어가 누워 수면을하며 오랜 시간을 무탈하게 귀항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잘 돌아와 손질을 하려고 고기를 꺼내다 보니 5마리 뿐이네요......

배위에도 고양이가 있어 2마리를 실례 한건지 어이가 없네요. 다시 자세히 고기를 살펴보니 앞지느러미가 잘려진것도 세마리가 들어있고  아무튼 누군가가 손을 댄것이 분명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선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한 문자를 보내놓고 보는대로 해명을 요구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이렇다 저렇다 할 회신이 없어 다시 전화로 항의를 하려하니 받지를 않네요.

할말이 없어서 일까요? 말같지 않아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걸까요?

 

            밤새 이생각 저생각 골몰히 해봐도 화가 풀리지 않아 어부지리의 인천지역 해당선사의 당일 조황을 보다가 나름 해프닝의 원인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당일 낚시를 한 조사는 20명 만석이었습니다.

그런데 3월 18일 조황 사진에는 우럭이 넘치도록 담긴 쿨러가 9개 뿐이네요. 보이지 않는 쿨러 11는 어디로 간걸까요?

낚시를 마무리 할때의 개별 조황은 대개 5-6수 특히 많이 잡은 분은 10여수 정도....만쿨 근처를 잡은 분은 한분도 없었어요.......


            그런데 몇시간 귀항을 하면서 선실에서 자다가 나왔는데 조황 사진이 당일 조황 사진처럼 찍혀있네요. 아마도 몇마리 안되는 쿨러의 고기를 9개의 쿨러에 모아놓고 찍었겠지요. 나머지 11개의 쿨러는 비어놓고....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고봉으로 넘치는 조황은 너무하네요.

 이렇게 추정하다 보니까 대충 정리가 되네요. 사라진 제 개우럭 두마리는 조황사진을 연출하던 누군가가 이리저리 옮기다가 헸갈려서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한것 같고, 앞지느러미가 잘려진 우럭은 나름 어느 쿨러에서 빌려왔는지 표시를 하려고 했던거 같고.....

제 추리가 맞을까요?


            제가 나잇살이나 먹어가지고 될 수 있는대로 남의 시비에 참견하지 않으며 살아야지 다짐을 했으면서도 참으로 오래간만에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글을 보고 선사에서 사라진 개우럭을 변상하기를 바라는게 아닙니다.

또한 선사에서 이글을 보고 깨달아서 위 사례와 같은 조황조작을 중지 하기를 바라서가도 아닙니다.

다만 한가지 제가 바라는 것은 이글을 보시는 조사님들은 제발 저처럼 일부선사의 주작된 조황사진에 현혹되시지 말고 냉정하게

따져보시고 선사를 선택하시기를 바라며 올리는 글 입니다.


            두어시간 잘 안보이는 눈을 비벼가며 코끼리 타법으로 속에있는 울분을 풀고나니 한결 개운하네요.

이런 분풀이 조차 의미 없는짓? ...... 인줄  잘 알면서도 한줄 올렸습니다.

조사님들 출조중 늘 사기조심 건강조심 하시면서 즐거운 출조 되시길 바랍니다.



Comment '9'
  • ?
    갈낚고참 2021.03.20 12:41
    사하라님~정말좋은글을~올리셧네요~^^
    꼭~집에와서보면~크고좋은놈들만.골라서.슬쩍해가는데~
    이거정말.짜증이고.스트레스가 쌓이네요~제발쿨러.제작하시는분들께
    쿨러에.잠금열쇠기능.추가하여제작한다면.좀더비싸더라도.대박날꺼네요~
    죽어라고.많이잡으면.뭐함니까~돈도~힘도안들고슬쩍해가는데~
    유득.잘훔치는선사.해경에신고되어.고발한적도잇음니다~
    슬쩍은~용서할수가없다는것을.알어야될껌니다~~~
  • ?
    가다랑어 2021.03.21 15:53
    위의 글이 사실임을 믿는다면
    선사측에서는 하지 말아일 할것을 한거네요
    선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짐작은 가네요
    지금도 이러타니 ㆍ ㆍ
    한심하네요
    그배에 탔던분들은 아무러치도 않는가보네요
    후ᆢ
  • ?
    연수낚시꽝 2021.03.22 09:02

    지난해 이배에서 똑같은경험이후 절대로 않타요.
    겨울철 침선우럭낚시때만 일어나는 일입니다.
    9짜 대구1수 우럭2수 놀래미1수.
    집에도착후 대구가사라졋지요. 아 이럴수가~
    참고로 제 대구머리쪽 상처가잇엇는데 조황사진확인하니 젤루크고 많이담긴쿨러
    맨 윗쪽에잇네요.ㅎ
    슬쩍하려한건아니고 조황사진찍으려고 사무장외 몇몇 단골조사님들 실수인듯.
    조황사진보면 20명중 절반정도는 거의항상 만쿨이지요.물론 나머지 쿨러는 보이지않죠.
    이런선사 다시는 이용않 합니다.

  • ?
    길똥이 2021.03.23 07:38
    사하라님 이런글 없었음 조황사진 보고 현혹될사람 많겠네요
    연출해서 사진 찍었음 고기라도 확실히 재자리 찾아 주던가.........
    저 정도면 완전 사기 아닌가요?
  • profile
    루피 2021.03.23 08:51
    이젠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지금은 고기가 마릿수가 많이 안나오니까 조작이 덜 심한데요. 15년 전에 태안쪽은 조작 사진이 엄청 심하고요. 조사님들이 자기가 낚은 마릿수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데 집에와서 보면 마릿수가 차이가 납니다. 그때는 고기가 많이 잡히니까 그러려니 했고요.지금은 10마리 잡기가 쉽지 않네요. 씨알도 작고요. 아무튼 여러 조사님들 출조길 어복 충만 하십시요.
  • ?
    여울 2021.03.24 08:59
    정말 서운하셨으리라 생각됌니다
    우럭한두마리 먹고 않 먹고를 떠니 기분문제죠 오랜만에
    스트레스 풀려다가 스트레스 받고 오게됀거지요
    작년 겨울에 저에 목격담은 세벽에 출하하는데 여사무장님께서
    우럭을 손질하시더라고요 점심때 매운탕을 준비하시나 했는데
    점심때는 김치째게 나오데요 전날이십명이 다타서 빈자리도
    없었는데 어덧게됀 우럭인지 궁금하더군요.
  • ?
    여울 2021.03.24 09:00
    정말 서운하셨으리라 생각됌니다
    우럭한두마리 먹고 않 먹고를 떠니 기분문제죠 오랜만에
    스트레스 풀려다가 스트레스 받고 오게됀거지요
    작년 겨울에 저에 목격담은 세벽에 출하하는데 여사무장님께서
    우럭을 손질하시더라고요 점심때 매운탕을 준비하시나 했는데
    점심때는 김치째게 나오데요 전날이십명이 다타서 빈자리도
    없었는데 어덧게됀 우럭인지 궁금하더군요.
  • ?
    푸른나무 2021.03.27 07:33
    어제 오늘일도 아니지요
    광어 5 수를 하고는
    선사에서 조황 시진도 찍었는데
    집에오니 한마리가
    고향으로 ( ? ) 갔더리구요
  • ?
    인천낚시광 2021.06.24 13:26
    그런 선사는 바로 실명으로 밝혀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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