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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초] - 우럭배낚시/낚시란?

이거 완초 분들은 없는데 제가 헛소리 삐약삐약 소설 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새 글 하나 써서 개인포인트 늘린다는 차원에서 씁니다.^&^


낚시에 입문하고자 마음먹고 주변을 살펴보면
'무척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 먼저 들게 마련입니다.
빙글빙글 돌리는 장비하며... 가방에는 웬 짐들을 그리 많이 가지고 다니는지.
마치 무슨 거대한 놈들과 사투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이고 지고 양 손에 들고.

'낚시' 단어의 기본 뜻은 무엇일까요?

배 출조 안내문 중에 "낚시를 많이 준비해 오세요."라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낚시=바늘, 원래 낚시는 '고기를 낚는 바늘'이라는 뜻과
이 낚시를 가지고 '낚는 행동'을 뜻하는 두 가지 의미이나
요즘은 '행동'에만 사용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일단 이 낚시만 있으면 낚시는 가능합니다.
이후, 바늘이란 단어가 일반적이니 바늘이란 말로만 쓰겠습니다.

바늘 하나로 낚시가 가능하다고요?
네, 가능합니다.
물론 바늘을 손으로 잡고 물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줄은 연결돼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오래전 어느 방송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 오지의 생활상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바늘만으로 고기를 낚을 수 있다더군요.
물론 거기서는 바늘에다 미끼 대용의 무언가를 꽂아 씁니다.
1타 1어, 워낙 고기가 많아 달려드는 곳이니 빈 바늘을 내려도 물 것 같습니다.
개체수가 많아 이상한 물체만 움직이면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환상의 파라다이스같은 곳인가 봅니다.

현실로 돌아와서, 빈바늘이라도 고기 눈앞에서 갑자기 살랑살랑댄다면 그 고기는 갈등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안 물겠죠. 그러나 그 바늘에 실 한 올이 붙어 있다면 먹이와 헷갈려서 물 것도 같습니다.
얼마나 잘 반응할 지는 미지수지만...

우리네 낚시, 고기 있는 곳에 바늘을 갖다 놓는 것이 기본 테크닉 아닐까요.
그 다음에 고려해 봅니다.
빈바늘에 실 한 올이라도 붙혀 놓으면 유혹 효율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늘을 치장합니다. 바로 미끼죠.

뭐든지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마련입니다.
빈바늘은 잔잔한 호수에선 가라앉겠지만 깊고 조류가 센 바다에선 힘듭니다.
그래서 이 바늘을 고기 있는 곳까지 데려갈 봉돌(추)이 필요해졌습니다.

바늘과 큰 봉돌을 연결해 내려 보내보니 고기가 안 뭅니다.
옆에 있는 봉돌이 거부감을 준 거겠지요. 봉돌 크기를 꿀꺽 삼키는 상어급이나 관심을 가질까나.
그래서 바늘을 봉돌과 멀리 떨어지게해서 연결 합니다.

왜 바늘을 하나만 달아?
역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개를 연결하기로 합니다.
여러개를 연결하다 보니 서로 엉키고 불편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여러 마리가 마구 잡힐 정도로 고기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2개만 달기로 합니다.
이 2개도 위력을 높이기 위해 높낮이를 다르게하여 달고, 철사를 이용해 엉킴을 방지하기로 합니다.
이러기 위해 몇 가닥 줄이 사용되는데 바늘을 물 위로 올리기 위한 줄과는 별도입니다.

이렇게 바늘 2개와 몇 가닥을 줄을 조합해 만들고 봉돌을 연결한 걸 '채비'라 부릅니다.
여기서 봉돌은 무게를 환경에 따라 바꿔 써야하기에
연결할 자리만 만들어 놓고 채비라는 이름으로 상품화 합니다.
낚시점에서 이 상태로 팝니다.


채비만 준비하고 채비를 물속으로 내려보낼 봉돌만 있으면 낚시는 가능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고기 올릴 줄은 물론 있어야하겠죠.

그 외의 물건과 장비들은 편리성과 효율성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끊임없이 발전돼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채비(1)와 봉돌(2) 그리고 줄(3),
이 단순한 준비면 할 수 있으니... 알고 보면 정말 간단한 게 우럭배낚시입니다.


그럼 고참꾼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 있기에 그리 크고 복잡해 보일까요...
나중에 열어 보겠습니다.


이 3가지면 표류하는 배에서 먹거리는 장만할 수 있다는 야그^^*
잘 안 잡히면 옷에서 보푸라기 하나 떼어 바늘에 붙힌 후 입수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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