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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초] - 어느 미끼論

남빙양 크릴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와 찌낚시 미끼로 쓰인 건 언제부터일까.
논두렁 수로와 개울가 미꾸라지가 바다로 간 건 언제부터일까.

처음 낚시를 시작하면서 미끼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는 무리입니다.
미꾸라지 쓰라고 하면 그게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누가 갯지렁이도 가져가라고 하면 한 갑 사서 갔지요.

1. 어느날이었습니다.
철수하기 직전 마지막 입수 타임인데,
미꾸라지 꿈틀거리는 게 싫어서 뱃전에 말라 비틀어진 미꾸라지 끼워서 한번 내렸지요.
그 미꾸라지는 정체만 생물이지 딱딱한 막대기와 다름 없었습니다.
마지막 부저 소리와 함께 그 막대기 물고 올라온 개우럭 한 수.
고수들의 온갖 먹음직스런 미끼를 물리치고.

알다시피 운은 낚시 조과의 큰 변수 중 하나입니다.
잠자는 개우럭 코앞에 떨어진 막대기 하나,
잠결에 몸 뒤척이다가 바늘에 걸려 올라온 경우.
이런 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게 낚시입니다.
하지만 이 운만 바라보는 낚시를 한다면 로또 당첨 기다리는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요..
끊임없는 조과향상에 대한 생각만이 평균조과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 꼴뚜기웜을 쓰는 분이 있었습니다.
꼴뚜기 웜은 바늘이 머리 구멍을 관통해 다리 근처에 오게 꿰는 게 정석입니다.
이 바늘에 다시 오징어 살을 길게 꿴 분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오징어살이 너풀거리는 모자 쓴 형상이 됐죠.
조황 별로인 침선 포인트를 왔다갔다한 조금 지루한 하루
시간이 지나자 오직 그분만 쿨러가 차 가더군요.

예의가 아니니 한번 써보자는 얘기도 못했습니다.
미끼 끼울 때마다 사주경계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그분 스타일도 감지하고해서.
아... 꼴뚜기웜도 갯지렁이 액에 절여 준비해온 분이더군요.

기본적으로 낚시미끼는 대상어가 자연 환경에서 먹는 먹이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 먹이를 미끼로 사용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멸치나 베도라치 등을 채집하는 것도 힘들거니와
채비와 바늘과 어울려야하는 낚시에선 그다지 효율적이 아니라는 겁니다.

찌낚시에선 수박을 부숴 밑밥으로 쓰고 통조림 옥수수가 미끼로 쓰이기도 합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조과도 괜찮다고 합니다.

우럭낚시에서도 최적의 미끼는 우리가 하나하나 찾아나가야 할
아직 미완성, 미개발의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미끼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우럭을 유혹합니다.
그 하나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후각입니다.


루어용 웜 등 자연 먹이와는 전혀 다른 형태이지만 너풀거리는 미끼를 좋아하는 분은
시각적 요소를 더 염두에 둔 분이고,
미끼를 상처내 사용하는 분은 후각적 유인 효과를 더 생각하는 분입니다.

낚시에 언제나 딱 들어맞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다른 현장상황에 제일 잘 맞는 미끼는 분명 따로 존재합니다.
이걸 찾아가려는 노력이 전문 낚시인의 바람직한 자세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각적 요소를 먼저 고려하는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특이한 형태의 미끼에 눈이 꽂히곤 합니다. 아직 큰 재미는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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