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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적게 낚아도 즐거웠던 군산 문어낚시


낚시점에서 출조한 군산 문어낚시팀에 합류하여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올여름부터 줄기차게 빼먹던 고군산군도 문어낚시.

마릿수는 이제 많이 줄었지만, 씨알은 크네요.

배 전체에서 많이 올린 분이 8수 정도로 조황차가 있지만,

배의 편안한 분위기나

청결 상태, 먹거리 서비스는 가히 환상적인입니다


여행은 반은 먹거리라 했습니다.

조황도 중요하지만 떠나서 이런 낚시 여행은

이미 즐거움 50% 먹고 낚싯대를 드니까 못 낚아도 그 자체가 힐링이죠.

준비와 진행을 도맡아 수고해 주신

'도깨비할인마트 낚시점 강대인(똥글이) 사장님'과

함께하신 여러 조사님,

가을바다의 멋진 추억 여행을 마치고 다녀온 조행기를 씁니다.

수고하셨고요. 감사드립니다.

2020.11.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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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PC)로는 정상적으로 보실 수 있으나. 

핸드폰에서는 지원이 되질 않아 그림을 보실 수 없네요.

전체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저의 블로그로 바로 연결됩니다.

https://blog.naver.com/rhkscjdro/ 222142778597


화려하고 날렵해 보이는 신조선 365호


요즘 자동차나 기타 애장품에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커스텀 작업이 유행이지요.

바다에 뜬 배에도 과감히 접목하니 더욱 이채롭고 신선합니다.

비나 햇빛을 차단해 주는 어닝,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확실한 

먹거리 서비스와 군산 앞바다의 바닥을 훤히 꿰뚷고 있는 

탁월한 선장의 노하우...

하루를 낚시하면서 조황을 떠나 느끼는 편안함과 

만족감 & 최고의 가성비까지...

해상 힐링호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쾌몽을 꾸며 별빛따라 하얀 밤을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바다를 만나면

휘뚝거리던 몸도 마음도

일순간,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물먹은 채소처럼 싱싱해지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새벽을 깨우며 출항을 준비중인 비응항 낚싯배들.

배는 우리들의 꿈을 싣고선 서서히 항구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채비 정렬을 끝내고

잠시 선실에 몸을 뉘었나 봅니다.

바다가 전하는 속삭임이 벌써부터 들리고...

아,

마음의 자유가, 삶의 참자유가 느껴집니다.

존경하는 아우 '물가에 앉아서'님과 함께...

실루엣속 어슴프레 '말도'가 보이고...

휘황한 불빛을 쏟아내는 배들이 여기저기서

벌써 바다의 속살을 더듬고 있습니다.

먼저 출항한 배들입니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던가..^^

어둠이 꼬무락꼬무락 꽁무니를 빼는 이른 아침,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는가 봅니다.

바다를 가을색으로 색칠하는 이 순간이

나의 오감을 흥분시킵니다.

이 경이로운 바다 한가운데 내가 섰으니,

감성의 무아지경에 빠져들고요.

말도(末島)는 고군산군도의 맴 끝섬이라 해서

말도로 지었다고 합니다.

동트는 말도의 비경을 감상하며...

배의 후미에서 멀리 캐스팅하던 일행이

덜 잠 깬 문어와 한판승을 겨루고 있습니다.

아... 조짐이 좋습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과 역동적인 조사님의 액션이

한 편의 예술사진으로 탄생할 것 같은 예감...

핸폰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었지요.

적중했습니다.

가을 하늘과 바다의 모두가 우주의 관능으로 가득합니다.

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대략 세어봐도 120여 척이 됩니다.

11월 중순이지만, 눈부신 햇살이 작렬합니다.

까슬까슬 목을 타고 간지럽히는 바람...

새벽녘에 신의 손으로 내 등을 쓸어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같이 느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자애롭고 부드러운

손을 가진 어머니 손이 울컥 그립습니다.

치료의 손, 힘을 주는 손, 사랑을 주는 손,

바로 신(神)의 손이셨는데....

모성적 바다는 오늘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 이렇게 말이 없습니다.

낚싯배의 점심은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

따끈한 밥과 국물이 그립죠.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선사들의 점심이죠.

오늘 탄 이 배의 깜짝 점심 메뉴.

사무장 님의 정성 가득한 손길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대접을 제대로 받는 느낌이랄까...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감히 범접치 못하는

이 배의 가장 큰 마력이며 경쟁력입니다.

여행은 역시 먹는 재미가 최고지요...^^

나에게도 드디어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문어 채비가 바닥의 장애물에 걸린 듯,

그러다가 그물에도 걸린 듯 느슨해지고...

느낌이 예사롭지 않아 힘껏 챔질을 했더니

드디어 달려 올라오는 육중한 무게감...

낚싯대가 완전 꺼꾸러지고

가슴이 격렬하게 방망이질을 해댑니다.

드디어 얼굴을 수면에 드러낸 이 녀석...

갸프로 들어 올려 뱃전에 올려놓고서야

대물 문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왜문어입니다. 다리가 8개라 팔초어(八稍魚)라고도 합니다.

점심을 먹고 만조의 물돌이 시간,

여기저기 올라오는 문어 또 한차례 피딩타임이

오네요.

에잇!~ 또 바닥에 완전 걸림 느낌...

예감이 또?

챔질을 해야지요.

왔똬!~ 뭐야!~ 뭐야!~~

팔이 마비가 오고 다리가 덜덜덜!~

그렇게 감는 도중.

중간에 뭔가 투~욱!~

그래도 여전히 무게감이 유지됩니다.

???????????????

옆에서 캬프를 들고 서 있던 물가 님...

"뭐야 이건?

문어가 아니잖아!~ 키조개야!"

아주 큰 키조개가 깨진 채 관자와

내장도 훼손된 상태로 바늘에 걸려 올라왔습니다.

이왕이면 금덩어리라도...^^

이 키조개를 감싸고 정신줄 놓고 먹던 녀석이

달려 올라오다 중간에 떨어져 나갔지요.

일석이조의 행운이었는데...

눈부신 가을 태양이 금빛으로 변할 무렵, 마무리를 했습니다.

말도 앞 사니질대 바다는

서해 대륙붕과 황해난류의 영향을 받는 곳으로

영양 염류 등 플랑크톤이 풍부합니다.

이런 키조개들은 물속의 플랑크톤을 걸러 먹으며

성장하는 여과섭식자로 생육조건이 참 좋은 곳이죠. 

이렇게 많은 키조개 때문에

그래서 여름부터 그렇게 잡아내어도 화수분처럼

계속 문어가 이곳으로 이동 계속 낚입니다.

문어는 키조개를 안고 억센 힘으로 압착하여

약한 껍질을 부수고 먼저 키조개의 관자부터

공격하는데, 마치 사자나 호랑이가

상대 먹잇감의 목을 공격하듯,

참 신기한 이런 본능을 이해하면서 경이롭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간단한 문어 채비 및 낚시 방법.

2020. 11. 12일(3물, 파고 1m 정도에 날씨 쾌청) 고군산 군도의 말도 부근.

1) 낚싯대는 가을철 kg급 이상 커진 문어를 제대로 제압하기 위해서나 또는 바닥 걸림에

부드럽게 휘어지며 쉽게 부러지지 않는, 허리 힘이 강한 10만 원대 전용대가 좋습니다.

혹여 가지고 계신 연질 우럭용 낚싯대가 있다면 사용도 무방합니다.

2) 릴은 베이트릴, 또는 장구통릴이 좋고요. 합사는 3~4호를 권장합니다.

3) 봉돌은 3물이라 50호를 사용했습니다. (조금 전후는 물심에 따라 30~40호 정도)

4) 에기는 저렴한 왕눈이 에기 2개와 바늘이 쉽게 펴지지 않고 날카로운

에기(3,000원 이상) 하나를 추가, 총 3개 정도를 다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에기는 금색+무지개+고추장 에기)

※ 많이 달게 되면 배의 운용에 따라 반대편쪽 또는 옆사람과의 줄 엉킴이 자주 발생.

5) 고패질 요령.

ⓐ 채비를 입수하고 바닥에 닿으면 줄의 텐션을 유지한 채, 손목스냅으로 탁탁탁!~~

낚싯대를 쳐줍니다.

(이 동작은 바닥에 머문 에기들이 마치 살아있는 새우의 몸짓으로 알고 문어가

금방 덮치도록 하는 유인책이지요.)

ⓑ 이렇게 탁탁탁!~ 10회 정도 유지하다가 5~7초 정도 그대로 멈추세요.

(에기 위에 올라탈 기회를 주는 시간입니다.)

ⓒ 멈춘 후 살짝 낚싯대를 들어 보세요. (이때 긴장하셔야 합니다. 묵직하면서

뭔가 살짝 달려 있는 느낌이라면 문어가 에기를 감았다는 순간이죠.)

ⓓ 순간 강한 챔질을 할 경우 밑걸림으로 낚싯대가 부러질 수 있으니, 살짝 끌어

중간 정도의 힘으로 챔질 하여 바로 끌어 내야 합니다.

순간에 끌어내지 못하고 계속 챔질을 시도하다간 위험을 감지한 문어는 빨판으로

큰 돌을 감거나 아니면 옆 계곡으로 순식간 도망하여 강한 압착으로 벼티며 더

이상 끌어 낼 수 없게 됩니다.

ⓔ 에기엔 미늘이 없으므로 랜딩 도중에 몸부림을 칠 경우, 바늘에서 이탈되어

놓치지 쉽습니다. 이를 방지코자 릴링은 반드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감아

올려야 합니다. 수면에 가까이 오기 전에 미리 사무장에게 알려 갸프를 준비해서

안전하게 찔러 올려야 합니다.

소위 들어뽕하면 무게감에 바늘이 펴지거나 설걸림 또는 몸부림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상 - 고맙습니다.

Who's 晝夜釣思(주야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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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9'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20.11.13 13:41

    세상에 이런 일이...^^
    많은 전화받고 사진이 올라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네요.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해 놓겠습니다...


    ------------------------------------------------------------

    수정하려 했으나, 사진 선택 기능이 사라져서 

    올리지 못하고 그냥 제 블로그로 링크 시켜놨습니다. 

    PC에서는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모바일에서는 지원이 되질 않는군요.

    죄송합니다.


  • profile
    바다상록수 2020.11.14 23:04
    주야조사님ㅡ
    가을
    고군산 문어 낚시에
    출조를 하셨나 봅니다

    즐낚으로
    귀가 하셨다는 말씀에
    저도 미소 지어봅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
    어복이 충만하시길 소망 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20.11.16 04:28
    항상 격려와 염려해 주신 덕분에 올 한 해도
    평안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바다님께서도 잘 보내셨는지요.
    신축년인 내년엔 더욱 알차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 ?
    김포신사(젠틀피싱) 2020.11.16 15:03
    양팔을 흔들며 3~6~5~하면서 재미난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최고의 선사를 이용하셨습니다
    즐낚축하드리고요...블로그에 들어가 잘 봤습니다

    형님 ~!
    군산은 한가지 아쉬운점이 자리뽑기가 없고 선착순으로 알아서 앉는 것이 좀 거시기 하더군요
    10명이라 해서 한쪽으로 배정을 하지 않고 무조건 빈자리에 앉아야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자리 배정에 10명의 단체라도 배려라는 것은 찿아 볼 수 없다는 점이
    저 자신의 고개가 군산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아쉽습니다


    재미난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
    간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12월에 뵙겠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20.11.18 06:16

    365일이 어느덧 달 반만 남았네요.
    너무 빠른 세월...
    잡아 둘 수 없는 것이 한입니다...^^
    이제부터 서서히 송년회가 시작되는 시점인데,
    올해는 오라고 해도 못 가는 역병의 세월이라 안타깝습니다.
    어서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예전처럼 생기도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12월에 좋은 일이 있나요?

    있으면 입마개 단단히 막고 달려갑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요..
    감사합니다.

  • ?
    무대뽀. 2020.11.18 12:46
    몰출 하시니 사진이 안 올라가는 겁니다 ㅎ ㅎ
    힐링 하셨다니 대리 만족을 느낌니다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건강 하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20.11.23 10:39

    아구야!~~ 무대뽀. 님, 이를 어쩐담?
    이제사 댓글을 봤네요... 죄송합니다.
    늘 마음을 함께 해주셔서 무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울 부대뽀. 님,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신의 가호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년말에 남서풍이 불까요?
    바람 타고 그곳으로 갈까해서요...ㅎㅎㅎ

  • ?
    무대뽀. 2020.11.24 21:07
    바람타고 오시면
    무대뽀 표 빨간소주 올리겠읍니다
    어찌됐든 건강 하셔야 합니다
    잘 다녀 오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20.11.26 05:42

    어제 슈유리 팀과 함께 격비권까지 출동했는데, 바다는 입을 굳게 닫아 빈탕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다밑 상황이 변해가는 시기라고 하지만,
    그렇게 어침을 두둘겨대도, 무대뽀로 밀어 넣어도 도무지 묵묵부답,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모두 허탈...^^

    그러나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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