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해 중북해지역 선상낚시 올해 전망

온라인 커무니티가 활발해지고, 전국의 도로망이 잘 발달되어서 그런지
수도권에서 가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목포권, 통영권, 여수권 출조가 각
동호회 또는 단체 출조 중심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빈번해 지고 있다.

이처럼 먼곳을 누비고 다니면 몸은 천근만근 지치게 마련이지만, 그런
힘든 것들을 안중에 두지않고 멀뚱한 눈으로 하얀밤을 보내며, 떠나는
낚시꾼의 생리는 나 자신 부터 설명 및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니 아마도
이런 모든 조사님들은 자신도 모르게 선대로 부터 물러받은 유전적 인자
요인에서 기인하는가 보다.

동해에서는 대구지깅낚시와 새로운 개척이 시작되고 있는 연어병치낚시,
울산권의 왕돌짬 유혹, 부산권의 대마도부근 헌팅, 통영권- 여수권-
목포권의 은린의 환상 갈치낚시... 시도 때도없이 줄기차게 다녔던
격포, 안흥권 선상 우럭낚시...

모두들 늦가을까지 가족들의 따거운 눈총을 받아가며, 본인은 물론
우리 가족들 모두가 심한 몸살을 앓아왔다.

이런 남편들의 둔 아내들의 공통된 남편 모습은 하나같이 중환자들
이였다고 한다.
눈에는 늘 바다의 물결이 출렁거리고, 입은 온통 바다이야기...
손에서는 낚시대가 떠나지않고 설령 떠나 있다하면, 덜덜덜..수전증...
비싼 전화요금중 상당 부분을 낚시인들과의 통화로 인한 지출... 등등

좋은 물때가 돌아오면 안달이 시작되면서 물때카렌다 붙들고 자기가
무슨 초등학교 선생님인양 빨간 사인펜으로 달력의 글씨에 온통 동그라미...

이처럼 바다를 이불로 알고 살던 중환자들이 집에서 쫒겨나기 일보전까지
가서 이젠 안되겠다 싶어 제대로 맘잡고 영등철 가족을 위해 헌신(?) 하려고
하는 이런 선량들에게 ...... 이게 또 무슨 날벼락.. 소식이여?

가거초(일명 일향초).. 잔잔한 가슴을 뒤 흔드는 풍파.. 빅뉴스 이야기이다.

아직 가보지는 안했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생생한 조행기나 조황, 광할한 여밭
같은 바닥 서식 여건으로 봐서 오랫동안 파 먹을 수 있는 꿈속의 신천지인것
만은 틀림 없을듯하다.

수심이 비교적 낮고 잘 발달된 여밭 그리고 수직하강 포인트 직벽, 즉
모든 바다 동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기 좋은 블루코너로 이루어진 이곳이
출조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과다한 출조비 그리고 너무 먼곳이라는 생각
이 든다.

허나 조황만 보장된다면 중독성에 그냥 구경하고만 있을 꾼들이 있겠는가?

우리 동호회 한분인 파워맨님의 다녀온 소감은 채비를 넣기만하면 흔들어
대고, 미끼는 밟아서 삐툴어진 버려야 할 쓰레기 미끼도 물고 늘어지는데
기본이 3~7걸이... 무슨? 조술.. 어떤 방법도 필요없단다....
하하하 ~~  

우리 동호회에서도 벌써 이번 주에 번출 독배로 예약해 놨다.
가지않겠지.. 하는 동면중인 회원들까지 난리이니..
공지 2일만에 20명, 금방 찬다.
올 초봄을 시작해서 날씨만 좋으면서 조황이 받쳐준다면 사철, 이곳에는
꾼들의 중독 특성상 죽기 살기로 모여 들 것 같다.
수도권 낚시꾼들을 빨아들일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게 되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그곳을 다녀올 쾌속선들이 속속히
건조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이미 건조중에 있다.

또 작년 여수,통영,거제,녹동,목포의 갈치선들이 엄청난 특수를 누리면서
또한 집어등을 설치하는 새로운 갈치 출조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목포권 윗쪽에서도 이런 특수를 겨냥해 갈치선이 출항 시도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고 그 출조 상품이 성공하면 병행하는 우럭낚시와 더불어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서해는 병들어 가고 있다.
물이 남해나 동해처럼 굽이 흐르지 않고 갖혀있는 물이다.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가중되면서 또 해수온이 올라가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해조류같은 먹이감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난류보다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한류대를 좋아하고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토착성 어종인 볼락, 우럭들은 이런 환경에서는 생존 자체가 치명적이다.
더욱이 무분별한 포획으로 중급 이상의 우럭 개체수의 급감으로 인한
임산부 우럭이 많이 줄어 들었다.

예전의 먼 침선쪽에 붙어있던 많은 우럭산모들까지 요즘은 경쟁의 치열한
싸움속에 희생양이 되어 한마디로 이젠 서해바다 어디에서든지 마치 이잡듯
하니 우럭들이 숨을 곳이 아예 없어진 듯 하기도 하고.....

더욱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낚시인 감소 추세는 비싼 선비 감당이
어려워 아예 포기 하거나 줄일게 뻔하고, 견디기 어려우면 가족과 함께 떠나
그런대로 재미를 느길 수 있는 3355 떠나는 가두리나 갯바위의 매력으로
많이 모여들 것 같다.

이런 경제위기때는 상생협력이 살길인데, 재미를 느꼈던 달콤했던 과거의
환상에 사로 잡혀 아직도 써비스 부재, 자신만의 기득권등으로 요지부동인
선사는 올해 낚시인 모두의 비판과 외면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한참 치솟던 늦여름 면세유 가격이 1드럼당 17만원선이였고, 이를 감당키
어렵다고 아우성때 먼침선배 11만원, 내만권배 7만원으로 각각 1만원씩
우리에게 인상 통고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1드럼당 12만4천원정도 .... 그 차액은 45,000원이다.

하루 평균 침선배들이 5드럼을 사용한다는 가정을 해 볼때 그렇다면 그
차액은 45,000원x 5드럼 = 22만5천원의 마진을 출조시 하루에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안에 대해 다른 견해 또는 인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의가 있으신 선사가 있으시면, 꼭 현재 운행하고 있는 책임있는
유선사의 답변을 기다린다.)

다행히 최근들어 몇몇 유선사들은 출조비를 내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인하
폭을 써비스로 대신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넘어가고 있으나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고 생각하는, 출조횟수를 타 유선보다 많은 선사일
수록 인하할 기미나 그에 합당한 써비스는 전혀 없다.

선비를 인하하지 않는 그것은 유선사에게도 양심적 일말의 책임이 있으나,
그러나 전적으로 이를 알고도 넘치는 이용객들이 있는한 우리 조사님들에게
그 책임을 따진다면 있는 것으로서 강제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한마디로 소귀에 경읽기이다.

옛말에 "비싼놈의 떡은 안사먹으면 그만" 이다. 라는 말이 있다.
어쩔 수 없다. 제가 싫으면 그 배 안타면 그만인 걸....

허나 골이 깊어지면 물살은 세 지는법,
그때는 그 무엇으로도 급물살을 막을 수 없는 법이다.

등등 상생해야할 관계가 자꾸만 불신이 쌓여 이래서 서해의 트레이드마크인
우럭낚시가  햐항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많다.

인천권이야 몇몇 선사를 제외하면 즐기는 낚시니까 그런대로 유지하겠으나
안흥권, 격포권은 이런 곧 닥쳐올 환경을 예견하고 선사들은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고 생각해 볼 때가 왔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변화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은....
안흥권 격포권을 사랑하다가 외면하는 조사님들을
붙들고 한번 물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