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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11.01.30 11:05

열기낚시+볼락

조회 수 11594 댓글 11
오랜만에 글을 써 봅니다.
지금 최고의 시즌을 맞아.그리고 2월 첫날 열기 출조를 앞두고 몇자 적어 봅니다.

볼락은 감성돔에 버금가는 바다낚시 대상어입니다.
특히 보리누름 때의 밤볼락 시즌에는 팔이 빠질 정도로 볼락이 피어오르는 바람에 밤 새는 줄도
모르고 무아지경에 심취해 본 꾼들은 해마다 보리만 패면 볼락 원정길에 오르게 됩니다.
더욱이 부산.통영.남해.여수권의 밤볼락 팬들은 5~6월에 "알감생이" (알 밴 감성돔)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볼락낚시에 몰두하므로 이 때는 이름난 볼락굴 근처에는 집어등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그러나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밤에만 잡히던 볼락이 주간에도(사천.고성.거제.통영)선상에서
꾼들의 손맛을 즐기게 해 줍니다.

또한 늦가을의 열기 철에는 외줄채비에 만원사례된 여기가 감열리듯이 줄줄이 올라오는 광경은
마치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듯한 상쾌함을 만끽하게 합니다.

생태를 보면 횟대목 양볼락과 불볼락속에는 다양한 어종의 볼락이 있으며.서해안 배낚시의
으뜸가는 대상어 이기도 합니다.
볼락또는열기(표준면:불볼락)라고 통칭하는 볼락류로는 조피볼락.불볼락.세줄볼락.황열기(황우럭)등의 한대성 볼락이나....도화볼락.탁자볼락.황점볼락.누루시볼락.활볼락 등의 온대성 볼락
등입니다.

볼락은 방언도 많아서 볼락.뽈락.뽈라구.뽈락이.감성볼락.열기(강릉.울진).순볼래기(청산도)
꺽저구(포항).열광이.우레기.우럭(함남).열갱이(강원도).검처구(비금도).발낙어.등으로 불리웁니다....

어군 형성은 보편적으로 50m전후의 암초대나.어초.침선 등에서 이루어지며.줄타고 올라오는
열기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연인의 수정처럼 맑은 눈을 보는것 같아.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장비와채비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채비와 낚싯대가 있으나 요즘은 선상에서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상낚시법을 소개 합니다.
먼저 전동릴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이면 충분하고.낚싯대는 우럭낚시 할 때의 것이면 됩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 로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240.270.300cm의 낚싯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채비는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13.14호의 열기채비가 가장 무난하며...자작채비를 쓰시는 분들은
개인에 따라 여러 종류의 채비가 있습니다.
(저는 단차 20cm10단...20cm12단...15cm15단...17cm15단과 18단...바늘은 자작 14호와 세이코
16호 어피바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기낚시는 고패질을 금하고 있으며.입질이 토도독하고 오면 2~3초정도 기다렸다가
수동으로 릴을 반바퀴 감아주고. 또 토도독 하고 입질이 오면 2~3초 기다렸다가 수동으로 릴을 반바퀴 갑아주고...이것이 반복이 되면 열기는 홍시처럼 아름답게 세상구경을 하게 됩니다.
다만 낚시중에 바다 지형을 빨리 파악 하셔야 하며.잘못 하시면 줄줄이 물고 올라와야 하는
열기를 바다에 수장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끼는.뱅어.멸치.껍질이붙은 고등어.전갱이.꽁치.오징어.한치.등의 살 조각도 사용 하지만.
크릴세우.민물세우.바다세우.갯지렁이.미꾸라지토막이 가장 무난 합니다.
(저는 오징어를 넓이3mm.길이 2~3.5cm.정도.민물세우를 주로 사용 합니다)

열기 시즌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 까지가 가장 피크이며.회를 먹으면 누가 설탕을 뿌렸나고 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이또한 그 맛이 고소하며.매운탕이나.조림의 맛은 어디에 견주어고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로(투맨 짭짭 원 다이 맨 아이 돈 노..ㅎㅎ).......

열기낚시의 중요성은 열기를 빼고.미끼를 꿰서 채비를 제자리에 내리는 바른 솜씨가 많이 낚는
비결이 되기도 합니다.
열기는 탐사가 필요없고.요즘은 선장님께서 포인트를 좌표로 저장해 두었기 때문에.오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우럭낚시와 달리 낚시중 옆사람과 줄엉킴이 발생하면 채비자체를 못 쓰게 되는경우가 있기 때문에.서로 배려하는"양보의 미덕"이 필요한 낚시 입니다.
(저옆에서는 고기 올리는데 나는 줄 엉켜 자르고 있으면....하지만 열기는 군집성 어종이기 때문에 그자리에 채비를 넣으면 또 올라오기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열기는 채비가 포인트에 내려가면 간발의 시차를 두고 일시에 와르르 달려들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서 챔질할 수도 없겠지만.입 언저리가 약하기 때문에 입질이 왔다고 해서 엉겹결에(반가워서)챔질하면 안됩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초보자를 위하여)첫 입질이 오면 1~2m 위의 안전권에 올려놓고 후속타를 기다리면 됩니다.
즉 대를 잡고 걸려드는 열기의 숫자를 헤아리다가 연타가 뜸해지면 걷어 올리면 됩니다.
그러나 욕심만으로 만원사례를 너무 기다리면 처음 것들의 입술이 찣어져서..."나는 새 잡으려다
가 쥔 새 놓치는 격"이 됩니다.

열기 포인트에서는 우럭.참돔.농어.감성돔.옥돔.문어.방어.등이 낚이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낚시중에.정신일도도 필요 하다고 생각하며 열기에 대하여 소개를 했습니다.

Comment '11'
  • ?
    미늘 2011.01.30 12:15
    공부 많이됐습니다, 둘째주에 나가보려 하는데 기대가 큽니다.
    참돔 감성돔이 달라붙을걸 대비해서 드랙을 열어놔야 할까요?
  • ?
    물결따라 2011.01.30 12:47
    김포신사님 오랫만이시네요 건강하시지요 서해안에서는 주로 우럭낚시가 주종이기에 열기 낚시를 잘 몰라 남해안으로 다니지 않다가 금년들어 가볼려고하니 용왕님이 반대하여 두번이나 못가고
    채비도 대충 구입하여 쓸려하였는데 자세히 알려주셔서 자작채비도 만들고 오징어 미끼썰어 쓰는 방법도 공부 시켜주셔서 잘배웠습니다 돌아오는 새해 어복 충만하시고 항상 즐낚하십시요
  • profile
    윤따봉 2011.01.30 12:58
    김포신사님 낼 출조하거든 20단 줄 함 태워 보시죠?? ㅋ 암튼 대박 기원 합니다...
  • ?
    설원 2011.01.30 14:07
    좋은정보 감사~~~~~~~~
    2월 첫 출조 대박하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1.01.30 14:30
    열기.. 겨울철이라 열기식은 마음에 열기라도 잡으러 갈까보다..
    남쪽의 씨알이 준우럭수준이니 줄태우면 손맛 충분히 느낄수 있고
    또 볼락은 오히려 우럭보다 더 맛있는 고급어종으로 쳐주니
    정말 가고싶어.. 불러줘봐여~~ ^*^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1.30 17:21
    미늘님.그렇다면 채비최고 아랫단 두개에 22호 우럭바늘을 써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드랙은 열어놓지 않아도 됩니다..열기 입질과는 다르니까요.

    물결따라님.오랜만에 뵙습니다.
    활성도가 요즘 최고에 달하기 때문에 오징어를 쓰면 세우나.크릴 보다 덜 귀찮고.연속적으로
    낚시를 할 수있어 큰 장점이 됩니다..어복충만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윤따봉님18단으로 하려고 합니다.아니면 15단을 두개 30단으로 생각하고 있는데.혹 민페가 안될지
    걱정 입니다..조만간 이슬이 한잔 하시죠.

    설원님..이번에 대박하고.다음에 함께해요..ㅋㅋㅋ 지난번 고생하셨단 말씀 들었습니다.

    주야조사님.열기식은 마음은 노란술로 한잔 하시면 열기가 쭈~욱 올라 옴니다.
    옆에 이쁜....날 잡아서 불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볼락 잡으로 함 가시죠.
  • ?
    설원 2011.01.30 20:35
    생각하고싶지도 않은 과거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중
    특히 선실 창문, 천정에서 물이 비 오듯이 쏟아져
    동승했던 여러 분들 정말 참담했었답니다.
    엄동설한에 ㅋㅋㅋㅋㅋ
  • ?
    노란잠수함 2011.01.30 20:51
    오랜만에 김포신사님의 글을 보는것 같습니다..^^
    전 열기 낚시 딱 한번 통영으로 다녀 온 기억이 있네요~
    줄줄이 사탕으로 달려오는 열기와 볼락이 즐겁게 만들어 주는 낚시 인것 같습니다.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1.30 22:09
    설원님.그소리를 듣고 엄동설한에 고생 하셨단 말씀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분명 대박 조황일 것입니다.

    노란잠수함님.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때가 갈매기 때 입니까..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건강 하시죠.올해는 자주뵈요.킬러님하고....
    열기낚시 재미있습니다..시간되시면 함께 하시죠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1.02.07 09:26
    우와..
    실로 오랫만에 읽어보는 전문지식이 깊이 베어있는 글이네요..^.^;
    김포신사님은 실전도 강하시지만 역시 이론에도...ㅎㅎ
    늘 건강하시고요..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 ?
    둘리(이영택) 2011.02.07 12:46
    김포신사님~
    좋은 글 감사... 글데로하면 쿨러 채우겠죠...
    안되면 채워 주실거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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