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 회원 17명이 하나되어 떠나는 너무나 기다렸던 갈치낚시 여행입니다.
22일, 이른아침인데도 불구하고 흥분과 설레임을 안고 떠나는 동심표정들은
모두가 지순하며 진실한 사랑의 꽃말을 지닌 동백꽃을 닮은 듯 합니다.
구례에 도달하니 남도를 내려보며 호령하고 있는 듯한 우뚝솟은 지리산은 마치
긴 칼 차고 왜군을 응시하는 충무공의 위용처럼 느껴집니다.
그 옆을 지나 가로지르는 섬진강 상류부터는 이미 떠난 줄 알았던 오색 가을들이
참새와 더불어 속삭이며, 어린 시절 우리들처럼 숨바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숲과 대지가 근원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는 남도의 11월 하순은 첼로음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중간, 작은 간이휴계소에서 두팔벌려 긴 기지개를 켜며, 늦가을 淸氣를 실컷
마셨습니다.
각박한 삶에서 잃어버렸던 자아를 찾은 듯 무척 기쁩니다.
버스는 12시경에 여수 국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도중 여수는 '2012년 여수엑스포' 때문인지 대지며, 산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발전도 중요하지만 자연이 훼손되는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져 그냥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선사에서 주는 점심은 참 맛있습니다. 향긋한 갈치젓 내음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선사의 사장님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함은 서해쪽 선사에서 별로 느끼지 못했던
자상함으로 감동을 줍니다.
2시경에 출항합니다.
흥분되고 설레이는 갈치낚시는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매력과 마력으로
강한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갈치낚시 이외 다른 장르는 별로 탐탁치 않게 느껴지니 저는 이미
그것에 중독되어 버린 듯 합니다.
유람선처럼 여유롭게 배는 파도가 빚어내는 전주곡에 맞춰 은빛물결들과의
왈츠를 추며, 올망졸망 아롱지듯 크고 작은 보석같은 섬 금오도,안도,연도
(소리도)의 다도해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선미에 앉아 기암괴석 자연예술품을 감상하며 느끼는 이 아름다움을 어떻에
표현해야 할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무척 잔잔하며 가슴시린 파아란 쪽빛바다입니다.
너무 맑고 푸르러 쪽박으로 가득떠서 마시고 픈 충동이 생깁니다.
때묻지 않은 이 고운 아름다움들이 내 눈을 맑게 씻어 줍니다.
깎아놓은 손톱 닮은 초생달이 해 뒤에 숨어 우릴 마중을 나왔습니다.
배는 3시간 정도를 달려 숨을 몰아쉬며 섰습니다.
저 멀리 희미하게 수평선에 걸터앉은 작은 섬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그 곳은 상,하백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여유있는 카리스마 선장님, 그리고 몸과 마음이 넉넉한 사무장님, 선주이신
듯한 분 3분이 물닻(풍)을 내리려 준비합니다.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실패한 것 같습니다. 다시 걷어 재차 놓습니다.
바다낙하산은 기타줄처럼 팽팽하게 펴졌습니다.
선장님은 안도하며 집어등을 켭니다.
붉게 오메가를 그리며 태양은 서서히 물속에 잠깁니다.
붉은 색조의 파스텔톤 아름다움은 채비를 준비하는 손을 순간 마비시킵니다.
초생달이 데리고 온 밤이 서서히 어둠으로 드리우고 있습니다.
입질이 아직 저조합니다.
이번이 세번째 갈치출조인 초보자인 나를 보고 우리 동호회 칼치킬러인 얼레
님이 "형님, 아직 집어가 안됭당께라 ~ 조까이 가다리셔야 헝깨로 한잔 뽈고
허믄 조컷는디? "
"조~~~체, 그래.. 한잔 뽈~세~~ "
영화같은 여행, 행복과 기쁨이 넘치게 잔을 딸고 미소짓는 초생달 향해 높이든
잔으로 우리들은 건배를 합니다.
어~어~~ 벌써 삶의여유님이 일타3수를 합니다.
우린, 번개처럼 잔을 버리고 후다닥!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와!~~ 흥분과 설레임...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오냐 .. 오늘은 벼르고 왔다.. 이 넘덜...' 거총자세로 초릿대를 응시합니다.
왔습니다. 초릿대가 움출~ 움출~, 파~박!~ 갈치도사인 정보맨님의 사사대로
핸들 한바퀴를 순간동작으로 휘리릭!~ 감아봅니다.
또 쿡쿡!~ 합니다.
위의 내용대로 반복동작을하니 수심층 45m에서 시작한 줄이 32m까지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입질층이 벗어났다는 계산으로 전동릴 중간정도의 속도로 좀 빠르게
릴링합니다.
밝은 집어등에 비친 눈부시게 하얀 이 경염의 은린갈치들은 무산선녀의 살랑
대는 속옷같아 청춘을 그리워하는 이 낡은 넘의 애간장을 몹시도 태웁니다.
올라온 2마리를 고이 모셔 쿨러침대에 잘 눞여 놓았습니다.
너무 자태가 곱습니다.. 춤추듯 팔랑거리는 등지느러미며 백옥같은 은린은
신이 만든 이 세상 최고의 예술 걸작품 같습니다.
저녁을 먹으라고 합니다.
모두 군대보다 더 빨리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먹어 치우고선 제자리로 돌아
옵니다... ㅎㅎㅎㅎ
나 부터서도 한마리라도 더 잡고 싶은 욕구일겝니다..
미끼는 단연 꽁치입니다. 배에서 제공하는 미끼는 무조건 꽁치인걸 보면 그런
것 같고, 제가 사용해 봐도 꽁치쪽에 입질이 잦은 걸 느껴봅니다.
간혹 잡은 갈치나 삼치를 포를 떠서 사용하는데 어느 것이 더 좋다고는 찬반이
비슷하구요.
꽁치의 양옆을 포를떠서 사선으로 7mm정도 자르고 등의 푸른부분에 바늘을
이중으로 꿰어 사용합니다.
미끼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갈치는 취이습성상 다른
고기가 입을댄 미끼에 대해서는 다시금 입질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마지막
배의 꽁치 미끼가 떨어져 사용했던 미끼를 다시금 재차 사용해도 입질은 왔
습니다. 미끼가 상처난 미끼건 아니건 간에 자주 갈아주면 싱싱하니까 잘 물어
준다는 얘기이겠지요.
하여간 부지런히 미끼를 갈아주는 사람이 많이 잡는 건 사실입니다..
고등어나 삼치는 꽁치보다 껍질이 두껍고 질겨 올라온 채비 바늘에 재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는 모양입니다.
꽁치는 5마리 정도 부지런히 썰어 수북히 쌓아 미리 소금간을 해 두면 확실히
질겨져 사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지요.
모두가 선호하는 4m의 긴장대나 제가 사용한 2.3m의 우럭대는 서로가 장단점
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집어등의 광선이 배의 난간에 걸려 사선으로 내려가면 4m긴장대에 채비에 빛이
닿아 유리하다는 말은 실제 빛의 각도와 입질층(30m~45m)을 육안으로 계산해
봐도 어림없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짧은대와 긴장대는 무관하고요. 단지 장점이리면 옆사람(짧은
대 사용)과 줄 엉킴이 좀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 단점은 채비 회수할 때 멀리
있는 줄 끌어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갔을때 인터라인대2.3m를 사용하니 확실히 채비 투척시 로드의
가이드 있는 것보다 걸림이 적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2.3m 가이드대를 사용했으나 줄이 가이드에 자주 걸려 약간
불편했습니다.
선장의 입질층 멘트가 있으면 반드시 그 입질층에서 공략하는게 맞지만 올라
오는 씨알이 잘거든 과감히 바닥층에서 3m정도 띄워서 기다리면 쿡!~ 하는
입질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등지느러미 빼고 2~2.5지 정도가 보통인데, 3~4지정도 또는 이상은 아마도 그
밑에서 노는 모양입니다.
실제 일행인 포경선님이 이 방법으로 계속해서 짭잘한 재미를 보기에 물어본
내용입니다.
저도 그 방법으로 3~4지 전후로 몇마리 잡았습니다.
입질층은 대략 32m~45m로서 이 부분에서 히트되며,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단,
45m에서 멈추고 첫 입질을 기다리면서 약한 어신이 초릿대에 보이면 한템포
(약2초 정도)늦춰서 핸들 한바퀴를 순간동작으로 감아둡니다.
그리고서는 최소 느린스피드로 셋팅한 다음 올라오면서 계속 이어지는 초릿대
어신을 보며, 어신마다 순간동작의 핸들 한바퀴씩으로 휘리릭!~~
감아 줘야 합니다.
이는 꽁치미끼가 약한 관계로 완전히 입에 넣어 확실히 훅킹되기 위함이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보통은 그냥 슬로우스피드로 셋팅하여 두고 기다리는 방법을 많이 구사하는데,
이는 갈치가 이물감을 느끼고 바늘털이하면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귀찮고
힘들더라도 좋은 조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을 구사하는게 맞습니다.
줄이 30m정도까지 올라오면 입질층이 벗어났다는 계산으로 그 때는 전동릴속도
를 빠르게 하지 마시고 중간정도의 속도로 릴링하면 이때 갈치보다 위에서 유영
하는 고등어가 삼치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습니다.
20m정도에서도 먹이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군집유영층은 30m이하로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이들 사용하시는 채비연결 집어등은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저는 아예
사용치 않고 각 바늘마다 케미를 달아 사용합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모르나 조황비교에서는 사용한 사람들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채비 회수시 집어등의 무게로 인한 줄 처짐이 없어 오히려
편리했습니다.
참, 갈치낚시는 옆사람들과 이해와 양보가 많아야 하는 낚시인 것 같습니다.
20~30m정도의 채비를 던지면서, 갈지(之)자로 물고 흔들며 올라오는 고등어나
삼치는 옆사람의 줄과 자주 엉키게 합니다.
전혀 엉킴없이 낚시하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한다는 동호회 회원간에도 자주 엉킴이 발생하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생면부지 개인 출조때는 정말 고운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등어나 삼치의 입질은 약한 갈치 입질과 달리 초릿대 흔듬이 확연히 다른
와동입니다. 이럴때는 빨리 감아 올려 옆사람과 줄엉킴을 최소화해 주는 배려
가 필요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채비가 완전히 엉켜버려 풀기가 사납게
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럴때..."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미안합니다."
이러면 더 이상 화 내는 사람 있을까요?
만약, 화를 계속해서 낸다면 그 분의 인격수양이 덜 된 사람이지요..^^*
하여간, 잘했건 잘못했건 같은배 탔으니 밤 새워야하는 운명(?)입니다.
그냥 누구 할것없이 아무나 먼저 죄송하다는 이야기 나누며 사이좋게
낚시하는게 좋은 조황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갈치도 싸우는 사람들을 피해 간다는 사실을... ^^*
긴장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양 옆에 있으면 짧은대 사용하는 분은 채비를
원투(遠投)하지 마세요. 좀 버겁더라도 바로 밑으로 직수 시키세요.
시간은 다소 더 걸릴지 몰라도 장점이 있습니다.
옆사람과의 채비 걸림 그리고 멀리 던질때 떨어져 버리는 미끼 손실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갈치낚시는 우럭낚시 물때와는 달리 유속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때보다는 물심이 좀 있는 사리때가 좋은 것은 역시 배흐름이 빨라 훑고
지나가는 바다면적 폭이 넓어 갈치를 더 많이 만나는 좋은 조황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 날도 백도 부근에서 풍으로 흘려야 기껏 욕지도 정도
밖엔 못갔다 합니다. 물심이 좀 있는 사리때면 거제도 앞쪽까지 지날 정도로
포인트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달이 밝으면(월명) 입질이 저조하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테지요.
그래서 달이 줄어드는 그믐쪽을 많이 선호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향은 좀 있으나 크게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즘, 올라오는 주 갈치들의 싸이즈는 풀치급이라고 하여 많은 이들이
실망하는데, 왕갈치들은 그럼 어디로 갔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제주권 아래 100km쪽에서 군집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
이유는 지난번 여수선적 갈치어선이 무역선과 이 해역에서 충돌될때 그 갈치
선이 풀치급 정도의 크기를 잡으러 그 곳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대물을 쫓아 갔을 것이라는 계산을 해 봅니다.
낚시어선으로 제주에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100km이상은 왕복하기
어려움이 있지 않겠어요?
몇몇 매니아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수온에 따른 계절회유로 또는 보름 간격
으로 소,대물이 군집 이동한다고 하여 경우에 따라 씨알이 큰 갈치를 잡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여러분 선사들의 조황보고를 유심히 살펴 보시고 체크
하시면서 출조 계획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사들은 요즘, 너나 할것없이 조황난에 좀 더 자극적이고 유치한 헤드라인
카피로 우릴 유혹합니다.
'갈치반 물반, 환상의 조황, 갈치가 미쳤다느니.., 멀미가 쪽팔리냐, 미쳤어..
정말 미쳤어' 등등 좀 불쾌하긴해도 저 역시 그런 자극적인 헤드라인글쪽부터
먼저 클릭하게되니...
선주님들이 우리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릭者가 많으면 역시 출조자가 많아지는게 당연하지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그러는 모양인데, 그냥 이쁘게 봐주시고 그렇지만 그런 것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구요.. 조황보고에 유심히 눈 여겨 보셔서 소신껏 출조여부를 결정하시
는게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자..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네요..
시계를 봅니다. 배꼽시계로 10시정도 되었나 했더니 벌써 새벽2시라고 합니다.
역시 갈치는 2시 이후인가 봅니다. 입질이 소나기입질이고 기본이3~7걸이
입니다. 한시도 눈을 팔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초릿대를 응시하는 눈이 아려옵니다. 약간의 피곤도 오구요..
선장님이 선실에서 나오십니다.
한두마리씩 거둔 갈치와 정보맨님이 잡은 70cm정도의 삼치를 회썰어
오셨습니다. 아주 정갈합니다. 우리 배를 위시하여 저 멀리 약 14척의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며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낮같은 불빛 아래 하얀속살의 어회는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듯 싱싱함에
나의 뱃속을 용트림합니다.
위염이 약간있어서 약을 복용하고 있고 또 술을 삼가하라는 의사의 권유도
있지만... 오늘 만큼은... ' 짧고 맛있게 살고 싶습니다.'
이슬이의 쾌음, 촉촉한 목넘김이 환상입니다.
서너잔 들이키니... 아 ~~~ 11월의 갈치회 맛은 돼지 삼겹살보다 은빛비늘은
황소보다 더 값을 높이 쳐 준다는 누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그보다 더 후한 값을 쳐주고 싶습니다.
계속되는 삶의 체험현장... 넣고 빼기(?)가 바쁩니다.. ㅎㅎ
4시 정도가 되니 50쿨러가 다 찾습니다.. 날씨가 추워 아예 얼음은 약간만
깔았는데 말입니다.
스티로폼박스를 가져왔습니다..
악!~~ 탱탱하게 바다밑쪽으로 뻗어야할 줄이 저만치 휘어져 가 있습니다.
누구하고 줄이 엉켰나??? 릴링순간... 초릿대가 사정없이 서당 훈장님 회초리
처럼 바다를 칩니다.
↓~↙↓요~↘~↓동↙↓~ 합니다..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만약 줄이 터지면 어쩔까하고...
수동으로 천천히 올려봅니다. 숨이 꽉콱 막힙니다.
전동릴 화면에 2m가 나옵니다.. 계속~ 심한 요분질에 손이 덜덜덜 ~~ 콩딱~
콩 따!~~닥~~ 괴물 삼치입니다. 나도 모르게 휙~ 올려봅니다..
올라왔습니다. 밑줄에서도 계속 털털거립니다.
5마리 갈치까지 올려 놓은 후 ....
아~~ ★ 별 ☆~ 이 반짝반짝 머리가 핑~ 돕니다..
~♪ 즐♩겁 ♬ 습니다~~~ 어찌큰지 스티로폼 대장박스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90cm가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4~5시 까지는 정말 바쁩니다..
선장님의 멘트가 나옵니다.
" 아~ 지금시간이 5시20분입니다. 20분후에는 철수 하겠습니다."
난 이래서 '철수'라는 친구와 가수 '배철수'가 싫습니다...^^*
막바지인데 어찌 갈치들도 우리들의 떠날 준비에 맞춰 자기들도 떠나는
모양입니다.
입질이 저조하니 말입니다.
' 에이!~ 미련버리고 채비정리해야겠다..'
저녁먹었던 시간 잠시 빼고 꼬박 13시간 정도를 서서 버텼습니다..
허리가. 다리가 이제사 아파옵니다.
20인승 배인데 17명이 타니 자리는 좀 여유가 있습니다.
눕긴 누웠는데 자꾸만 조여오는 자리가 불편하여 일어나 대어님하고 숫총각인
포경선님, 십년미래님하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저 멀리
항구가 보입니다.
마음은 하루 더 낚시 한다고 하면 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강하게 중독되어 버린 걸..... ^*^
세면실에 가서 머리 감고 준비된 일회용 칫솔로 양치질하고 나니 개운합니다.
아침은 옆 식당에서 무료제공하는 전복죽으로 해결하고 나니 속이 아주
편합니다. 사무실 분들과 함께 정겨운 인사 나누고 10시에 출발합니다.
불편함없는 써비스와 친절함에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오는 도중에 광양에 살고 있는 여동생, 하동의 친구에게, 나의 장모님께 전해
달라고 하고 조금씩 담은 3박스 나눠줬습니다.
행복한 영화같은 여행...
또 가고 싶습니다... 그 초록빛 쪽빛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 조개캐고 내 아버지께서 고기잡던 가난했던 슬픈 전설속...
오래전에 먼곳으로 은하수타고 떠나신 그리운 부모님....
그 다도해 바다에서 부모님의 거친 숨결을 느끼고 왔습니다.
함께하신 울 동호회 회원님,
그리고 동승하여 편안한 맘을 나눴던 안산고래님과 일행, 번개님께도
그리고 편안한 안전운전해 주신 따개비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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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삼치 집에서 해체했습니다.^^*
포를 떠서 살짝 얼려 와사비간장에 참기름 떨어뜨리고 무우순 넣은
김에 감아 먹으면 그 맛은 참치 못지 않습니다.
그래서 냉동실에 잘 얼려 놨습니다.
그리고 표피는 갈치낚시때 사용할 미끼로 생각하여, 살을 약간
붙여둔 채 포를 떴습니다.
꽁치의 미끼는 허물허물거려 입수과정이나 또는 갈치가 살짝만
물어도 떨어져 나가는 단점을 보완코져해서 입니다.
무척 질긴 삼치의 껍질이 꽁치처럼 호이(好餌)인지 아닌지는 제가
다음 출조시에 사용해 본 후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주야조사(晝夜釣思)
.......................................
모든 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보고 이분은 많이 해박하신분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오늘 만나봐야지 .하고 같은 버스에서 만났을때 얼굴은 한번 도 못뵌지라 어느분이 주야 조사님이세요 하고 물어봣는데 제가 주야 조사 입니다 .
``할때 반갑기도하구요 앞으로 닉네임옆에다 사진 조그많게 올리심히 어떠하신지요 ㅎㅎㅎ
올해들어 처음으로 여수 갈치 두번째 댕겨 왔습니다 .그래도 주야조사님은 바다나 섬구경도 하셨네요 .,이건 낚시꾼인지 어부인지 배에 타면 잠자기 바뿌요
,일어나면 낚시하기바뿌요 ,너무 시간적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가 보네요 .
앞으로 좀더 여유있는시간을 가지고 낚시를 댕겨야 하겠네요 .담에 또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