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와 갑오징어의 계절입니다.
개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네요.
200~300마리 꿈은 이제 먼 옛날이야기로 전설이 된 듯합니다.
장비에 관련하여 뭐 좀 쌈박한 것 없을까...
궁리하다가 동묘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습니다.
때마침 반갑게 맞아주는 도깨비를 한 밤중이 아닌 한낮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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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정보가 이 곳에 많을 테니 한수 가르쳐 주시오. 강사장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면서...
대뜸 "에기보다 애자의 반응이 때론 빠를 수 있으니 주야님,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애자, 7호와 8호, 9호의 조개봉돌을 꺼내고 노란 케이블 타이 그리고 포장된 건포
안주를 꺼냅니다. 와우!~ 시원한 캔맥주까지 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선 이렇게 만들어 줍니다.
조개봉돌을 물때와 물심에 따라 호수와 개수를 애자 다리에 견고하게 물려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애자 바늘은 장애물 걸림이 많으니 불에 달궈 주면 바늘 자체가
걸린 장애물에서 퍼지면서 쉽게 이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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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를 10개 정도 사고 에기훅(스텐훅만 별도 판매)도 사고...
건포와 노란 케이블타이는 똥글이님께 조금 얻고, 야광 구슬은 집에 있으니
조급함에 얼른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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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여 애자에 건포를 두른 후 케이블 타이를 감싸 매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 오릅니다.
애자는 에기와 달리 바늘의 발이 듬성듬성하여 올라탄 주꾸미가 제대로
걸리지 않고 챔질하여도 잘 빠진다는 단점이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별안간 스치는 아이디어가 생각납니다.
일단 사 온 애자(주꾸미볼 채비) 분해를 하고 스텐훅과
우리 집 낚시 도구함에 있던 야광 구슬을 준비했습니다.
애자를 구입하실 때는 꼭 확인하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애자밑 바늘세트와 위의 볼이 반드시 분리되는 것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분리가 되면서 제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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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했습니다.
애자의 볼에 올라탄 주꾸미가 챔질 과정에서 에기의 훅에 쉽게 걸리고
올라오면서 혹여 떨어진다 해도 애자의 바늘에 2차로 걸려 꼼짝 못 하는
아주 간편한 소위 [쭈킬애자채비]로 확실하게 보완했습니다.
(애자볼과 에기훅 사이에 구슬을 하나 꿰어 둔 것은 볼과 바늘에 간격을 두어
챔질시 주꾸미가 붙어있는 볼에서 흘러 버리지 않고 더 잘 걸이기 위함이죠)
보통 올라오면서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물저항을 많이 받는 큰 녀석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에기 훅에 주꾸미 다리가 걸렸다면 머리쪽은 애자훅에
걸리거나 얹혀올 확률이 많겠지요.
이렇게 되면 힘의 분산으로 주꾸미가 떨어지는 확률이 낮아집니다.
타이에 묶인 안주용 건포(乾脯)의 목적은,
먹잇감인 생선포로서 어향(魚香)으로 인한 유인 효과와 함께
애자볼에 달라붙은 주꾸미가 먹잇감을 확인, 쉽게 볼에서 이탈하지 않지요.
이탈하지 않고 먹이를 취이하고 있을 경우,
조금 여유만 주면 2마리까지 올라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질 않겠어요?
채비를 만들어 놓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안달이 나죠.
9월24일(목요일) 일산 원더피싱팀에 합류하여 신성철 사장님과 함께 홍원항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어 어제(28일, 3물) 도깨비팀에 합류, 군산에도 다녀왔습니다.
위의 만든 채비의 효과 만점. [쭈킬애자채비]로 톡톡히 재미 봤습니다.
아주 간편하고 비싼 에기 두 개 값이면 애자 10개와 건포를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로 이외엔 큰돈이 들지 않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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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형 '쭈킬애자채비'입니다.
집에 있는 여러가지 소품으로 만들어서 사용해 본 후 찍은 사진입니다.
'이것이 절대적이다.'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기존 채비에 비해
효과는 반드시 있었습니다.
단지 손수 만드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Let's Go!~ 바다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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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군산 비응항에 도착했습니다.
월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물때가 좋아서 그런지 이 많은 모든 배가 설렘 가득한 수많은
꾼들을 일순간에 삼키고 바다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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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배입니다.
얼음도 가득, 얼린 생수, 각종 음료... 모두 무료입니다....^^
(고객 감동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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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한지 얼마되지 않은 깨끗한 배의 화장실 남자용 소변기..
용궁화장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필히 모든 선사에서는 설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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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선내 화장실은 대부분 사정상 남녀공용이지만 사랑하는 아내나 여성 가족이 탄다면
코를 찌르는 어마 무시한 화장실 냄새로 곤욕을 치르는데,
냄새 제로의 쾌적한 생리 해결, 이 배를 꼭 타시고 즐거운 낚시 여행을 떠나보시길 권장합니다.
넓으며 잘 정돈되어 있고 펜션 화장실이 부럽지 않습니다.
남자가 소변을 볼 일이 있으면 입석 소변기에 볼일을 보지 여기에 함부로 내 갈기지는 않지요.
(고객 감동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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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와 DC의 콘센트가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어서 핸드폰 충전이 용이합니다.
세심한 배려... 손님이 왕입니다.
(고객 감동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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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낚시는 편리상 종일 물을 틀어놔야 합니다.
질퍽대는 통로에 운동화 싣고 갔다간 홀랑 젖어버리는데, 이 배는 장화를 신지 않고
편한 운동화 신고 오셔도 젖지 않게 각자의 물통 아래 배수구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고객 감동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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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이건!!~~ 우~와!!!~~~~
햇살이 퍼지면서 더워지니까 지리릭!!~~ 머리 위에서 스크린이 펴집니다.
자동으로 햇빛 차단 어닝천막이 선장실에서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컨트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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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배를 타 보았지만, 이런 고객 중심의 [배려 감동]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써비스와 품질은 고객이 만족에 머무는 것에서 감동으로 넘어가
되려 미안하고 고맙게 느껴지는 진정한 대접이요 힐링지요.
(고객 감동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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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경에 나오는 새참은 보통 배들의 점심 식사 수준을 벗어납니다.
제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 사진은 이 배의 점심 사진입니다.
언택트 시기에 일반 도시락은 기본, 갖 지은 쌀밥, 더하여 따끈한 된장국, 아까 낚은
주꾸미 넣은 쭈삼불고기에 추가로 5가지 반찬이 더 나옵니다.
선비가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도깨비 낚시점에서 단골 조사님 밴드방을 통해 공지한 출조라 회비 1인당 14만 원
냈을 뿐이죠.
(고객 감동 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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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떠난 아우님(물가에 앉아서 - 맨 왼쪽)이 첫경험(?)인 이 배의 서비스에 감탄하며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참 기가 막히다고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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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참 많이 가봤었지요. 스탠드빠...
그런 형식으로 가운데 주방을 중심으로 빙~둘러 탁자를 만들어 놨습니다.
알록달록 커스텀 단장... 하루 종일 이 <바다 주방>에서 쉬지 않고 무언가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채비를 드리우고 나면 스프 죽, 이어 커피, 새참, 뷔페같은 점심, 바로 이어 냉커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가 항구로 귀항하면서 우유에 이것저것을 넣어 믹서에 갈더니 조각 얼음을 넣어 돌립니다.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Customer Surprise!!~~ Customer Su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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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로 돌아오는 배 후미에 앉아 우유와 율무를 넣고 갈아 만든 시원한 음료를
받아 마시며 진정한 배려와 과분한 예우에 감사를 느낍니다.
우리 조사님!
같은 선비를 받고 이런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차별과 편애의 세상이지만,
오늘 이 배에서 만큼은 누구나 똑 같이 예우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고객감동 보너스)
선사 덕분에 모두 배가 불러서 저녁 식사는 포기하여 밥값 10,000원 돌려 주네요..
또한 감사합니다.
오늘은 조과와 상관없이 모두 만족한 하루라고 칭찬합니다.
기가 막히네요..
이런배가 있었다니 완전 짱입니다.^^
이 정도의 배라면 올해는 예약 만땅일테지만
꼭 한번 타보고 싶네요.
사진속에 숨겨진(?) 정보를 바탕으로 무슨 배인지 찾았네요..ㅋㅋㅋ
예약이 상대적으로 없는 11월에 몇일 예약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주야조사님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항상 건안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