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배엔 모두 14명 승선 했구요
조과는 전반적으로 별로 였습니다.
옆쪽, 뒷편 이랑 줄엉킴이 심해서 채비하다가 시간 다보낸 일행도 있었습니다.
낚시장소는 경남 홍도 남쪽 바다쯤 인거 같았는데
통영이나 거제쪽에서 나온걸로 보이는 갈치배들이 포위 하듯이 빙 둘러서
낚시하더군요.
그런데 그쪽 배들 집어등 엄청 밝더군요.
제가 탄 배보다 집어등 수가 2~3배쯤 되어 보이고 멀리서도 눈이 부셔서
일부러 외면할 정도로...
11시가 넘도록 풀치 몇마리, 3지급 몇마리 잡아놓고 하품만 하고 있는데..
선장도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지 다른 출조점 선장에게 전화로 조과를 묻더군요.
그쪽은 잘 나온다데요..ㅠㅠ
멀리 떨어진것도 아니고 바로 근처인 모양 입니다
혹시 옮겨 주려나??
귀도 쫑긋 세우고, 목도 길게 빼고 그렇게 몇번을 흘끔거려 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반응이 없네요. 선장님도 괴기님도...
결국 새벽 4시, 낚시가 끝나고 대장쿨러를 열어보니 얼음 반쿨러에
얼음위를 얇게 코팅한 정도의 갈치 10여마리...삼치 몇마리
집에와서 통영쪽 인터넷 조황 훑어보니 난리가 아니더군요.
괴물같은 갈치에 대박조황에 두박스 조황등등
부산의 다른출조점도 제법 괜찮은 조황 올려 놨구요
제가 갔던 곳만 별로 인듯 싶어서 조금 서운하기도하고 본전생각도 나고..ㅎㅎ
나중엔 집어등 밝기조차 맘에 걸리네요
새로 건조한 낚시배 띄우는 다른곳으로 출조점을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집어등 밝으면 아무래도 집어력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