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릴이 무엇인지, 합사 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다른 사람은 잘도 잡는데, 하루 종일 2-3마리 그 것도 깜팽이...
2009년 여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배낚시를 자주 다니게 되어
전동 릴을 구입하고, 어느 배낚시 동호회에 가입도 하였었으며,
넷과 경륜 많은 조사들의 조언을 참고로 낚시에 열중하였다.
초보이면서... 낚시하면서 고기 필요한 곳이 왜 그리 많이 떠오르던지.....
가족, 친지, 지인 등.........
그러니 욕심을 부릴 수밖에.......
그러나 그 것이 욕심을 부린다고 될 일이겠는가?
어복과 어족자원과 변화무쌍한 바다의 한계가 있는 것을...
선상낚시에 빠져 낚시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희비의 사연이 많았다.
고마운 분도 있었으며, 친절한 선장. 가이드도 있었고...
비를 맞아가면서, 엉킨 낚시 줄을 풀어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무장도 있었다.
인천의 ㅈ0호. 49인승이던가... 다인승이기는 하지만,
선장님의 사모님이 가이드로 승선하시는데, 밥맛이 일품이다.
다른 음식도 집에서 먹는 맛 같고... 강화 1등 미 만을 사용하신단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낚시 배에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홍치마라 할까..
과묵하신 선장님의 오랜 노하우로 조과도 좋다.
승선 시 항상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인천 영흥도의 ㄱ00호. 22인승 고속선인데, 선장님의 노력이 감탄 할만하다.
승선 조사들의 조황이 좋지 않으면, 점심식사도 하지 않고 어군을 찾아다닌다.
그러기에 설령 조과가 좀 좋지 않아도 서운함이 없다.
지인, 가족과 여러 번 승선하였는데, 그때마다 조황이 괜찮았다.
낚시가 좋아서, 바다가 좋아서,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배에 오른다.
조황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승무원의 친절,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럭저럭 다니다보니 고기에 대한 욕심도 차츰 줄기 시작했다.
많이 잡으면 많이 잡는 대로, 적게 잡으면 적게 잡는 대로..
적게 잡은 날도 회 한 점씩 나누어 먹으며,
많이 잡으면 적게 잡은 동료 몇 마리 빼어주는 작은 여유도 생겼고.....
옛날의 나 같은 초보가 고기 못 잡고 헤매면,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채비, 바늘, 고기 한 마리 건네어주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