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하더군요. 비록 바람이 좀 불고 파도가 있었지만 더한 날씨에도 낚시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날은 저는 물론이고 배에 탄 분 모두가 꽝이였습니다.
오전부터 포인트에 진입하는데 침선이다 어초다 설명도 없고 그렇다고 여밭인거 같지도 않고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전 배 전체에서 아무도 입질을
받지 못한 조황이였습니다.
11시쯤되니 방향을 육지쪽으로 틀더군요. 바람이 불어서 낚시하기가 힘들다고
육지쪽으로 오면서 포인트이동. 똑같은 느낌 . 1시경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입질을 받자 마자 선장하는 말 도저히 바람이 불어서 낚시를 할 수 없답니다. 오전하고 다를 바도 없는데 뭐 오전엔 바람이 안불어서 낚시했고 지금은 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명이 출조해서 저하고 다른 분이 각각 30cm짜리 한수씩 총 두수가 전체조과였습니다. 입항하니 오후 2시 반이더군요. 다른배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속으로는 조황도 꽝이고 일찍 입항했으니 선비의 일부라도 돌려주려니 생각했습니다만, 몰황이라서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조사들 중 아무도 따지지 않는 이상한 분위기에 저 혼자 나서기도 뭐해서 다신 그배 안탄다라고 다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인터넷에서 그 유선사의 조황보고란을 보니 아예 빠져있더군요. 뭐 사진찍은게 없으니 조황보고 할 것도 없었겠지만... 조황보고는 없는데 다음날 날씨좋다고 출조하라는 삐끼발언은 부지런히도 올렸더구만요.
며칠간 계속 그 유선사의 홈피를 유심히 봤습니다만 11월30일의 조황보고는 역시
일언 반구도 없습니다.
뭐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겠지만 이럴때 정말 선비 일부라도 반환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