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파손된 목선(木船)으로 10~20m길이의 뻘밭에 반쯤 이상 묻힌 작은 구조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침선들이 어떤 경우는 반경 3km내에 5개 정도가 인접되어 있어 멀리
이동치 않고도 주위를 맴돌며 재미를 톡톡히 보았는데, 며칠전 신진도의 모 내만
권 배를 타고 나갔을때 본인이 확인한 사항이다.
바닥을 거의 훑다시피해도 봉돌이나 채비의 손실은 많지 않고 다만 바늘의 손실만
있을 따름이다. 입질 상황도 먼바다 침선 못지않게 빈번하고 둔중하니 매력포인트
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침선들이 많은 까닭은 태안 앞바다는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하고 조류가 빨라
아주 옛날부터 선박들의 침몰이 잦은 난행량(難行梁)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조
선조 중종25년 간행>의 기록을 보면 대섬, 마도일대인 안흥량에서 침몰한 조운
선(漕運船) 피해현황이(조선 태조~세조, 60년간) 선박 200여척, 1,200여명의
인명손실, 쌀 15,000여섬이 수장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1134년 인종12년) 태종실록(태종12년1412년)등에도 빈번한 안흥량의
침몰을 방지하기 위한 운하 굴착시도의 기록도 있을 만치 무서운 곳이기도 하다.
비단 곡물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급 고려청자는 기종과 기형이 다양하고 문
양, 유약, 태토(胎土), 번조(燔造)기법등이 우수한 전남 강진에서 생산된 것으로
왕족 및 지배계층이 많은 개경(개성의 고려때 이름)으로 향하다가 이곳의 벽을 넘
지 못하고 침몰되었거나 오랜 역사가 있는 안흥항에서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의
중국의 산둥반도를 가기 위해 보급품을 받고 입출항하다 변을 당하지 않았을까 하
는 생각도 해 본다.
이런 배들은 거의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목선위주로 배의 길이는 큰배라고 한다면
20m, 작은 배는 10m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이런 크기라도 형체가 그대로 뻘속에 보존되어 있다면 근해 작은 배들은 길이가
비슷하니 물흐름에 맞춰 흘리면 앞,뒤,중간 가리지 않고 골고른 입질을 유도 할 수
있겠지만 거의가 파손되어 온전한 형체가 아니기 때문에 선장은 배를 물흐름이 없
는 날은 앞 뒤 그것도 인위적 운용으로 작은 포인트에 접근시키고자 하다보니 뒷
쪽이 유리하다고 하고 물흐름이 많은 날엔 조류따라 흐르게 하니 가운데가 조황이
좋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인공어초건 이러한 침선이건 크고 작은 고기들이 모여 들 수 밖에 없는 좋은 서식
환경은 조류에 쓸려 내려가지 않을 뿌리를 박을 수 있는 해조류가 자리를 잡으니
1) 해조류가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고
2) 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동물성 플랑크톤이 먹게 되고
3) 이 동물성 플랑크톤을 어린물고기가 먹고사는 먹이사슬의 하층부가 몰려있다.
그 뿐인가?
거센 해류와 천적을 피해 틈새공간에서 잠을 청하고 힘을 비축하며 편히 쉬기도
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달콤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은 휑한 사막과도 같은 벌판에 본류가 이곳을 거치면서 와류를 만들어
산소도 생산, 용존량이 풍부하기에 모든 고기들이 모여들며, 이때 생기는 소용돌
이는 와류를 즐기는 고기들의 놀이동산 역할도 한다.
올 여름은 유난히 길다. 9월이 접어들어도 더위는 당분간 더 유지될 듯 싶다.
시월이 접어들어 적서수온이 유지되면 외해로 나갔던 우리의 친구들이 겨울나기
를 위한 왕성한 식탐을 갖고 가까운 여밭, 어초, 침선을 향해 들어 올 것이다.
빠삐용 우럭들도 가세해 어트랙션탁이(Attraction卓餌)가 아니더라도 좀 서툰
조술이라고 해도 마치 영화 '뽕'의 누구처럼 이것 저것 가리지 않는 걸식(?)의
물고 늘어지는 환장입질, 활기찬 저항에 모두들 어깻바람이 쓍~씽하는 기쁨
맛보시기 바랍니다.
탐화봉접(探花蜂蝶) 이란 말이 있습니다.
꽃이 그리워 달려간다는 나비나 벌처럼.... 바다를 그리워 달려가는 여러분께
고의춤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의 행복충만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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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조사(晝夜釣思)
http://cafe.daum.net/fishingkr
동심바다낚시동호회
그냥 주꾸미 빨판에 청자 접시 하나 묻어 나오면 좋겠어요^^
가을에 주꾸미+고려청자접시 올릴 확률 높이는 법 좀 생각해 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