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기분으로 낚시를 할 수 있어 참 좋고, 또 물심이 적은날에는 이러한
풍력작용으로 포인트에서 배를 자연스럽게 원하는 대로 이동 시킬 수 있어
선장이나 바다 낚시인인 우리에겐 더 좋은 조황을 가져다 주며 그 효과에도
기인하는 고마운 바람이다.
겨울철인 요즈음,
안흥권을 포함해서 서해안의 모든 유선사들의 12~3월까지 출조횟수를
보면 파랑, 풍랑주의보로 말미암아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관계사는 금전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휴식의 달콤함을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 조우님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실망시키던 그 바람을 만나 보기로 한다.
바람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움직이는 공기로서 대기의 압력에 의해
일어나는 공기의 유동이다.
일반적으로 바람이란 수평으로 이동하는 공기운동을
말하며 수직유동의 공기운동은 기류라고 하여
이를 구별 지운다고 한다.
움직이는 공기의 물리적 성질은 바람의 발원지와
이동의 경로, 속도 등으로 결정한다.
바람이 넓은 해상에서 불어오면 이 바람은 대체적으로
따뜻하고 습하며, 이런 바람은 육지쪽으로 이동하여
비나 눈을 만들어낸다.
쉽게 얘기하자면 한랭한 시베리아 대륙성 찬 기단이 북서풍을
타고 서해안으로 내려오면서 아직 식지않은 서해의 따뜻한
공기를 만나면 공기중의 수분들이 결집, 겨울철에는 눈구름이
형성되는 것이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눈이되어 내리다가 지면 가까이서는 녹아
버려 비가 되어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태안, 서산으로 부터 시작, 보령으로 지나면서
구름들이 더 발달하여 내륙쪽(정읍,고창)쪽에 눈이 더 많이 내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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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 공기중에 얼음이나 눈이 덮힌 지역의 공기는 냉각되면서
찬바람이 되어 따뜻한 곳으로 움직이면서 공기는 끊임없이 찬지역과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지표면상의 일부분이 주위보다 강한 열을 받으면
공기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팽창하게 되는데
이때 주위는 상대적으로 기압이 올라가게 된다.
더운 공기의 상층부는 또 공기의 양이 감소하게 되어
저기압을 형성, 바람이 만들어지게 된다.
* 풍향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풍향이라고 한다.
서쪽에서 불어오면 서풍, 남쪽에서 불어오면 남풍이나
동쪽에서 불어오는 동풍은 바다에 종사하는
어부나 낚시인에게는 치명적인 조과와 연관이 있다.
정확한 학설은 나로서는 입수치 못해 좀 답답하나
어렸을적에 동풍이 분다 하면 아예 출어 자체를 포기하던데
안흥권이나 인천권에서도 때로 돌풍같은 동풍이 불면
아예 입질이 뚝 끊기고 선장의 포인트 진입에 무척
당황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이럴때 윗물과 아랫물이 뒤바뀌며, 게들도 아예 구멍을
닫고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 풍속
수평방향으로 흐르는 공기의 속력으로서 10분간의
평균 풍속을 초속으로 환산한 m/sec 또는
노트(knot)를 사용한다.
풍속의 단위를 보면 한국과 일본등에서는 m/sec
영국과 미국에서는 mile/hour로 표기한다.
그 환산치는 1m/sec=3.6km/hour = 1.9424knot
= 2.2369mile/hour이다.
* 풍압
바람이 물체에 부딪칠때 여기에 바람의 압력이 미친다.
이것이 풍압으로 보통 바람의 강도가 일정하면
바람이 어느정도 가해도 물체는 바람의 압력에 견딜수 있으나
바람의 숨(불었다 멈췄다하는 것)이 있을 경우는
풍압을 받는 물체의 고유 진동주기와 일치되면
공명현상(共鳴現象)이 생겨 물체가 견디지 못한다.
해상에서 배들이 이와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풍량에 의해 배가 전복되는 사례가 있다.
바람의 숨이 클때는 배의 진로를 무리하게
바꾸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 돌풍
바다의 선상에서 우리가 종종 경험하며 선장들이 당황하는
이 돌풍은 바람의 숨이 갑자기 초속10m에서 30m를 넘는
강풍이 불다 급히 약해지는 현상인데 바람의 숨이
크게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1) 지표면 또는 해면이 가열되어 열대류가 일어날때
2) 지표면이 불규칙하게 요철을 이루고 있어 바람이 교란될때
3) 한랭전선의 전방에 불안정된 전선이 있거나 그 후방에 2차 전선이 통과할때
이때 바람의 숨이 크게 나타나 결국 돌풍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도 몇 번을 돌풍으로 선수에서 하마터면 용왕님 뵈러 갈뻔한
적이 여러번 있다.
사계절.. 특히 선상에서는 겨울철에 구명동의 착용은 필수이다.
이런 돌풍으로 바다에 빠지게 되면 배는 돌풍의 영향으로
선장은 키를 제대로 가눌 수 없고 그래서 구조의 시간이 지체되면
구조되었다 하더라도 저체온증으로 말미암아
생명의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모처럼의 유쾌해야 할 선상낚시가 이런 부주의 사고로 인해 제시간까지
낚시 못하고 귀항해야하는 사례가 없길 당부하고 싶다.
낚시점,낚시배 선장들이 제공해야할 정보를 조사님께서 올려주신것
대단히 감사합니다.
동절기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