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제주도로 갈치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매주 바다에 나가면서도 바다로 향하는 마음은 늘 설렙니다.
여느 토요일과 같이 오전에 일을 하고 2시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탑승권을 발행받고 수화물을 보냈습니다.
수화물에 배터리를 넣었기에 수화물 보안 검색 하는 곳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핸드폰으로 연락이 옵니다.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답니다.
어부지리에서 이야기가 나왔듯이 100Wh이하는 확인 후 사인하면 된다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서 픽업 나온 차량에 합류하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
다들 낚시를 잘하시는 분들입니다.
속으로 오늘 제주 갈치 초상 쫌 치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항구에 도착해서 짐을 배에 싣고 자리 추첨하고 6시경 출항을 했습니다.
항구를 벗어나자 바람과 파도가 좀 있습니다.
1-1.5미터 정도의 파도인데 예보로는 점차 바람이 잦아든다하니 큰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출항 후 1시간정도 지나자 포인트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풍을 내립니다.
제주에서 출조하면 항해시간이 짧은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풍이 어느 정도 펴진 후 채비를 내렸습니다.
선장님이 수심 35미터 정도에서 집어가 될 거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일단 50미터 내려서 서서히 끌어 올려 봅니다.
옆에 계신 분은 벌써 한 마리 잡아내십니다.
갈치가 반응하는 정도가 좋아 보입니다.
내심 기대 됩니다.
35미터까지 올린 후 잠시 기다리자 저에게도 갈치가 잡힙니다.
처음 갈치라 기다리지 않고 올려보니 가운데 바늘에 물렸습니다.
수심을 35미터로 정하고 다시 채비를 넣었습니다.
갈치가 물어줍니다.
한 마리가 물고서 바로 올리지 않고 기다리자 더 물어 줍니다.
올려보니 씨알 좋은 갈치가 세 마리나 달려 있습니다.
채비를 올릴 때마다 갈치가 2-3마리 달려 나옵니다.
조금 이른 느낌은 있지만 미끼를 갈치로 바꿔서 달아 보았습니다.
갈치미끼도 잘 물어 줍니다.
많게는 7마리까지 올라옵니다.
씨알도 훌륭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갈치가 무는 수심이 20미터까지 올라옵니다.
그렇게 20-30미터에서 물어주다가 새벽 2시가 지나니까 다시 35미터 조금 있다가 50미터까지 수심이 내려갑니다.
새벽이 되어 낚시를 종료할 시간이 되어가자 갈치들이 더 잘 물어줍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갈치들이 다음에 또 오라고 아쉬움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
항구로 들어와 포장하고 항공화물 보내고 사우나 가서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세어보니 6지가 6마리, 4-5지가 40마리, 3지가 40마리, 3지미만 20마리 정도 됩니다.
갈치미끼를 사용한 것까지 감안하면 근 150마리 정도 되는 좋은 조황입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같이 출항한 배들 모두 좋은 조황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조황도 좋아 보입니다.
이제 제주에 갈치 본씨즌이 열린 느낌입니다.
모처럼 건강해 보이는 타조님 용안 뵈니 반가운데...
옴마!~~
뵙자마자 잠잠하던 왼쪽 허리가 또 아프기 시작하넹...
우짜면 좋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