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 속에 다진 사랑의 하모니.......
이젠 무더위도 한풀 꺽이고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계절 같다.
아니한 생각으로 준비 하지 못한 부처의 대응으로 신종 방학을 맞이하고 한편으로는 세간의 부러움을 누리지만 한편으로 더러는 걱정도 생긴다.
신종 풀루라는 보이지 않는 테러범 때문에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생활이 걱정스럽다.
하루 빨리 대처 방안이 나와서 부모들의 증가된 걱정을 해소시켜 줄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 해본다.
일기예보를 주시하던 눈을 다시 부비며 확인해본다.
이제 이틀 후면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만날 회원들과 출조일 인데 비소식이 전해진다.
제발 피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다시 봐도 선명하게 출조일 날 비 소식은 변함이 없다.
출조 버스 확인, 또 확인! 이상 없음, 날씨예보 확인! 변하지 않은 비 소식, 은근한 걱정이 앞선다. 마음 한 구석으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어두움을 기다려보지만 변하지 않는 비 소식에 하늘에 의지할 수밖에.....
8월의 마지막 휴일을 한 시간여 남기고 출조길에 잠못 이루고 정리된 짐을 차에 옮기기전 요란한 전화벨소리가 울린다.
출발지에 도착한 킬러님의 도착 보고전화.....곧 갈게...
출발지에 한명, 두명 모이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오랜 친구나 형제, 자매 처럼....
이윽고 인천을 출발, 비봉을 경유 목적지 홍원항을 향하는 버스속에서 유치원생들의 나들이 처럼 모두가 즐거워 한다.
비봉을 경유 기다리는 회원님을 픽업후 달리는 고속도로위에서 차창 밖으로 뿌려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마음속은 걱정으로 늘어간다. 보름만에 만난 회원들, 처음 만난 회원들 간의 인사가 오고가는 사이 달리던 버스는 홍성 휴게소에서 도착했고,
때 이른 아침 식사를 위해 차에서 내리는 우릴 반겨주는 빗방울이 왠지 싫어진다.
처음 만나는 동갑네기 회원과 회원들에게 인상깊게 뇌에 각인될 출조길 이길 바래는 마음을 .....
하늘아! 너는 알고 있는가? 나의 마음을?
해장국 한 그릇에도 애정표현이 각별한 부부 조사회원님의 모습에 세상 살아가는 맛을 대리 만족하면서 이내 목적지로 향한다.
어두움이 짙게 깔린 바닷가 시골동네. 언제 부터인지 조사님들에게 알려진 홍원항의 새벽 바다는 부지런한 사람들의 생활터전으로, 사람들의 움직이는 발걸음은 각양각색이다.
새벽항구를 적시는 빗속에서 부족한 준비물을 챙기고 버스에서 출조 선박으로 이동되는 짐을 네것, 내것이 아닌 우리 것이라는 회원님들의 행동에 내리는 빗줄기가 무색함을 느낀다. 서로의 마음에 각인된 정열과 사랑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무장된 우리들인데 빗줄기가 대수일까?
어두운 잠에서 깨어난 선박은 20명의 전사들을 태우고 부산한 새벽 항구를 뒤로 하면서 낮설지 않은 넓은 바다를 향하여 빗속을 뚫고 달려 나간다.
두시간여 달려 도착한 첫 포인트! 선장님의 낚시 준비라는 맨트에 선실에서 오늘을 기다렸던 회원님들이 출렁이는 파도와 멈출 줄 모르고 내리는 얄미운 비를 아랑곳 하지 않고 낚시준비를 한다.
준비가 끝나고 이어 시작된 낚시. 오늘은 세쌍의 부부조사님께서 함께 한 출조, 여성분들을 배려하여 자리를 뒤로 배려하고 각자 추첨에 의한 자리에서 힘찬 봉돌입수가 시작된다.
바람도 살아나는 듯한 날씨에, 파도에, 멈추기를 거부하는 비! 최악의 조건하에서 또다른 맛을 느껴야하는 상황, 솔직한 심정은 괴롭고 철수하길 바래는 마음 이다.
잡생각을 떨쳐버리고 로드에 신경이 곤두선다. 빗속에서, 파도와 바람을 맞으면서 흔들림없이 낚시에 몰입하시는 흰님들을 바라보며 부질없는 내 생각이 부끄럽다. 한마리의 괴기라도
더잡아 흰님들 즐겁게 해야 할 의무 아닌 의무감을 느낀다.
적막을 깨고 로드를 통하여 전해온 어신!! 제법 무게감이 느껴진다. 올려진 괴기를 보며 옆에 자리한 누군가 한마디 던진다. 첫 끝발 개끝발! 염병, 언제 까지 태클 걸려는지???????
킬러의 입은 보배랍니다. 양기가 입으로만 모여 있다고 누군가 한마디 해주세유~~
이어지는 여기저기에서 괴기의 소식이 전해집니다. 허나 낱마리 조황에 앞 부분에서만....
왼쪽 옆에 자리한 킬러님이 낱마리로 뽑아 올리면서, 그 와중에 좌충우돌 허면서 사진 찍는 모습에 진한 애정을 느낀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요, 한컷 이라도 흰님 들에게 회원님들의 활동 상황을 전하려는 모습에 이글을 통하여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더러는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회원님들도 있지만, 띄엄띄엄 나타나는 괴기들 향하여 비에 젖어 늘어지는 바지가랭이를 무시하고 그래도 굿굿 하게 로드를 부여잡고 버티는 회원님들!
또다시 찾아온 어신에 묵직함을 느끼며 올리려는 합사 줄이 무언가에 걸린 느낌이 온다.
지난번 정출 때처럼, 밑 걸림 바늘이 제거되고 올라온 우럭 형제가 인사를 한다. 생고생 한다고,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옆에서 바로 구찌 태클 날아온다. 풍산조법이니, 뭐니 허면서..따라서 해봐!
이어 던진 채비, 선장의 올리라는 맨트에 수면 가까이 올라오던 줄에 묵직함을 느낀다.
뒤쪽에서 올라온 알부시리가 먹이감을 쫒아 올라와 물어 주었다. 킬러의 한마디. 가지가지한다고. 내가 생각해도 우습지만 자신 있으면 함 해보라고 건네진 말을 뒤돌려주며 응수...
점점 일어나는 바람과 파도와 그칠줄 모르고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내만쪽으로 이동, 이동, 광어가 여기저기서 모습을 보인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간다. 가까워지는 항구! 선장의 귀항한다는 맨트에 아쉬움을 갈무리해야 하는 시간, 바빠진 손놀림으로 오늘의 선박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쿨러에 담아놓은 괴기를 들고 포구 횟집에서 손쉽게 칼질을하여 이내 마지막으로 차에 올라
달리는 차에서 회와, 회무침으로 이어지는 이슬이 사랑으로 오늘의 출조를 마무리한다.
고속도로로 접어든 버스를 가로 막는 긴 행렬의 차량들...
예정된 저녁 식사를 위해 도착한 당진의 모 식당에서의 주문된 우렁이를 재료로한 쌈밥은 오늘 하루의 고생을 잊을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식단이었음을 모두가 한결 같이 입을 모아 칭찬한다.
좋은 날씨가 아닌 오늘 출조길에 나선 회원님들을 걱정하면서 전화와 멧세지를 보내 주신 카페를 지켜주신 회원님들께 고마움을 이글을 통하여 감사드리며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고 함께 해주신 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8월 30일 홍원항 출조를 끝내고....
풍 산 올림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선착순 1등!!!
날씨도 날씨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그런지 초반에는 풍산님의 분위기가 무거워 보였는데,
가면 갈수록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눈을 부릅뜨고 보게 만드네요...
특히 "양기가 입으로"라는 부분이 압권이네요... *^-^*
정겨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신 것 같아서 보기가 좋습니다...
당진 우렁이 식당은 야후 블로그의 'gundown'이라는 분이 소개해주셔서,
제가 찜해 놓은 식당인데 잘 가셨네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재충전 하셔서 다음에 또 재미있는 조행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