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어부지리에 회원 가입한 초보 회원입니다.
제 소개를 잠시 하자면...
강화도에서 자랐고요...
(강화도에서 어릴적에 갯벌에서 망둥어 무지 많이 잡고 자랐어요...)
지금은 수원에서 회사다니는 39살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아래 글은 저희 집 네이버 카페에 올린글을 퍼 온것입니다.
(반말로 써 있어도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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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동현이:5살)에게 아빠는 낚시를 아주 못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어 있다.
작년(2008년) 여름 소래 포구에 망둥어 낚시를 간 적이 있었다.
동현이에게는 낚시라는것을 처음 해 보는 인상적인 이벤트였다.
저렇게 생긴...작대기 같은것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지?....음...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나...고기를 잡으로 강으로 갈까나..."
노랫속에서만 존재하던 행위(고기를 잡는 행위)를 진짜로 한달 말이지...
동현이는 신이 났었죠...
소래 포구에 도착을 해서 낚시를 했는데...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한마리도 못 잡았지요...
물때(밀물과 썰물...밀물때 고기가 잘 잡힘니다.)가 안 맞았나?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못 잡았습니다.)
예전에 저희집 안주인(소영이)과 왔을때는...낚시를 처음하는 소영이도 무지 많이 잡았었는데...이상하네...
그 후 동현이는 "아빠는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잡아..."라고 머릿속에 각인을 해 놓았더군요...
그 후....올 여름(2009년 8월) 필리핀 여행을 가서 낚시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의 물 반 고기반 이었는데....결과는 또 참혹했습니다....한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변명을 하자면....큰 물고기들은 낚시 바늘이 너무 작아서 잡았다가 바로 놓치고...
작은 물고기들은...미끼가 빵이라...물속에 들어가면...빵이 바로 녹아 내려...잡을수가 없는 구조였지요..
그냥 낚시라는 행위만을 즐기게끔 해 놓은곳이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한마리도 못 잡았거든요...)
동현이의 뇌리속에 확실하게 각인을 시켜 놓은거지요...
"아빠는 물고기를 한마리도 못잡아...."
슬슬 약이 올랐습니다.
제가 정말 물고기를 못 잡는 사람이면...그러려니 하겠는데...
그게 아닌데....
오해를 받으니...좀 그렇더군요...
2009년 8월 22일...강화도 고향집엘 갔습니다.
물때도 확인하고...가장 잘 잡히는 망둥어 낚시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야심차게...미끼...낚시..낚시 바늘...물때...등등을 준비하고
이번에야말로...동현이의 뇌리속에 잘 못된 정보(아빠는 낚시가서 물고기를 한마리도 못 잡아....)를
바로 잡아 주마....라고 하고 낚시를 갔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어머니...명선엄마...아이들....동네 아이인...은비까지...ㅋㅋ
그러나..결과는...또 참혹했습니다.
서너마리 잡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던...어릴적 추억속에 있는 망둥이 낚시가 아니었습니다.
폭발적인 입질에...바닷고기의 그 폭발적인 힘...
그런거 하고는 거리가 먼...손가락 만한..작은 망둥어...서너마리가 고작이었습니다.
동현이는..역시...또...아빠는 낚시를 못해...를...
다시한번 각인 시켜 주고 왔습니다.
(저 어릴적에는...8월 말이면...망둥어가 제법 컸고...한,두시간에...50여 마리씩 잡았는데...
저 역시 당황스러웠습니다.)
해서....어제...다시한번 도전을 했습니다.
2009년 9월 6일...
가까운 소래포구로 갔습니다.
물때를 맞추어서 간 터라...도착하니...물이 밀려 들어오더군요...
결과요?...뻔하죠...
또 꽝이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낚시꾼들도 거의 꽝이었습니다.
간혹...한마리 잡는 사람도 있었지만....거의 꽝이었습니다.
장소가 나쁜가?...하고..
대부도로 이동...(어부지리에서 읽은 방아머리 방파제로 이동)
시화호를 건너 대부도 방파제에 도착해서 낚시를 했습니다.
결과는 또 꽝...역시 다른 사람들도 잡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대신...물고기 대신...게(방게 종류같은데...작은 게)들이 낚시 미끼에 매달려...
줄줄이 올라오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잡는 재미에 잡았는데....많이 잡히니..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한...한시간 동안...꽤 잡았습니다.
명선이(저희집 큰놈 : 딸)..동현이(둘째 놈 : 아들)는 게 잡는 재미에 빠져....신나게 건져 올렸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잡은 게를 가지고 집에 와서 게 볶음을 해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자기네가 잡은거라 그런지 잘 먹습니다...
저도 먹어보니 맛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낚시로 물고기 잡는것은 꽝이었습니다....ㅋㅋ
다음번에는 아예....물고기 대신...게 낚시를 가 볼까요?....ㅋㅋ
어떻게 하면...동현이의 뇌리속에 잘 못된 정보(아빠는 낚시를 참 못한다...)를
바로 잡아 줄 수 있을까요?
9얼 말 경에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ㅋㅋ
그래도 신나고 즐거운 가족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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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저희집 네이버 까페이 올린 글이고요...
여기서 질문...어부지리 회원님들...
저희 집 아이들 뇌리속에 기억되어 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 주고 싶은데요..
망둥어를 폭발적으로 잡아 올릴수 있는 포인트가 어디인가요?
이번달 12일과 26일이 반달이라...물때만 잘 맞추면 될것 같은데...
제 실력이 줄어든것인지..아니면..예전처럼 망둥어가 많지 않은지...
저 좀 도와 주세요....^^
이상....어부지리에 처음 회원 가입한 초짜 회원입니다.
선상낚시...갈치 낚시...이런거 너무 해 보고 싶은데..
아직은 아이들이 어린터라....나중에 여기 회원님들과 함께 조인해서..
저만 먼저 답사를 다녀볼랍니다..ㅋㅋ
가을이 오늘 아름다운 계절에 좋은 추억 많이 많드시길....
망둥어 포인트 답변좀 주세요....^^
개체수가 작년과 비슷하고, 작년보다 굵기가 빨라졌다네요...
백미리는 밀물 썰물 할 것없이 다 낚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 꽝이 없습니다.
(백미리에 대한 장단점은 이미 올린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간조전 4시간, 간조후 3시간 정도가 피크이고,
입장료(어른 3천원, 애들은 할인)가 있고, 방파제를 따라서 1km정도 걸어가야 한다는 정도만 알고계시면 되겠네요...
백미리도 아무데나 넣으면 그냥 낱마리 수준정도밖에 못잡고요,
힘드시더라도 좀 걸으셔서 반드시 방파제 꺽이는 곳에서 아래쪽부터 잡으셔야 많~이 잡을 수 있답니다.
(방파제를 따라 큰 고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바늘 5개짜리를 사용하는데 이 또한 탁월한 효과가 있고요...
속는 셈 치고 동현이 데리고 한 번 가보세요...^-^~~~!!!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제가 대두호랑이님을 속였다면 그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겠습니다~~~ *^-^*
누구든지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기 마련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1743번, 1745번, 1789번, 1793번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