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날 인천 남항 모 유명 선사의 자리가 이례적으로 남아 있어서 번출을 다녀온 결과 깜팽이 두마리 라는 아주 참담한 조황이 였건만 그래도 나름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에 잊혀져갈 즈음, 신진도 모선사에서는 매일 메시지가 날아 옵니다.먼침선 열시에 만선으로 귀항중이라고.........14일날 밤중에 드디어 증세가 도져서 발동이 걸렸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 확인하니 자리가 모두 찾지만 혹시 예약 부도난게 없을까 기대하며 전화를 해봤습니다. 역시나 본선은 이미 예약완료이고 한달전 새로구입한 1호에 자리가 있다고 ........그런데 제 입장에선 조황이 확이되지 않은배라 우려를하니까 본선과 같이 출조할것이고 선주 자신도 같이 출조 할거라고................암튼 증세가 위중하여 예약을 하고.......... 잘나가는 배에다 세물때...... 엄청난 조황을 기대하며 오십짜리 쿨러를 가져가나 삼십짜리 쿨러를 가져가나 고민 하다가 마음을 조금 추스려 냉정하게 삼십짜리만 채워도 그게어디냐 싶어 작을 쿨러를싣고 열두시 삼십분에 출발 논스톱으로 밟으니 신진도에 두시 이십분에 도착 하더군요.
세시 이십분까지 오라했는데 출조점 앞엔 이미 몇분의 조사님이 서성거리고........암튼 그렇게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에올라 잠을 청하니 다섯시 경에 출항 하더군요. 그리고 세시간여의 항해끝에 첫 포인트에 도착하여 첫번째 채비 입수를 하는데 배가 술 취한듯 앞으로 뒤로 비틀 거립니다.불현듯 떠오르는 불길한 예감?
선장의 기량이 낚싯배 경험이 없는게 아닐까 하는.........
역시나 였습니다. 침선배는 고사하고 근해 여밭 낚시에도 문제가 될듯.......
당연히 조황은 거의 몰황이고 심지어 손맛도 못본 조사님도 몇분 계실정도 였습니다. 귀항중 얼굴 마주한 조사님들 이구 동성으로 울분을 토했는데 이 아침에 저런 조황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약 올리는것도 아닐테고.......
암튼 이렇게 또 하나의 인연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듯기엔 그 선주님도 한때 이동네 중환자 였다는데.......그래서 더욱 심한 배신감이........
ㄷ*ㄹ1호 인가요?
아니면 글 삭제하고요.
아쉬움이 크죠.
매주 낚시를 다녀도 항상 설레이는 첫여자와의 밤을 기대하는 심정으로 배에 오른곤 하는데..... 그것도 꽝 수준이니...가는 날이 장날이 되어 버렸군여요.
첫 승선 조황이 꽝이면 다시는 안가게 되는 것이 사람 심리죠.
저도 신진도에서 자주 타는데 ㅎㅎ3ㅎ를 주로 탑니다.
겨울낚시에서 맨 처음 2호를 탔고 첫번째 꽝, 다음은 노래미 1마리,결국 3호로 바꿔타기 시작해서 좋은 조황이 있어 지금은 3호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선장의 배 운영술은 조황의 90%를 좌우한다고 봐야죠.
예전(1998-2002)에는 물때에 상관없이 넣기만 하면 입질을 했지만 요즘은 하루 한번 물때인데 이 물때에 입질 받지 못하면 거의 꽝 수준이죠.
그래서 노련한 선장의 배는 항상 만원이죠.
잊어버리시고 그배의 본선에서 다시한번 도전해보세요.
저는 요즘 열번 타서 한번 대박이면 그걸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