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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즐거움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접으면서.......
삶의 창조에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태어났지만 코 앞에 다가오는 생명의 끈을 접을 줄 모르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서늘한 나뭇잎 뒤에 숨어 노랠 부르는 한여름의 매미가 생각난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모진 비바람 속에서 만개의 날을 기다리며 떨어야 했던 꽃 한송이.....
어쩌면 이글을 옮기는 나는 한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더 오랜 세월을 바다에 던지고 오늘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언제 부터인지 선상낚시의 대명사로 블리우는 한사람을 동경하며 나름의 선상낚시 즐거움에 세월의 기둥 뿌리가 썩어 가는 줄 모르고 날뛰던 세월이 오늘에서야 긴 시간속의 바램을 접을 수가 있었다.
어둠이 밀려오고 바쁜 걸음 걸이에 거리의 사람들은 귀소본능으로 하나, 둘 종적을 감추고 마라토너 처럼 앞으로만 달려가는 시간은 모두들 잠들어야 할 시간임에도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지는 시간 속에서 어디론가 가야함을 내게 알려준다.
모 동호회와 교류전!
생소한 글귀라 생각되지만 두 동호회 운영진과 몇 명의 보강된 회원으로 구성된 출조길 전야제............
부산한 준비는 없지만 몇 번이고 만져보는 채비와 낚시 바늘에 정감이 간다.
아이와 아빠의 나들이가 이럴까? 아님 애인 몰래 살짝 바람피우는 사람의 마음이 이럴까?
처음만나는 이웃들과의 조우가 설레임과 만남을 기다리며 속으로 갈무리 허고 집을 나선다.
토요일 오후의 달콤한 휴식시간을 반납허고 자작 선상받침대 작업 들어간 회원을 도우려 모여 있던 회원을 마지막으로 승차 시키면서 1차 집결지를 출발한다.
거리의 네온싸인과 밀려 오가며 어디론가 달려 가는 차량 행렬을 멀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울 오금교라는 2차 집결지 낮선 곳에서 합류 행렬을 만난다.
말로만, 소문만 듣던 분들, 주야조사님과 그 일행들을 만나 반가움의 미소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또다시 달려간다.
서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카플장소로 많이 알려진 비봉IC를 경유 마지막
합류인원을 승차시키고 목적지 신진도를 향한다.
간만에 만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정감어린 눈빛으로 그동안의 안부를....
잔 받으세요.
달리는 버스안 뒤쪽 테이블에는 이슬이 애호가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합환주가 오고 갈 준비가 끝나고 주인공들을 기다린다.
각기 동호회 두목님으로부터 한명씩 회원소개가 이루어지며 얼굴 가득 미소띤 웃음으로 모두에게 자신을 알린다.
목마르게 기다리던 알콜 잔치!!!!!!!
집에 있었더라면 한참 꿈나라에서 대어의 꿈을 꾸고 있을 시간인데도 한결 같이 맑은 두눈을 앞세워 오랜 죽마고우를 만난 냥 웃음과 함께 잔이 오고간다.
이것저것 동행하신 분들의 정성이 물씬 담긴 안주들이 웃음 짖는 조사님들의 입속에서 하나둘 사라질때쯤 쉼없이 달리던 버스는 시골길에 접어들고 이따끔 길잡이 가로등 불빛만 우릴 반긴다.
차창밖 어두움 속에 흐미 하게 반짝이는 바닷물 빛이 눈에 들어오고 목적지에 다가왔음을 느낀다.
물씬 풍기는 갱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이른 아침과 반주로 무장한 뱃속의 포만감을 뒤로하고 어두운 밤하늘 아래 바다를 바라보며 길게 내품는 담배 연기가 허공에 사라지고 밝은 전등 불빛아래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들 합심하여 쿨러와 낚시가방을 건네주고 승선길에 합류한다.
출조길에 간단한 절차상의 점검이 끝나고 미끄러지듯 항구를 빠져나온 선박은 목적지를 향하여 요란한 엔진소리를 포구에 남기고 바다위의 한점이 되여 멀어져간다.
또다시 되풀이 되는 선상 호텔에서의 잃어버린 새벽잠을 보충하며 먼~길을 떠난다.
달리던 선박의 엔진소리의 변화를 기점으로 빨라진 손길에 이어 준비된 검객들의 괴기 사냥준비가 이어지고 처음으로 두 동호회와의 만남과 동행 출조가 공해상에서 막을 올린다.
그동안 연거프 동호회 출조 조과에 마음 상했는지?
선장님(선주)도 마음 단단히 묵고 준비한 포인트!! 인데
아뿔싸!!!!! 뒤집어진 물색에 빠른 결정을 하고는 좀더 밖으로 나간단다,
선실과 밖으로 나누어진 일행들....
선상에서 또다시 펼쳐지는 이슬이 향연, 누가 싫다 하리요.
주야조사님을 비롯허여 눈에 익은 닉의 소유자님들이 다시금 둘러앉아 끝이없는 이야기가 오고가며 이슬이를 품어본다.
이동된 포인트, 열기와 우럭들이 환영의 인사를 멋지게 치루어 준다.
간간 조금씩 포인트를 이동하지만 찾아가는 곳마다 올라오는 개우럭들로 탄성이 울려 퍼진다.
두 동호회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려는 듯 웃으며 올라오는 우럭은 왜 그리
이쁘게만 보이는지........
시간 흐름을 무시허고 낚시에 열중하던 조사님들에게 귀항할 시간임을 선장님께서 알려준다.
모두들 즐거워하며 만족하는 모습이다.
내심 걱정했던 두 동호회 동반 출조가 즐거움과 웃음이 함께한, 뇌속에 오랜 기억으로 남을 수채화로 자리하니 나 또한 행복한 기억으로 남으리라...
만남의 즐거움을 이제는 과거로 돌리고 미래를 약속하며 헤어져야할 시간....
새벽길을 달려온 버스가 역으로 달려가며 안녕히 가세요.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말귀를 허공에 버린채 또 다른 만남을 위하여 달려간다.
오늘의 주인공님들과 참여 하지 할 수 없었던 양 동호회 운영진과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즐거움을 나누고자 합니다.
다시또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두 동호회 동행 출조를 다녀와서....... 풍 산올림.
배의 앞뒤를 오가시며 정담을 나누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의 만남이어서 더 반가우셨나 봅니다.
On Line에서의 익숙함이 서로의 거리감을 아예 없어버렸던 교류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부지리>도 <바다>도 결국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뜻깊었던 동행 출조에 낚아 올리신 대어(? ㅋㅋㅋ)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