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만재도 조행담을 써 봅니다.
예전부터 만재도에 대물자원이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선상낚시배들은 만재도로 나가는 배가 적고 많은 조행담이 없어 직접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6월 18일 목포에서 ㅁㅈㅎ로 하루는 홍도로 이튿날(6월19일)은 출조점 사장님의 특별 배려로 갯바위 낚시배를 타고 꿈의 섬 만재도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그 전날 홍도에서 우럭 열기로 35L쿨러 꽉채워 놔서 가벼운 마음으로 대물이나 구경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출조했습니다.
22인승 럭셔리한 낚시배를 갯바위 손님 2분을 내려드리고 총 낚시인원 4명이 했습니다. 새벽 6시경 낚시를 시작할때 만재도 주위를 감도는 안개 구름이 너무 멋지게 드리워져 신선들 놀이터에 온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물때는 조금때라 뭔가 나와도 나올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입수...그러나 잠잠합니다. 물색을 보니 뻘물이 뻗혀있습니다. 조금 때인대도 장마시작 저기압 영향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물색이 탁합니다. 군데군데 맑은 곳도 보이지만 대부분 물색이 탁합니다. 침선, 어초, 여밭 돌아가며 공략해봅니다. 그 유명한 52m 침선도 공략해봅니다. 그러나 오전9시30분 경까지는 간간히 올라오는 귀여운 참우럭과 걍 우러기, 쏨뱅이로 어디서나 볼수 있는 그런그런 넘들입니다.
잠시후 선장님이 이곳은 높이 올라가는 수중여라고 합니다.
천천히 바닥(30m)을 훑고 올라가는 도중 갑자기 높아지는 직벽(대략 15m 정도되는 직벽)인지 채비가 우두득 뜯깁니다. 깜짝 놀라 빠른 속도로 감아 올리는 순간 확잡아 댕기는 것이 순간 6자 우럭이구나 느낌이 옵니다. 대략 수심11m정도 수중여 봉우리에서 히트된지라 손맛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다 올려보니 59cm 짜리입니다. 짜식~ 수심이 낮은 곳에서 잡힌지라 혀바닥 메롱(부레)도 없네요. 좀만 내밀어 주면 기분 좋은 6자로 자축했을 텐데^^;;.
좀 이따가 제 왼쪽에 있는 분이 배앞머리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서서히 감아 올립니다. 뭔가 했더니 오메~~ 미터급이 넘을 듯한 광어입니다. 순간 선장님이 올리지말고 그대로 하시더니 뜰채를 가져오십니다. 그런데 상당히 큰 광어라 뜰채에 들어가지질 않아 몸부림 칩니다. 다음 결과는 다들 아시져....(^^;;) 허무하게 줄이 끊어져 눈앞에서 어마어마한 대물광어 놓집니다. 음...사진으로 본거 말고 그렇게 큰 광어는 실제 처음 봤습니다.
아니 어쩌면 광어 기록어이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로 대광어였습니다.
아쉬워하는 순간 이번에는 제 오른쪽에 계시는 사장님이 "아이구 어어어~~" 하십니다. 뭔가 올라오는데 거의 다올라와서 엄청난 힘으로 줄이 배에서 멀어지려하고 낚시대는 휘청거립니다. 선장님이 참돔아닌가 라고 말씀하십니다. 간신히 끌어올리는데 보니 진짜로 어마어마한 참돔입니다. 맨밑에 바늘에는 우러기도 한마리 붙었습니다. 참돔은 길이를 재어보니 72cm정도입니다. 이것도 낚시하면서 실제로는 첨 봤습니다.
좀 있으니 작업선과 다른 낚시배가 한대 모입니다. 수심이 낮은 지역에 배들이 많이 와서 웅웅 대서 그런지 입질이 끊어집니다. 선장님 말씀으로는 고기가 흩어 진거 같다고 약간 이동하여 다른 곳을 공략하자고 하십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바닥을 훑는데 순간 입질이 옵니다. 어마어마한 놈인가 봅니다. 그러나 채비가 뜯기면서 놓칩니다. 순간 옆에 분 뭔가 히트 묵직하게 툭툭치면서 올라오는게 6자 우럭입니다. 다올라와서 수면위에서 보니 62자 내지 63자정도 되보입니다. 선장님이 뜰채가지러가는 동안 그냥 들어올리려다 순간 바늘이 뚝 떨어져 버립니다.
오후 2시 경이 되면서 바람이 좀 불어서 배대기도 힘들어지고 입질도 끊어져 철수 했습니다.
하루 동안 4명이서 전원 대물 손맛은 고루 보고 돌아왔고 낚시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멋진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대물들 다 잡아 올렸으면 좋았겠건만, 다음 분들을 위해 남겨두고(^^;;) 아쉬움을 달래며 하루 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실제 말로만 듣던 대물들을 확인하고 온지라 아직 흥분이 가라않지 않은 상태로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매번 그럴리는 없겠지만 대물 만날 확율이 타 지역보다는 확실히 높은 것 같습니다.
대물 손맛을 느끼시고 싶으신 분들께는 한번 쯤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늘~~가면서생각함니다 오늘은 어느녀석을만날까? 하며
님도 항상 그마음이길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