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삼복더위의 한 가운데.......중복날...
고넘의 바다 구신이 또 꼬셔서....
백조기 사냥 대녀 왔습네다~~
요즈음 한창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백조기가 우째 생겼는지 함 볼라꼬....
7월 하고도 28일.....인터넷을 뒤져서리...
홍원항에 xx배에 한자리를 찜 합니다..
그리곤 또 예의 그 출조 구신 땜시롱 한잠도 못자고....(어릴적 소풍가는 아이가 잠 못이루듯...)
혹시나 박씨나 휴가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느림보 도로가 될까봐...
노심초사 실시간 네비를 확인허니 도로는 막힘없이 잘 뚫리고있는데......
그렇더라도 언제 또 막힐지 예상을 못하는고로 ....(세상에 믿을넘이 하나도 없다는 삐딱이 ㅋㅋㅋ)
29일 영시가 되자마자 일찌감치 출발혀 봅니다...
홍원항으로.....고~~~~~
생각보다 고속도로는 제 기능을 다하고 있더라구요...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게지요...
고속도로의 순 기능으로하여 새벽 4시에 도착한 홍원항...(안전을 최 우선으로 한 운전덕에 약 4시간 소요)
너무 이른 새벽인지라...
간단한 요기는 둘째고 워디 쉴만한 곳도 없네요....홍원항의 문제점이기도 하지요...
앞서의 황당 인천 조행기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홍원항 하면...
제게는 썩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지라 더욱 아쉬운 곳이기도 하지요...
기다리던 중 출조점이 오픈을 허고....
이웃집 행님 같은 인상좋은 사장님과 수 인사후...
얼음 한덩이와 갯지렁이 4박스를 챙깁니다...
어제께 미리 준비물을 확인한 바로는....
채비는 우럭 묶음채비를 쓴다는 말에...
예전 초보님들 모시고 다닐때 쓰던 남은 채비 여나므게를 챙긴터라 그외 별 다른 준비물은 불요..
승선을 허고 자리 잡고 채비준비 중인데....
어라?? 배가 엔진을 켜지 않은것 같은데....스르르 움직입니다...
오잉?? 이게 모야?? 왜 배가 움직여??
헌데 나중에 보니...
헐~~~엔진소리가 조용히 나는거 있져???
휘발유 엔진이었던게지요
낚시선은 디젤엔진에 뽀개지는 소릴 내야만 한다는 고정 관념에 빠진 지가 참 바보였던게지요 ㅋㅋㅋ
암튼 그리하여 한 삼십여분후....
드뎌 어장(???)에 도착 합니다....그리고 오늘의 전투가 시작 됩니다....
말 그대로 어장입니다....걍 넣으면 나와요....
물이 탁하거나 말거나 관계없습니다....걍 넣으면 뭣이 나옵니다....ㅋ(다른 상상 하시는분 안 계시죠 ㅋㅋ)
그런데 요기서 팁!!!
넣는데도 기술이 있으요...
묶음채비가 늘 그렇듯....줄끼리 꼬이면 아니되옵니다...마마~~
그리고 또 하나 팁!!
일반 묶음 바늘보다는....봉돌 밑에 낚시를 하나 더 매 답니다....
아직 백조구의 크기가 덜 자라서인지 쌍걸이는 가끔이구요....글구 대부분 아랫바늘에 잘 물고 온답니다..
또 팁!!
바늘은 열기 바늘정도가 적당허구요...(12호 바늘 정도)
참....외줄 채비(울산 심해용 열기 자작채비 )는 잘 물지 않더군요....참고 하시길...
글구.....지렁이 아끼지 마세요....
결론은 채비는 걍 현지에가서 현지 경제에 보탬을 주는게...본인 쿨러에도 보탬이 되더라는....
어제(29일)는 구름이 약간 끼어서 햇볕도 많이 뜨겁지 않고....
낚시하기에는 굿데이였습니다..
마무리는 오후 3~4시 경이구요....
선장님이 또한 아주 친절하시고 열씨미시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더 잡게 해주실려고....
또 조금이라도 더 큰넘을 잡게 해 주실려고..
이리저리 자리도 자주 옮겨주시고...
지난주 인천에서 악몽같은 출조와는 정말 비교되는.....
마지막에는 세수라도 하고 올 요량으로 출조점에 들러 간단히 씻고 작별 인사를 하는데...
출조점 여 사장님....
끝까지 저를 감동시키네요...
더운데 고생하셨다고....올라가실때 드시라고 시원한 냉커피 한캔을 손에 슬쩍 들려주십니다...
정말 고맙더군요...
그깟 캔커피 하나??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깟 커피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훈훈하게 하네요....
홍원항!!
많이 달라졌더군요.....예전 우럭잡이 배 xx호...또 그 유명한 xxxx호 탈려고 갔었던 때.....
그때와는 또 다른 변화가 일고 있는거 같더군요...
다만 몇가지 아쉬웠다면...
새벽 출조길에 요기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과 또 항구에 상큼한 바닷내음이 아닌....좀 칙칙한 내음이....
여타의 다른 항구와 좀 달라서.....
아마도 경매시장이 지척에 있는데다
청소가 깔끔하지 못한 탓일수도...
암튼 백조기....열씨미 한 만큼 조황이 받쳐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낚시이더라는 결론을 가지고 왔네요~~
횐님들...
삼복 더위에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 뵙는날까지 늘 행복한 시간들 이시기를 바랍니다~~~
7월 어느날 윤따봉이가~~
왜냐구요. 저도 그 전날 다녀왔는데...
허걱, 지난 몇 년 백조기낚시 중 최악조과 1위인 날이었습니다.ㅠ.ㅠ
마구 올라오는 백조기를 못 본 까닭에 웹진글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윤따봉님 글 참고해서 써보려구요.
백조기낚시... 알고보니 정말 매력적인 낚시더군요.
손맛도 생각보다 훨씬 좋구요. 첫 수 올리는데 우럭인 줄 착각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