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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목포를 향했다.
전날 제주 갈치 낚시를 다녀온 후 사우나에 잠깐 들러 2시간 남짓이나 눈을 붙였을까.
몸은 천근만근 무겁지만 또다시 출발하는 낚시 여행은 잠을 설치게 만든다.
큰 병이랄까…
지난 물때에 우럭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웜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터라 아예 생미끼는 하루 종일 잊기로 했다.
설사 꽝을 치는 한이 있더라도 생미끼의 유혹(?)에는 빠지지 않기로 결심하자 의외로 마음이 담담해진다.
미끼가 무엇이든 우럭낚시의 묘미는 역시 포인트에 집중하기.
침선, 어초는 물론이고 여밭을 더듬더라도, 포인트 특성에 맞추어 고기가 머무는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반드시 입질은 할 거라는 믿음만 있다면 미끼가 무슨 상관이랴.
오늘의 포인트는 여밭이 될 모양이다.
물심이 적당할 때의 여밭은 참 편안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채비를 입수해서 바닥을 찍고, 봉돌을 바닥에서 띄우고 로드에 손끝 감각을 집중하면서 높아지는 여를 만나면 밑걸림을 피해 나가기만 하면 된다.
첫 번째로 선택한 웜은 역시 빨간색 계열의 미노우 웜.
물색에 상관없이 오전 무렵에는 늘 효과를 봤던 웜이라 이제는 습관이 되어가는 것 같다.
첫 번째 입수에서 기다렸다는 듯 당찬 입질을 만나는데 성공했다.
준수한 씨알의 우럭 쌍걸이.
미끼에 대한 확신은 오로지 포인트 특성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역시 물어주는 구나’
연이은 입수에 연속적으로 쌍걸이를 해나가자 27L 쿨러가 금방 차오른다.
물심이 죽으면서 입질이 뜸해지는 틈을 이용해 얼른 회를 썰어 회무침을 준비했다.
입질이 없을 때는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가볍게 이슬이 한 잔.
선상 낚시가 아니면 어디서 이렇게 신선한 회 맛을 볼 수 있을까.
모두의 얼굴에 만족스런 미소가 피어오르면 절로 신이 난다.
여밭에서의 입질이 뜸해지자 선장님은 어초로의 이동을 결정한다.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어초. 그런데 이런…
완전히 뻘물이 뒤덮고 있어 담궈보나 마나 결과가 훤히 보인다.
다시 여밭으로 이동.
물심이 죽으면서 조류의 흐름이 멈추자 씨알좋은 열기들이 줄을 타기 시작한다.
손빠르게 채비를 교체한 사람들은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열기의 입질을 만끽하고, 물심이 서서히 살아나는 시점이 되자 씨알 작은 우럭이 열기와 함께 줄을 타기 시작했다.
서해권은 역시 조류의 빠르기에 따라 어종도, 씨알도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물심에 상관없이 항상 고기가 나와 준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마는, 이런 특성을 이해하게 되면 조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고기가 뜸한 시간에는 유유자적 담소를 나누면서 한잔 술을 기울이고, 고기가 나오는 시간대에는 오로지 낚시에 집중하면서 그 승부를 즐긴다면 힘도 훨씬 덜 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들어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배의 진입 방향도 바뀌었다.
여전히 웜만 고집하면서 차곡차곡 쿨러를 채운 후 상대적으로 조금 덜 채운 분의 쿨러를 가져다 마저 채워버린 후 상황 종료.
‘이런 날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부분이 생미끼를 쓰는 상황에서 두 사람만 웜을 썼던 경우에서 웜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던 날이었다.
모두가 웜을 쓰는 상황이었더라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낚시는 참 재미있다.
언제쯤 참혹한(???) 결과를 만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올해 우럭낚시는 주구장창 웜으로만 한번 들이대 볼 생각이다.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웜만큼이나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저네요ㅠㅠㅠㅠ감솨~~~담에 뵐때 윔에 대한소스좀 갈켜주시세요...저두 오징어 떨어질때 휜색에 반짝이가 섞어져있는 윔으로 몇번했는데...입질만있구 훅킹이 안된게 네번이나...바늘을 잘못 끼웠나봐요...올리구 보면 윔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ㅠㅠ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