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연님을 비롯한 20명이 매년 이맘때 쯤, 심통님이 진행하는 연례 행사인
진도 피싱랜드로 우럭과 열기를 병행하여 다녀왔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정을 가득 품고 더하여 가슴 저미는소리까지 흐르는 보배로운 섬.
그 섬에 다녀온 결과는 씨알 좋은 우럭과 열기로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경자년 새해 3일 밤 7시에 집을 나서 9시에 집결, 진도로 떠났습니다.
차 안에서 인사 나누며 출출한 시간대라 꺼내놓은 따끈따끈한 통닭에 생명수
두어 잔씩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곧바로 내일을 위한 취침 모드...
배는 3시에 출항하여 7시경에 꿈의 자연낚시터 가거도 앞에서 숨을 토합니다.
기상나팔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 잔잔한 바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영상의 북서풍...
초록빛 바다 물색으로 설렘 가득 판타지 낚시 여행이 시작됩니다.
모든 조건이 완벽, 자신있는 허선장님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까지 합세되어
오늘은 예상되는 느낌은, 말 그대로 화양년화(花樣年華)가 될 것 같습니다.
입수를 하니 수심 70~80m가 나옵니다. 자연 여밭으로 약 10m의 높낮이를 이루는
심한 걸림이 없는 구릉 지형으로 작년에 이 배를 타고 개우럭 4걸이 한 곳입니다.
수심이 깊은탓에 채비는 일단, 바늘 22호 6단짜리 카드채비로 내렸습니다.
준비해 간 갈치꼬리와 웜 그리고 오징어채를 함께 꿰어 개우럭의 반응을 살펴볼 겸....
그러나 반응은 시원치 않고 계속 딱따구리처럼 쪼아대는 느낌만 전달되는데, 간혹
올라오는 열기는 정말 신발짝만한 것도 올라옵니다. 바로 열기전용 카드채비로 전환
하고 미꾸라지와 오징어채를 좀 크게 썰어 집어 넣었더니 털털털!!~~ 심장 벌렁이는
요분질 계속... 줄은 타지 않지만 비교적 큰 녀석들로 1타 3~5피까지 올라옵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 입니다만, 수심 깊은 이런 곳에서 꼭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다단 카드채비 운용 특성상 옆사람과 엉킴이 발생하면 서로가 정말 난감한 관계로
추가 바닥에 닿으면, 반드시 1m 정도 감아 띄워 지나가면서 입질을 받아내는 요령
만이 엉킴을 줄일 수 있고, 또 채비 손실없이 더 많은 조황을 낼 수 있는 비결이죠.
10단짜리 바늘 20호, 원줄 10호, 목줄 6호의 카드채비를 전용으로 사용하며 옆사람과
엉키지 않도록 어느 정도 입질을 받으면 번갈아 바로 올려가며 탐색합니다.
30급 우럭과 함께 열기 씨알도 크니까 쿨러 차오르는 수위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심통님이 한 두 마리씩 기분좋은 세금을 현물로 걷습니다....^^
아!~~ 화양년화의 시간이 또 시작됩니다.
하얀 속살, 빨간 립스틱 같은 거시기... 가슴을 울리는 차디찬 생명수...
그림 같은 겨울바다 위에 두둥실 배.. 거짓말이 아니라 함께한 모든 조우님, 저 역시
한결같은 표정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의 궁합에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회 타임이 끝나고.. 자신있는 허선장님만의 도린결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가거도 북동쪽의 풀 한 포기 없는 여 앞, 75m권에서 채비를 내림과 동시에 총성 없는
따발총 소리가 모두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기본 3~5피, 간혹 줄을 타는 왕열기, 하단에 40~60급 표범 입질 시커먼 개우럭까지...
모두 큰 쿨러가 8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럭과 열기의 씨알이 좋으니까
한 번만 걷어올리면 1부 능선씩을 바로 넘어가고...
옆에 있는 이어도님은 쿨러가 넘쳐 해수를 부어 빙장을 합니다....^^
시간이 흘러 2시가 넘어서면서 철수를 명 받고 넉넉한 쿨러를 보며 채비를 걷습니다.
▲ 아무나 쉽게 접근을 허용치 않는 꿈의 자연낚시터, 가거도...
가까운 거리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가거초가 있지요. 가거초는 정말 마지막 남은 우럭의 보고입니다.
▲ 황상연님이 종합 선물세트를 년초 선물로 받고 기뻐하는 모습니다,
▲ 후미에서 김포 형님의 발군 실력...왕열기는 기본, 45~60급 가까이 되는 개우럭들 5마리 정도로 만쿨!~
▲ 이곳에서... 따발총과 표법 입질의 전쟁터.. 허선장님의 비포를 공개합니다..ㅎㅎㅎ
▲ 뱃머리에서 신들린 무당처럼 두 손으로 낚싯대를 부여잡고 어쩔 줄 모르는 노인(?)이 있었으니...
줄줄히 달려온 전리품을 눞여 놓고 개선장군처럼 만세를... 우리도 그 정도는 다 하는.... 뻥*이 ..ㅋㅋㅋ
▲ 오후 1시에 찍은 옆 조사님의 쿨러 사진...
▲ 4단 자작채비를 가져갔으나, 우럭보다 왕열기 출현으로 10단 카드채비로 전환,
저도 이만큼 잡았습니다.
▲ 눈도 즐겁고 입도 호강시켜 주는 백미요 화룡점정 시간이 왔습니다.
▲ 겨울 열기와 우럭회... 찰지고 부드러우면서 감칠맛 나는 쫄깃함. 그기에다가 생명수까지.. 쭈욱!~~ 캬!~
입에 넣는 순간, 아이스크림같이 사르르 녹는다면... 거짓말 같은 참말입니다.
▲ 어둠이 살짝 내려앉은 6시 정도에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안전하게 바다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항케 해주신 선장과 사무장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 찬조가 많이 들어와 심통님이 신이 났습니다. 찬조하신 분들께 심통님을 대신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유명한 목포의 인동초 홍어 삼합집에 도착했는데, 건물을 새로 신축하여 더 멋스러움으로 바뀌었네요.
▲ 그새 가격이 많이 변동이 되었네요. 그러나 서비스나 맛 기타 가성비는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 오후 7시 30분이 넘었습니다. 무척 배고플 시간들이죠. 놋그릇으로 전부 교체되어 더욱 맛깔이 넘쳤습니다.
예전, 이곳으로 자주 안내하던 따개비님과 감성킬러님 그리고 삶의 여유님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모두 어디에 계시든지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신의 큰 축복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 밥 도독이라 했지요. 간장새우와 간장게장 그리고 돼지고기와 홍어와 묵은지.. 인동초 막걸리까지...
행복한 저녁밥상의 건강이 아마도 한 달은 유지될 듯합니다.
함께 하여 주신 우리 일행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연히 心通님께도 감사를 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빠 입니다....ㅋ
결국은 다녀오셨네여....
거기서 20마일 쯤만 더 가면 그 곳(?)인데.....
하염없이 바라보셨을 주야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잘다녀오신것 같아 다행이시고,조과물 또한 풍족하니 더욱 힐링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담엔 저희 출조에도 동행해주세여...
완도의 이름있는 선장이 주야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여..
저희도 오늘 머나 먼 완도의 출정길에 나서는데 명복(?)을 빌어 주십시요...
다녀오신 조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