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의 당김과 챔질후의 묵직함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있는데....
주말 이틀 갑오징어 낚시하여 이삼십마리씩 잡았었는데. 씨알은 쭈꾸미낚시할때 서비스로 따라오는 애들보다는 좋은 것들로요.
일요일 서천시장 잠깐 들렸더니,
내장제거한 쭈꾸미낚시할때 올라오는 싸이즈들의 갑오징어 19마리 올려놓고 일만원이네요!! 오잉....머 이리 싸지?
옆 아줌마는 진짜 왕 갑오징어. 몸통만 한뼘넘는 애들 3마리 2만원에 팔고 계시네요. 아줌마는 홍원항에서 잡힌거라 몇번 강조해서 말을 하시긴 하시는데 ......(틀림없이 남해산일 것이다라고 저는 확신을 하고 있죠.)
살아있는 놈들이 아니지만. 으허....
그럼 내가 갑오징어 전용배 8만원 내고 가서 잡아온게 2~3만원이란 계산인데...흑.
쭈꾸미는 보통 요즘 못잡아도 5킬로 잘잡으면 10킬로 훨 넘어가게 잡아오는데 아무리 쭈꾸미가 쌀때도 킬로당 만원은 하니 5~10몇만원어치 잡는건데 말이죠. 갑오징어는 보통 2~3만원어치 잡아온다는 계산이니.
물론 낚시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바다낚시는 시장에서 사먹는 대신 내가 잡아 신선하게 먹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있을텐데. 이거 중노동해서 잡은 댓가가 이렇게 대접받게 될 줄이야. 원인이 뭔지.
그리고 왕갑오징어는 서해에서는 안나오는 걸로 알고 있고 통영등 남해에서 나오는걸로 아는데
도대체 왜 갑오징어만 이렇게 서해와 남해의 싸이즈가 다른걸까요? 서해 싸이즈 좋은 것들 그 묵직함 참 좋아하는데 저 남해 왕싸이즈들 생각만해도 캬~~ 정말 잡아보고 싶네요~. 손질하는데 거의 외계괴물 해체하는 느낌. 서해에서 내가 잡은거는 이쁘고 귀여운 애들 손질하는 맛이던데.
저도 갑오징어 꽤나 잡으러 다녔던 사람중에 한명입니다만
일단 궁금하신 부분에 대해 저의 가설을 포함하여 말씀드리면
갑오징어의 크기는 성비가 19:1정도 됩니다.
아주 큰놈 한마리에 작은 사이즈 19마리 정도이며
이는 현재 홍원항에서 생존 했던 놈들이 내년 5월~6월 산란을 하러 오면
더욱 확연해 집니다.
이시기에는 시장에서 파는 갑오징어가 대왕(?)과 손바닥 사이즈로
나누어 집니다.
또 한가지는 현재의 홍원항의 갑오징어는
장소에 따라 부화시점,먹이의 섭취력에 따라 전체적인 평균 사이즈가
차이가 날 듯합니다.
손목만한 사이즈와 손바닥 사이즈가 공존하는 이유는 부화시점과 먹이영향일듯합니다.
갑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는 섭취한 량에 40%를 에너지로 변화시켜(성장)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할때에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 한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남해와 서해는 수온차이로 인한 부화,성장 시점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보통 남해는 서해보다 40여일 빠른 시기에 갑오징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해의 왕갑오징어를 볼수 있는 시기는
가을로 깊어지면서 작은 사이즈와 손이 덜탄 생자리(?)에서 많이 잡히기는 합니다만
진정한 대왕갑오징어 에깅을 할려면
5~6월경 서해에서 에깅을 하시면 될 듯합니다.
( 군산권에서 간혹 갑오징어 에깅을하는 출조 선단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