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전에서 올라 온 소위 풀치라고 하는 작은 갈치들을 보며 조사님들의 구박이 심합니다.
그 구박 심한 풀치를 잘 활용해 제일가는 맛깔스럽고 믿음이 가는 갈치젓을 담아 보시죠.
젊은 이들은 갈치젓의 구수한 맛의 향수를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예전 보릿고개 시절
보리밥에 갈치젓 한숟갈 넣고 비벼먹던 시절의 그 맛,
그 짭조름하고 구수하여 밥도둑이라 할 정도의 그 맛을 50~60대는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큰 갈치는 구이나 조림으로 드시고 남은 풀치의 젓갈 담는 법을 소개하오니
잘 활용하셔서 담아 두셨다가 젊은 부인들이 냄새에 싫어하시면 시골의 부모님 아니면
연세 지긋한 이웃 또는 친지 분들께 선물해 보십시오.
대박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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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를 한자로 표기하면 긴 칼을 닮았다고 해서 도어(刀魚)라고 합니다.
작은 갈치를 '풀치'라고 합니다.
구박받던 풀치의 화려하고 기막힌 변신을 기대해 보십시오.
* 주야조사의 갈치젓담기 레시피(recipe)
준비물 : 1) 8리터의 프라스틱통(숨을 쉬는 작은 항아리가 좋으나 가격이 비싸서(28,000원)을 5,000원에 구매했습니다.
김장용 봉투(70cmx45cm)와 천일염을 준비하시고...
갈치(풀치)를 대가리,내장,꼬리를 잘라내고 몸통을 3등분 하시고, 내장이 묻은 갈치가 좀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면
물에 씻으면 좋겠으나, 가급적이면 더럽다 하지말고 내장과 함께 담으면 발효식품이기에
나중 더욱 고소한 맛을 내어주는 묘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갈치 무게의 3분지1에 해당하는 천일염으로 1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갈치와 함께 뒤섞은 다음,
김장용 봉투를 용기에 넣고 그 속에 천일염에 버무린 갈치를 켜켜이 넣은 다음 꼭꼭 눌러 줍니다.
뒤섞은 다음 양푼에 남은 천일염을 그림과 같이 위에 넣고 두시면 됩니다.
비닐을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하시고 용기의 두껑을 꼭 닫아 주시는데
중요한 것은 담은 날자와 예정 개봉일과 함께 명기해 두시면 본인은 물론 다른 누구든 쉽게 알아 볼 수 있죠.
1) 옥상이나 베란다에 빛을 차단하는 검정 봉지에 용기를 넣어 두시면 더 좋으나 그냥 두셔도 무방합니다.
2) 약 6개월이 지나면 갈치기 곰삭아 살이 좀 물러 집니다.
3) 꺼내어 몸통을 0.5cm정도 엇썰어 져며서 다진 마늘과 좀 잘게 썰은 생마늘, 붉은 매운고추, 풋고추,
된장 약간에 매실액 약간, 고춧가루를 넣고 머무려 주시면
정성에 보답하는 최고의 밥도둑 갈치젓이 될 것입니다.
4) 6개월이 지나면 용기속의 살이 계속 물러질 수 있으니 다 꺼내에 조금씩 분리 보관하여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되겠지요.
* 주야조사의 액젓용 갈치젓 담기.
손질하고 남은 갈치의 대가리,내장,꼬리를 물에 씻고 물기를 뺀 다음, 액젓용이기에 천일염과 갈치를
천일염 40%, 갈치 부산물 50%으로 잘 뒤섞어 켜켜이 담은 후 그 위에 약간의 소금으로 두툼하게 덮은 후 밀봉을 시켜둡니다.
갈치젓은 기름져서 황석어젓이나 밴댕이젓보다 늦게 숙성이 됩니다.
이 역시 장기간 보관해야(약 2년)하므로 담은 날자와 2년 후 개봉날자를 꼭 명기해 두셔야 나중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 액젓은 2년이 지나면 곰삭아 살이 다 물러지고 앙상한 뼈만 남아 있으며 이 때 뼈를 체에 걸러 낸 후 액젓을 불에 팔팔 끓여
김장용으로 사용하시면 최고의 갈치액젓이 되는 것입니다.
귀찮다 하지 마시고 정성과 믿음의 갈치액젓 담이 사랑하는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하십시오.
프리스틱통이나 비닐에 대한 환경호르몬 영향에 염려가 되면 조그마한 옹기를 사서 다는 것이 좋긴 합니다.
그러나 국산 용기는 그다지 큰 염려되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용기에 담아놓은 액젓용 갈치는 2년 후 개봉때 무척 짤 것입니다.
그때는 물에 좀 희석시켜 적당히게 사용하시면 좋구요.
2년이라는 기간동안 보관이 아주 적당한 토굴에 보관하지 않고 옥상이나 베란다에 보관해야 하기에
혹여 있을 상온에서 상하는 것을 방지키 위해
소금을 좀 많이 넣는 것입니다.
베란다에 화초와 함께 뒀더니 추운 겨울이 무척 포근하게 느껴지며 마음까지 편해 집니다.
겨울동안은 햇볕이 적게 들어오고 쌀쌀한 기온속에 갈치살이 숙성되게 하며 소금이 좀 녹아야 하기에
햇빛 차단용 검정 비닐을 덮어 씌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액젓용은 내년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검정비닐 봉투를 씌우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스럽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우리 조사님!~
귀찮다 하지 마시고 수고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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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미각 반응의 행복감 유발 - 갈치젓을 담아 보시길 강추합니다.
2012년 12월 2일에
주야조사 씀
믹서에 뼛째 갈아 1:0.7로 희석하여 달인후 새우젓과 섞어 사용 했더니 김치속이 아주 맛있게 됐습니다.
좋은 방법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