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ㅓ제홍도/안경섬으로 참돔타이라바 낚시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하는일이 늘~ 좋은일만 없듯이
바다도 항상 우리가 바라는 만큼의 조과를 내어주지 안는다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여러 형님, 동생들께도 죄송하고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숨고싶을 만큼의 저조한 조과였습니다.
위안이 있다면 찬바람 쨍하게 콧구멍을 청소하듯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왔다는~~~~~ㅠㅠ
선장/출조점의 조황정보에(모든 판단은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뱃머리에 서는순간 모든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발전 기대~ 기대
서둘러 타이라바 150g 과 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풍광만으로 본전뽑은 하루였습니다.
상사리가 바람에 기울어져~ 바람의 세기를 짐작할 수 있는.
이쁜상사리
가끔 35센치를 넘기는 사이즈가 낚이기도 합니다.
한뼘도 안되는????? ㅠㅠ
푸념섞인 한숨소리가 들리는듯 하였습니다.
선장님의 마이크 방송과 달리 바닥층을 쓰치듯이 타이라바를 운용해야 그나마 입질도~
가끔 상사리를 벗어난 사이즈~ 가끔 아주 가끔
나는누구??????/ 여기는어디???????
사진끼를 가까이서 대고찍으면 5짜 6짜로 변신성공!!!
ㅅ신발짝 왕열기가 오늘의 장원이라면 장원~
참돔 못잡아서 화가난게 아닙니다. 감언이설에 넘어간...것이 더화가날 뿐입니다.
아박이가 부끄러운~ 긴 바다낚시여행의 뒤안길에서
지루하거나 힘든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10여명이 낚은 조과물~ 욕심일까요?
출조점/사무장은 또 이리찍고 저리찍고하여 대박조황으로 변신하겠지요~!~~~~~ㅎ
행복하고 즐거울수 있는, 조과가 없이도 가슴속 뜨거운 것이 남아 있는
그런 바다낚시여행길이었습니다...
돌아와 지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느끼는건...
내게 이렇게 좋은 형님들과 아우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다시금 생각나게하는 그런 조행길이었습니다.
집앞에는 우울한 마음을 덥어줄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앞으로 빈 삐꾸통으로 돌아오는일이 없길 바래야 겠지요~
더욱더 조황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현지정보를 받아들여 출조길에 꼭 반영해야겠습니다.
내마음속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거제도의 낚시를 지우고 싶습니다.
제조과를 역행하는 낚시에 처음에는 참 답답하기도 했지만 낚시를 통해서
인생을 배워가는거 같습니다...
저는 정말 큰 대물을 낚았습니다. 좋은 친구들.....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