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 사무장님께, "순전히 조사의 입장"에서 건의 드리는 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 이런 류의 글이 못마땅 하신 선장님은 더 이상 안보셔도 좋습니다,
또, 제가 잘못 생각하고 쓴 글의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 주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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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우리 조사들의 말을 조금이라도 듣고 딱 한번 만이라도 " 나는? " 이라는 이 생각 해 주세요.
" XX호 타지마세요! "
" KK호는 앞으로 다른사람이 탄다면 말릴랍니다. "..... 등등
우리 조사들이 자기가 타 본 어떤 배에서 그 날 있었던
불합리했다고 생각한 일이든,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일이든
하여튼....
가끔 하나씩 이 "자게판"이나 "알려...배낚시" 란에 올라오지요.
이런 글들이 올라올 때마다 우리 회원님들 사이엔 약간의 설전이든 동조든 뭐든 ... 쫌 시끄럽습디다.
그리고 이런 글에는 꼭,
" 왜 그자리에서 항의 한마디 못하고 와서는 여기에 그런 글 올리냐? "
" 에이~ 설마 아무 이유없이 그랬겠냐? (니가 뭔가 잘못했겠지.) "
뭐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리지요................ (그 댓글을 단 분이 일반 조사일수도, 선사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요....
그런 글을 올린 그 분은 " 왜 그자리에서 항의 한마디 못하고 와서는 여기에 이런 글" 을 올렸을까요?
선장님, 그리고 그런 댓글다시는 회원님들.....
"항의" 라는 건요....
내가 그 "항의"를 하면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쭈그러들" 게 할 수 있을 때 하는게 "항의" 입니다.
저를 포함한 조사들은요,
어떤 낚싯배든 그 배를 타는 그 순간,
스스로 "한없이 찌그러지는 '을'" 이 되어 버립니다...... (선비 다 내고 탔는데도요...)
아니라고요?
회원님들 중, 그런 류의 불합리한 대접(?)을 받았을 때 그 선장님이 잘못을 인정,시정했을 정도로 항의해 보신 분 있으세요?
( 있다면 당신을 진정한 "또라이"라고 임명할께요. ..... 그 날 낚시 잘 했나요?? )
잘해야 그냥 한마디 크게 잘 들리지도 않는 말로 옆의 조사에게나 들릴 정도로 불평이나 하셨겠죠.
우리 조사는요 그 배를 내릴 때까지, 한없이 작은 "을" 이어서 그렇다고요...
혹여 "항의성 말씀"이라도 공손히 올리다가 그 날 낚시 다 할일 있습니까?
그러니.....
낚시하고 와서 여기서나마 하소연(?) 하는 글 올린다고 너무 나무라진 마세요.
낚시 나갔다가 괴기 적게 잡았다고 그런 글 올리는 분 없잖아요.....
(아, 전에 한 분 있었다. 그 분은 제외... 그런데 그 분은 합리적인 합의를 하고 다시가셔서 괴기 마~~안이 잡아오셨나? 궁금.ㅋ)
이런 불만 글이 올라오면 꼭 한번만 " 나는? "이라고 해 주세요.
두번째, 고압적인 말투로 욕하지 마세요.
두 달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선장님이 첨에는 확성기로 낚시하는 방법 등 참으로 상세히도 얘기해 주십니다. 고맙지요...
그런데, 그렇게 똑같은 얘기를 여러번 해 주는데도, 그대로 안하는(? 못하는?) 조사님이 꼭 한두분 있습니다.
지금 배 방향잡으니까 줄 풀지마세요.... 하는데도 바닥찍으려고 줄 풀고...
자기줄이 한없이 배 밑으로 들어가는데도 "손끝의 감각"을 즐기시느라 한번 걷었다가 다시 넣을 생각 안하고...
그래서 배 반대편과 서로 줄 엉키고.... 고기 떨구고....
옆에서 보는 저도 욕이 나오게 하는 진짜 말 안듣는 초보조사가 있습니다.
(그 분 옆에는 일행으로 온 탈초보님이 같이 있드만, 친구에게 얘기도 안해줍니다. 지 낚시하기 바빠서...)
그런데요.....
설사 그렇게 말안듣는 조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 에이 씨~파~ㄹ.... 또 그러면 가위 들고 나간다. "
.... 이렇게 확성기로 얘기하시지는 마세요.
.... (가위들고 나오지도 못하믄스~.... 그런 분이 가위들고 나오는것 본 적 없네요...
.... 제발 가위들고 나와서 원인유발자 줄 쫌 잘라주시지... )
그렇게 쌍욕 섞어서 확성기로 얘기하고 나면 선장님 기분 좀 풀리시나요?
(선장님은 기분풀리는데,,,, 그 욕들은 20명의 우리 조사들은요? 무쎱으요.~ㅠㅠ)
그렇게 안되는 분들은 딱 한 번만 옆에 가셔서 이렇게이렇게 하세요.... 라고 개인지도 쫌 해 주실 수는 없는지요.
그분은 확성기로 그렇게 얘기하면 자기에게 얘기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분이라고요. 쫌.
왜 확성기로 그런 고압적인 쌍욕까지 하셔서 저를 포함한 전체 "을"들을 겁먹게 하시는지요?
경상도 말에, "없는 놈이 삐끔탄다." 는 말이 있지요.
내가 갑이면 니가 뭔 지랄을 하든지.... 그래.... 짖어라.... 할 수 있겠지만,
난 "시쭈구리한 '을'" 이라고요....
선장님 말씀이 신의 말씀이라고요..... 제발....
세번째, 우선을 우리 조사들의 안전과 즐거운 낚시를 돕는 것에 두어 주세요.
물도 안흐르고, 그 자리에서 고기도 잘 나오고.... 그러는데서, 선장님이든 사무장님이든 낚시하시는건 좋습니다.
그런데요,
여기저기서 줄 엉키고...
너울로 서 있는것도 쫌 부담스러운 날씨라면요....
선장님은 모니터와 거울로, 사무장님은 좌와 우를 오가면서 우리 안전을 챙겨주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배의 구명조끼 입으려다가 더러워진다고 한 소리 들었다는 분도 있던데....
이건 선후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것 아닌가요?
네번째, 쓰레기는 바다에 버리지 못하도록 제재해 주세요.
피우던 담배꽁초, 잘라버린 낚싯줄, 빵먹은 비닐봉지....
이런거 아무 망설임 없이 바다에 버리는 조사가 낚시 갈 때마다 보입니다.
(담배연기 땜에 죽겠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지금은 안피지만 그렇게 역하지는 않으니 넘어가고요)
우리 조사들 끼리는 옆에서 그래도 이런 제재 못합니다.
잘못하면 싸움나지요.
그런데,,,, 선장님이 "갑"이 자나요... 이런 갑질은 하셔도 됩니다.
다섯번째, 작은 아가들은 돌려보내 주도록 안내해 주세요.
한뼘짜리 농어,광어 억~~~~~수로 잡았다고 사진까지 올려서 조황이라고 자랑하시지 말고요. 지랄.
쪽팔리지도 않습니까?
( 국민정서에 안맞지만 법적으로 걸리지 않는다고요? 에라이~~~~....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하시지 말라고요..)
얘기해도 안된다고요?
에이.... 안 해보셨죠?
격포의 모 선사 선장님은, 작은 민어 안 보내주면 욕해 뿌립니다....( 저는 그 욕 듣고,,,ㅋㅋ 싸다...캤어요)
우리 조사들은요.... 선장님 말씀에 (속으로 아무리 불만이 있더라도) 껌벅 죽게 되어 있습니다.
아... 저도 그런 분 보았어요.
제가 낚은 아가를 릴리즈했더니,
"우럭 매운탕 맛있는데..."하면서 그걸 옆에 계신 (나이도 얼마안되신) 어르신이 뜰채로 건지려하시는....
그래서 대놓고 "버린게 아니라 놓아준거라"고 핀잔주었더니 슬그머니 뜰채 거두더라고요.
( 우럭은 릴리즈하면 바로 직행으로 물 속으로 못 들어가잖아요. 그 순간에....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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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네요.
우리 선장님들... 회원님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언제나 좋은 바다에서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