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우짜꼬 입니다. ^^
일전에 굵은 호수의 카본 목줄을 갈치 원줄로 사용하면 어떨까? 합사와 경심줄의
장점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과 함께 사용기를 올려드리기로
했는데, 그동안 번번히 깜박하다가 어제(일요일) 통영에 가서 시도를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방금 집에 도착해 쫌 피곤한 관계로(^^) 항목별로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카본 목줄은 16호 100M 짜리를 사용했습니다.
1. 장점
- 합사처럼 줄 늘어짐이 거의 없습니다. 채비 첫 투입부터 몇번간 체크해 봤는데 경심줄, 돌돔줄은
약간의 줄 늘어짐이 있는데, 이 카본 목줄은 거의 이러한 현상이 없습니다.
- 위의 내용과 중복되는 말인데, 줄 늘어짐이 없는 관계로 입질 파악이 용이했습니다.
좌 우 조사님이 인터라인대를 사용하기에 비교 차 저도 인터라인으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인터라인이라도 제품 마다 휨새나 입질파악 능력이 다 다르지만 비교하는데 참조가 되더군요.
- 합사의 고질병인 줄 끊김이 경심 수준 또는 그 이상이다.
이번 출조에 삼치가 낱마리여서 삼치에 의한 줄 끊김은 테스트 못했습니다. 다만 물돌이 타임에
짝물이 심해 많은 분들의 채비가 엉키고 갈치가 걸린채로 제 채비랑 엉키기도 많이 했는데,
갈치바늘 또는 갈치이빨에 의해 끊김 현상 없었습니다. 합사라면 당연 끊길만한 상황도 있었지만
아주 튼튼히 방어해 주더군요.
- 줄 빠짐이 좋다.
이전에 16호 경심줄(돌돔줄)을 인터라인대에 장착해서 사용할때보다 이번 카본줄 16호 사용 시
확실히 줄빠짐, 채비내림이 빠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단점
- 100M 이상의 제품이 거의 없어 수심이 아주 깊은 곳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16호 120미터 정도 제품이
나와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
- 카본줄 특유의 백러쉬 발생이 어느 정도 있다.
아무리 부드럽게 나왔다 하더라도 카본은 카본(물론 실제 카본은 아니죠 ^^) 이기에 돌돔줄 보다는
빳빳합니다. 싸구려 경심줄 정도의 빳빳함이 있기에 봉돌 내리고 자동으로 내리면 가속이 붙는
구간에서 백러쉬가 발생합니다. (스풀 속도 조절 레버를 꽉 조아서 사용해도 발생합니다.)
그래도 줄이 빳빳해서 풀기도 쉽고, 원줄 내릴때 스풀에 손가락으로 어느 정도 저항을 주면서 내리면
큰 문제 없습니다.
# 마치며.
합사와 경심줄의 장점을 기대하면서 시도해 본 굵은 호수(16호) 카본목줄의 갈치원줄 사용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다른 갈치원줄 제품처럼 120미터 이상의 제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입질 파악이 아주 좋아, 마리 수에서는 배에서 장원 비슷한 조과를 거두었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200마리 정도네요)
계속 1타 6피, 7피 잡아 올리니 옆 조사님이 낚시대를 계속 응시하시네요. (원줄 때문인데 ㅎㅎㅎ)
자리는 늦게 도착해서 중간 정도에 앉았고 바늘줄은 무식한 30호로 자작해서 사용했습니다.
이상, 간단한 사용기였습니다. ^^
저도 몇달전 부산 다까미야에 카본줄 16호를 사용해 보려고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매장에는 100미터 길이만 있어 제 릴이 비마4000 이라
스풀에 너무 적게 감길 것 같아 포기 했는데...
늘 사용기가 궁금했습니다.
위의 사용기를 보니 제가 상상하든 모습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긍금한 것은 싸구려 경심과의 줄 늘어짐 차이가 오느정도 인 지
입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