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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얼마나 오랜 시간 기다려온 기회던가?
올해만 벌써 4번의 갈치낚시 출조기회를 높은 파도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접었었는데
드디어 바다는 오늘에서야 제게 갈치낚시의 최적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예보된 전반적인 바다 상황은
물흐름은 사리때이므로 갈치낚시 최적의 상황,
달도 없는 날이라 집어등의 효과가 최적인 상황이며
해상파도는 거의 없는 장판같은 상황,
초겨울로 들어서는 날씨라 전날까지는 바람이 차가웠지만 오늘은 포근하다 싶을 정도,
갈치낚시배는 넓고 긴 1200마력 엔진을 탑재한 씨***호.
갈치낚시에 모든 조건이 최적인 상태지만 딱 하나 걱정이 듭니다.
전날 대박조황을 비롯해 3일 연속 대박조황을 엮어내고 있어서
오늘 하루 정도는 쪽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또 동출하는 고구미님 일행이나 저나 갈치낚시 초보인데 과연 어떤 조황을 일구어낼 지???
그나마 통영에 사는 제 동생(갈치낚시 5년차)이 합류하기로 했기에
조황이 나쁘면 동생 쿨러라도 뒤져야겠다 생각해봅니다.
버스안에서의 자리 추첨!
번호표 대용 화투를 감성킬러님이 섞고 제가 기리합니다.
내장기리라고 놓여진 화투묶음 중간에서 한 장 빼내들어 손으로 쪼아봅니다.
아싸! 매화 당첨! 우현 2번으로 우리 일행은 1번부터 5번자리로 당첨됩니다.
통상 우현1번이 선수들 자리잖아요.
다시금 피어오르는 대박조황의 기대감...

이번 출조는 어부지리싸이트에서 자주뵙는 감성킬러님이 주관합니다.
인터넷에서 자주 글로 접한 김포신사님, 설원님이 동출하네요.
다들 넉넉한 낚시 스타일을 가지신 분들이네요.
조황보다는 동출한 낚시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분들로 보입니다.

토요일 아침 7시 30분 비봉IC에서 반가운 얼굴들과 조우하고
28인승 리무진버스에서는 통영가는 길 내내 갈치 얘기로 꽃을 피웁니다.
심심할만하면 휴게소에 들려 담배 한모금, 커피 한잔으로 한숨 돌립니다.
낮 12시 30분 통영시내 진입 전 한식부페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늘의 출조지인 삼덕항으로 들어갑니다.
두둥... 씨***호가 눈에 들어오네요.
잠깐 설명하면...
일단 선체가 23미터로 무척 길게 느껴집니다.
받침대가 좌우로 10개씩 20개가 고정되어 있는 걸 보니 20명 낚시 가능한가 봅니다.
좌우폭도 널찍하고요...
1200마력 두산엔진 탑재하여 통영바닥에서는 가장 빠른 배라 선장님이 자랑하시네요.
선장님이 바로 선주이신지라 조황에 대해 민감하십니다.
낚시객들 갈치 한 마리라도 더 잡게 하려고 시간 연장을 독촉하십니다.
이 날도 대체로 괜찮은 조황이였지만 새벽 5시까지 낚시하게 하시네요.

갈치낚시에 필요한 물품,
얼음, 스치로폼박스, 꽁치 미리 썰어놓고 왕소금에 염장해 얼린 미끼 박스, 각종 음료수 등
차곡 차곡 한구석에 쌓아놓는 걸 보니 이제 바다로 나가는구나 싶어
마음 한구석에서 왠지 야릇한 설레임, 기대심이 모락모락 피워 오릅니다.
드디어 출항...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포인트 선점하자고 이른 출항을 시작합니다만
막상 바다에 나와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일찍 나왔나 보네요.
달리는 배 좌우측으로 신나게 달려나가는 갈치낚시배들이 보입니다.
2시간 항해 끝에 예정된 포인트 도착... 풍이 내려지고...
모두들 채비 준비하는라 손길이 부산해 집니다.
해가 서서히 바다로 빠져들고...
이윽고 집어등이 하나둘 불 밝히며 내 심장도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다들 먼바다로 채비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허공을 가르는 800그램 봉돌, 바늘에 달린 형광튜브와 캐미, 집어등이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갈치 초보인 저는 다들 분들게 민폐를 끼칠까 두려워
채비바늘을 하나씩 하나씩 바다에 담듭니다.
그 와중에 줄도 엉키고 자리에 느긋하게 앉아 낚시한다고 선장님한테 된소리 듣고 난 후
채비 던지는 요령, 입질 파악하는 요령, 원줄 걷는 요령을 차분히 배워봅니다.

여기서 잠깐 갈치낚시 팁 하나!
갈치낚시에서 바늘을 하나하나 바다에 넣으면 안됩니다.
조류소통이 일방향으로 잘될 때는 상관없지만
오늘처럼 속물과 겉물이 다르게 흐르는 짝물상황이라면
채비는 조류에 날려 맨뒷사람과도 채비와 엉키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채비를 하나씩 내리다 보면 채비 하강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갈치 유영층에 도달하기 전에 미끼가 상층부에 포진한 삼치, 만세기 심지어 상어 등의
공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갈치 조과가 다른 사람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채비를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어번 연습하면 쉽습니다.
따라해 보실래요?
내 앞에 상황은...
자, 우선 받침대에 낚시대가 거치돼 있고
원줄은 전동릴 손잡이(또는 스타드랙)쪽에 걸어 그 밑에 집어등이 위치하게 합니다.
미끼가 달린 바늘들은 미끼걸이(스치로폼)에서 떼어내 앞에 가지런히 정렬해놓고
(좌측부터 맨윗바늘로 시작해 맨 아래바늘까지 그 옆에 쇠추 정렬)
다음은 쇠추를 잡습니다. 800그램 쇠추를 바로 잡지 마시고요,
쇠추와 채비를 연결해주는 끈을 두손으로 잡고
본인의 오른쪽 사람을 등진 상태로 어깨넓이만큼 다리를 벌리고 서서
약 15도 정도 윗방향으로 힘차게 뿌린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손을 떠난 채비가 날라가는 동안 얼른 낚시대가 거치된 곳으로 이동,
전동릴 손잡이(또는 스타드랙)에 걸어둔  집어등을 들어 채비와 같이 딸려가게 준비하고
집어등이 바다에 빠져들면 마지막으로 전동릴레바(라인브레이크)를 풀어놓습니다.
다음 스풀을 왼손 엄지로 잡아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스풀 내 줄엉킴을 방지하며 원줄을 풉니다.
(경심줄 사용하면 스풀 내 줄엉킴 현상이 유난히 심합니다.)
대단히 복잡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간단합니다.
갈치낚시가 처음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처음 유영층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선장님이 이미 형성된 어군을 보고 전동릴 수심을 알려주십니다.
‘전동릴 수심 50미터입니다.’
스풀을 엄지로 잡아 50미터 부근에서 중지시키고 레바(라인브레이크)를 고정합니다.
이후 갈치 입질을 기대하는데...

여기서 또 갈치낚시 팁 두 번째.
‘전동릴 수심 50미터’란 무슨 뜻일까요?
이번에 낚시한 포인트의 수심은 총 90미터권이었습니다.
채비의 길이가 2.5미터 단차 7단이므로 2.5*6=15미터, 아랫단, 윗단 각2.5미터씩 5미터,
그러므로 기둥줄 총길이는 20미터입니다.
따라서 기둥줄 맨 위 도래에 달아놓은 집어등의 위치는 바닥에서 약 20미터 위인
전동릴 수심 70미터 권으로 전동릴은 더 이상 풀려 나가지 않습니다.
전동릴의 수심은 70미터로 표시되나 실제 수심은 90미터인 것입니다.
선장님이 준 정보, 갈치 집어층의 최상층부는 50미터로 최하층 70미터이므로
전동릴을 수심 50미터에 맞추면 수심 70미터까지 채비가 카바하게 되는 겁니다.
결국 선장님이 얘기한 전동릴 수심 50미터라 하면
갈치 유영층의 최상층부가 50미터권, 집어등이 위치할 수심을 얘기하는 겁니다.
설명이 좀 복잡했나요?
암튼 선장님이 수심 50미터에 갈치가 있다고 하면 전동릴을 50미터에서 세우면 됩니다.
단, 본인의 전동릴 영점은 정확해야 할 겁니다.

집어등을 켠 지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인지 영 입질이 없네요.
시작하자마자 갈치 잡아 올리는 분도 계시긴 하던데
낱마리로 드문드문 올라오는지라 우선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허기도 채웠고 본격적으로 갈치낚시에 나섭니다.
물이 짝물이 돌아 채비엉킴도 심하고 입질도 없었는데
저녁 8시 30분을 시작으로 물이 제대로 흐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 입질이 시작됩니다.
입질, 챔질, 채비회수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면서 몸도 후끈 달아오르고
추위에 덧입은 옷들도 벗어 던지기 시작합니다.
제 다이와 56리터 쿨러가 차곡차곡 갈치로 쌓여갑니다.

이어지는 갈치낚시 팁 세 번째.
입질 파악과 챔질 요령입니다.
바다 위 너울과 배의 진동으로 초릿대 끝은 낭창거립니다.
그러다 갈치의 입질이 오면 초릿대가 약 1-2cm 정도 파르르 떨게 됩니다.
이게 전형적인 갈치 입질 형태입니다.
만약 이때 챔질을 한다면 헛챔질이 되고 맙니다.
갈치처럼 이빨이 있는 어류는 먹이를 뒤쪽부터 짤라 들어가며 먹이사냥을 합니다.
(우럭/배스/붕어 같은 어종은 머리쪽부터 훅하고 흡입합니다.)
통상 미끼가 5cm 라고 하면 최소한 세 번째 입질 시 바늘이 입 주위에 걸리게 될 겁니다.
1-2cm 정도 입질 이후 초릿대가 꾹 처박히는 느낌이 들 때 챔질을 하시면 됩니다.
챔질은 초릿대가 내려갈 때 또는 내려간 정점에서
전동릴 핸들을 네바퀴 정도 기운차게 돌리면 됩니다.
왜 4바퀴냐? 한번 돌림에 약 50cm가 올라옵니다.
즉 2미터를 올리면 다음 바늘이 갈치 유영층에 딱 도달하게 됩니다.
만약 1-2cm 정도 입질 이후 아무 미동없이 조용하다면
전동릴에 순간동작 기능으로 살짝 유인해보고
그래도 잠잠하다면 이미 미끼 다 떼어먹은 상태일 터이니
두바퀴(1미터) 정도 감아 올려 다음 미끼로 갈치를 유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챔질 후 쿡 쳐박히는 느낌을 7번 받았다면 갈치를 완전 줄 태운 상태겠지만
너댓번 쿡 쳐박힌 입질이 있었다면 얼른 채비를 회수하여 다음을 대비하십시오.
전부 줄 태우려 장시간 기다리다보면 오징어의 갈치 공격이 이어져
반으로 잘리거나 갈치 몸통에 오징어 빨판 자욱이 선명한 갈치를 보게 됩니다.
속전속결이 대박의 지름길입니다.

물이 제대로 흐르고 나서 1시간여가 흘렀을까
쿨러도 어느 정도 차오르고 미끼 끼우고 채비 던지고 입질 확인 후 챔질하고
대롱대롱 달려있는 갈치 떼어내고 일정한 패턴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데...
이 배 선장님이 다가오시며 낚시대에서 좀 떨어지라고 하시네요.
같이 온 일행한테 농담도 하고 너스레 떨어가며 좀 쉬라고...
처음에 왜 그런 행동을 하시는 지 이해를 못했어요.
채비를 넣으면 바로 입질이 오는지라 눈은 초릿대에 꽂혀있고
긴장감에 꽂꽂해진 허리에 무리가 오고 있음에도 낚시대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밤샘을 해야 하는 장시간 낚시라 초반에 무리하게 달리다
정작 큰씨알이 나오는 새벽녘에 낚시를 계속할 체력이 없어 퍼질 수 있으니 좀 쉬라 합니다.
내가 낚시대는 지켜주겠노라 하시며...
별 수 없이 아쉬움 가득한 맘에 초릿대 계속 돌아보며 일행들에게 다가갑니다.
잠시간 여유에 일행들 조황들 챙겨보며 한숨 돌려봅니다.
눈은 계속 초릿대를 향하는데 선장님이 두어마리 큰 갈치 잡아올리시네요.
저 같이 되는 놈은 뭘 해도 된다니까요...

갈치낚시 팁 네 번째.
갈치낚시는 그야말로 어부체험입니다.
쉬면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기 어렵습니다.
채비 넣으면 바로 입질에 챔질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쉬고 있겠습니까?
물 흐를 때 노 젓으라 했는데...
갈치 터져 나올 때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쉴 여유가 없습니다.
결국 갈치잡이가 다 끝나고 집에 돌아와 1-2시간 있으면 몸에 무리가 온 걸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증상이 허리 통증입니다.
특히 선수부분에 자리 잡으신 분, 난간의 위치가 똑바로 설 수 없었던 분들에게 나타납니다.
두 번째 증상은 다리에 알 배깁니다.
거의 10시간 내지 11시간 난간에 서서 쉼없이 상체를 지탱하기에 다리에 쥐 나는 일이 많습니다.
세 번째 증상은 왼팔 겨드랑이 부분이 뻐근합니다.
800그램 추에 3-4마리 갈치가 달려 있고 그에 해당하는 수중부하가 걸려 있는 낚시대를
들어올리다 보면 절로 어이구 하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 같은 일을 최소 100여회 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알통이라 불리는 부분에 근육통이 생깁니다.
오른팔도 마찬가지입니다.
800그램 추를 100여회 이상 바다로 던집니다.
평상 시 안쓰던 근육들 쓰게 되니 뻐근할 수 밖에요.
갈치 마릿수 욕심도 좋지만 잠시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또 평상 시 운동 게을리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낚시도 체력입니다.

시간 잘 흘러갑니다.
갈치도 이미 70여마리를 넘긴 것 같네요.
가끔 삼치도 물고 올라오고요.
아! 삼치가 왜 걸려 올라오는 지 설명드릴까요?

갈치낚시 팁 다섯 번째.
오늘의 경우 갈치의 유영층은 수심 70미터에서 70미터권.
삼치의 경우 15미터 내지 30미터권에 분포합니다.
그 위에 만세기 등이 활기차게 돌아 다니고요.
갈치 3-4마리 체포 후 전동릴 릴링 시 비교적 저속으로 올리게 됩니다.
고속으로 릴링하다 설 걸린 갈치 떨어지면 안되잖아요.
수심 20미터권에서도 저속으로 릴링하게되면
바로 삼치의 공격을 받습니다.
꽁지부분만 짤리면 좋은데 어떤 놈은 머리만 데롱데롱...
미끼를 공격한 삼치는 제대로 체포되어 로드를 이리저리 흔들어 댑니다.
남의 채비 까지 엉킬 수 있으니 전동릴을 고속으로 진행시켜 강제집행해야 합니다.
다른 경우로는 전동릴이 정지되고 기둥줄을 회수할 때 삼치 등이 공격합니다.
채비를 손으로 끌어내는데 갑자기 줄이 난리가 나면 삼치가 그 시간 공격해서 후킹된거네요.
마지막으로 채비를 내리는데 팽팽해야 할 원줄이 헐거워지는 경우입니다.
채비가 내려가는 도중 삼치가 따라 내려와 미끼를 물고 있는 겁니다.
이게 뭐야 하고 원줄을 마냥 바라보지 마시고 얼른 채비를 회수하십시오.
아마도 삼치가 데롱데롱 달려 있을 겁니다.
제 경우엔 삼치가 한 채비에 세 마리나 달려 있더라고요...
남들은 삼치 때문에 갈치 못잡겠다 불만하시지만
제 경우 삼치는 훌륭한 손님고기입니다.
채비 운영을 역으로 잘 이용하시면 돌아가시는 길
본인의 쿨러 안에는 대삼치 몇 마리가 가지런히 누워 있을 겁니다.
  
새벽을 향하는 시간 살살 배도 고파오고...
갈치회 한두점에 이슬이 한모금 목넘김도 하고
컵라면으로 뱃속을 뜨듯하게 해봅니다.
새벽갈치는 비교적 커진다는데 오늘은 한없이 작아지네요.
수심층도 자꾸만 내려가고...
대박 조황을 위해 선장님은 철수 시간을 새벽 5시로 정합니다.
열댓마리만 더 잡으면 쿨러 완빵 조황인데...
결국 얼음으로 마지막을 채우고 쿨러뚜껑을 짓눌러 닫습니다.

오늘 제 조황은 약 120마리 정도입니다.
5지급 포함 4지 이상 20%, 3지급 50%, 3지 이하 30% 였네요.
삼치 10마리하고요.
작년 첫 갈치출조에 풀치 20마리였는데 두 번째 출조에 이 정도면 대박 맞지요?
생애 첫 갈치 출조한 일행들도 섭섭지 않은 조과물을 가지고 가시네요.

집에 돌아와 마눌님 쿨러 쳐다보더니 허거덕 하는 표정입니다.
이걸 다 언제 손질해???
“내년 여름까지 먹겠다.”
“다음 달 초에 또 가려 하는데...”
“헉! 그만 가! 갈거면 갈치 남한테 주던지 팔던지 집에는 가지고 들어오지 마!”
살짝 눈 흘기는 마눌님이 귀엽습니다.
저녁시간 내내 마눌님하고 같이 손질하고 염장했습니다.
우럭 잡아왔을 때는 주방 근처에 얼씬도 않았는데...
다음 날 아침, 염장된 갈치구이로 밥 한공기 뚝딱!
다음 달 또 가야지!!!!!
유난히 갈치 좋아하는 울 막내 아들 입이 찢어집니다.

이번 출조를 위해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님들 감사하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늘 해피하시길...

(갈치 팁으로 정리한 것은 순수하게 제 경험치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내용을
기초로 정리한 것 입니다. 그려려니 하십시요.)
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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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손으로 2010.11.08 16:56
    세심한 마음이 조행기에 묻어 나네요 초짜라고 하지만
    이미 갈치 고수의 마인드네요 대박 축하드립니다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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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킬러 2010.11.08 17:26
    처음 뵙는 김석태님의 모습은 참 넉넉하고 푸근했습니다.
    입가에 늘 미소가 어려 있는 모습에서 삶의 느낌이 따뜻한 분이란 걸 느낄 수 있었구요.
    뒷쪽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앞쪽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써드렸는데, 해피 피싱의 지기님을 믿는 마음도 한편 작용했었나 봅니다.
    쿨러 가득 담아오신 갈치만큼, 나눠주신 마음도 제 기억에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즐낚 축하드리구요. 좋은 만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profile
    강남번개 2010.11.08 18:58
    감킬님이 주관하셨군요 . 저도 낑가주시지 ??????? 저번에 한번 버스타고 목포에 갔는데 비록 다른배를 탔지만 신사님 설원님 .감킬님 여러 조사님들처음 뵈었지만 어부지를 통해 많은글을 읽어서인지 자주뵌다는느낌이 들고 정이 많이 가는조사님들이더군요 .역시 카페지기답게 자세히 가르켜주는 김석태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조사님들은 버스타고 같이 동출을 하여도 어딘가 남들보다 많이 잡아야된다는생각이신지 잘 안가르켜주시고 그러던데 이건 제생각일까요 ??? 암튼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저도 여수11월1일날 출조하여 풀치만 70마리??/ 작년2번 올해한번 출조 그러고보니 갈치는 새네기네요 .14일날 다시 복수하러갑니다 .난평일에는못갑니다 ,토.일 이나 아님 일요일 월요일출조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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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리 2010.11.08 20:24
    비봉 ic에서의 뜻하지 않은 만남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갈치낚시에서의 꼭 필요한 팁들을 조목조목 잘정리해 주셨네요...
    회장님 덕택에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들이 이제서야 이해가됩니다.

    12월 출조길엔 꼭 동출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11.09 00:10
    어찌보면 요즘이 바로 갈치 시즌인가봅니다.
    남해 모든 선사가 전반적으로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고
    날씨 또한 고르니 초보님들께는 최고의 선물인것 같습니다.
    김석태님의 조목조목 정리된 팁까지 더하니..
    갈치초보인 제게도 큰 도움이 되네요.

    먼 천리길 갔다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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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에이 2010.11.09 08:48
    첨에 갈치 잡는 요령(?)을 잘 몰랐을땐 무척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분명히 갈치 입질은 계속 있었는데, 나중에 채비 올려보면 1마리 달랑 달려있거나 혹은 아예 없거나....ㅡ.ㅡ;;
    지금 생각하니 그저 우스울 뿐이네요 ^^
    서해 낚시에 익숙한 우리네(?) 분들을 위해서 보충 설명하자면...
    갈치 입질은 대구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대구도 첨엔 깔짝대다가 어느순간 연속적으로 혹은 길게 입질이 오지요. 그 순간 낚시대를 자연스럽게 들어올려서 후킹시키잖아요. 갈치도 비슷합니다. 첨 1~2번 정도 잠깐잠깐 짧게 쿡 쿡 거립니다. 그러다 더 길게 혹은 연속적으로 쿡쿡 거리면 그때 릴을 자연스럽게 2~3바퀴 혹은 채비 단차만큼 감아주시면 됩니다. 너무 빨리 감을필요도 없고, 챔질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연스럽게...그냥 감아주면 됩니다. 이상 허접한 뉴에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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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에이 2010.11.09 08:52
    그나저나...봉돌 던지는 장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던지는데 힘들기도 할 뿐더러, 자칫 삑사리라도 나면 채비엉키고, 옆사람 피해주고, 심지어 위험한 상황도 연출되더군요.
    주말에 낚시할땐 옆에 옆에 분이 봉돌 던지다 바늘이 어디에 걸렸는지, 붕~ 날아서 제 발가락 바로 옆에 꽝! 하고 떨어지더군요. 깜 놀랬네요 ㅡ.ㅡ;;; 다행히 안맞아서 그랬지, 발등 혹은 머리에 맞았다면....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ㅇㅇ;
    누가 아이디어 좋으신분이....봉돌 던지는 장비를 만들어보신다면....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조금 비싸더래도 살 꺼 같습니다.
    특히나 바람부는날, 파도 치는날, 혹은 배 난간이 높은 경우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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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꾸는바다 2010.11.09 11:02
    고생 많이하셨네요. 그래도 조황이 좋으셨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저도 그날 통영에 있었는데 많이는 못잡았지만 먹을 만큼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자리를 빌어 우리 조사님께 부탁드립니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같은 낚시배를 타고 낚시하다보 면 조금 불편한사항에 대하여 서로 자재나 이해부탁드립니다.
    낚시하전 부탁드렸건만 옆조사님의 담배연기(주구장창 물고 있음)로 인해 밤새도록 인상쓰고 낚시하다 왓네요,연기날리죠,재날라오죠,침뱃어 침날라오죠 정말 왕짜증이 었습니다.
    조사님 옆 조사님좀 생각 해주세요, 피우시더라도 피해와 짜증 안날 정도로 매너있게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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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타공 2010.11.09 11:24
    커다란 새총이라도 준비해야할듯~에어나 화약 사용도 못하고...커다란 새총 쏘느니 연습하시는게 나을듯 싶습니다~저도 제주가서 제대로 배워왔는데, 우선 몸에 힘을 빼시고 반동을 이용하여 목표하는곳으로 높이 던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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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키 2010.11.11 01:26
    선장이 선주맞고요
    새배라고 그런진 몰라도 배바닥에 생선 피좀흘리면 손님들한테 개지랄하던데요
    손님들 한테 친절하면 낚시하는 사람기분도 좋고 또가고 싶을건데 비싼경비들여서
    다시는 가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암튼 좋은 조황올리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
    일산마당발 2010.11.11 13:49
    전형적인 갈치낚시의 모범이랄까요?
    누구나 갈치낚시를 가서 느끼는 진행상황이죠/
    입질이 활발하면 힘이들어도 덜 피곤하며 입질이 없으면 많이 피곤하며 지치지요.
    피곤해도 많이만 잡혀주면....
    갈치만 올라온다면 바쁘게 움지이며 재미또한 배가 됩니다.
    많은 변수가 있지만 옆사람과 채비가 엉키지 않으면 좋습니다.
    그러면서 고기가 안올라오면 왕짜증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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