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면 날마다 올라오는 대왕갈치의 현혹때문에...
7월31일 큰맘먹고 완도로..고.
날은덥고 피서철사람들은 많고 점심은먹어야겠는데..선주는 밥도안주고
아무식당이나들어가서 밥주라니..기분나쁘게쳐다본다.
일인분은안판다나머나..애라 김밥천국가서 맛없는 김밥으로 대충.
전에없는 대왕의현혹에 너무일찍와서..젤좋은자리에 나홀로당첨
배는통통거리면 제주훨신못가서 풍을박는다.
엄청난기대와 조급함에 채비를 잽싸게 정리하여 바다깊이 풍덩.
밥 드시란다..그래 밥먹구하자.(완전 개밥수준)
전동이수심은 약60미터 채비합하면 약80미터.
수시간..낚시중
안올라온다. 대왕갈치..어디갔나??
채비를올리면.. 미끼는없다 절반이.. 초리대는 까닥까닥.. 근데 빈바늘뿐.
열받은다.슬슬.
오징어가 다 몽땅 내꽁치를 먹는듯싶다.
20미터권에 고등어가 있단다..그래 고등어나잡자.
원래는 전동이가 20미터쯤오면 채비를걸어올리는것밖에몰랐지만..
그놈의 고등어라도..
갑짜기 초릿대가 심하게 요동친다..그래 와.. 분명 대왕갈치다. 한10지인듯싶다.
올려보니.. 한번도 잡아본적없는 만세기다.
만세기 3마리..버릴려다.. 심하게고민했다. 버려말어.주위분들이 맛없단다.냄새나고.
(가져가서 중국집사장님주었더니..나중에갔다준다.만세기탕수육에 만세기튀김찜..무지맛있게먹었습니다.)
새벽4시까지..갈치7마리 3-4지로잡았습니다. 고등어 5마리.
올때..천둥과벼락과폭우가내려 제가죄많이져서 선박에 벼락칠까봐..조마조마. 무사귀환하였습니다.
문의사항.
이때까지.. 아무런생각없이 채비를 배꺼썼습니다.
근데 그놈의 대왕갈치한번잡아보려고..모 산..와 모 심해...채비를주문.
바늘은 오너2/레토피아 웜57/심해3
기둥줄은 10단
원줄은 다이와 18호
전동이는 무적
대는 아르고스 150-350
근데...이넘의채비가 배채비쓸때는안그랬는데..목줄이 얇아서그런지..
넣다뺐다하면 바늘줄이 꼬이고 또꼬이고 파마까지..기둥줄을 바늘줄이 빙빙글..나미처럼.
수차례 바늘교채..이래도 꼬이고 저래도 꼬이고 동네아줌마머리처럼 또..펌
애라..돈들어머하냐?/그냥 공짜나쓸걸.
다시보니 바늘줄이 머18에스텔라라나? 도대체 머가 문제인가요?
9월달에 무지하게 갈치잡으러가야하는데. 또그러면..좀알려주세요.
아무턴..통계적으로..비교분석해본결과. 선사측에선.무슨말로현혹해도 6/7/8월중순까진..갈치낚시안갈렵니다.
이상입니다.....
전화로 자랑하던 생각이 납니다.
올해는 조황의 저조함에 대해 누구든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근거는 없고
다만, 예측하건대 100년만의 혹한의 영향이 깊은 바다밑에 아직도
존재하며 냉수대를 형성, 갈치들을 괴롭히고 있다고들 입을 모읍니다.
이는 태풍 1~2개가 지나야 turn over, 즉 아랫물과 윗물이 완전 섞이는
결과에 의해 활성도가 살아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보며
이번의 태풍이 그에 상당한 영향을 줄거라고 믿고 기대를 해 봅니다.
또 한가지 영향이 될 수 있는 것은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녹조류대가
지금 남서해->남해 앞바다에 까지 큰 띠를 형성하며 쓰레기와 함께
떠 다니고 있는것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이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이번 한달가까이 내린 비의영향으로 인해
오염된 육지의 민물과 바다에 퍼부은 빗물의 양이 많아 염도 수준이
현저히 내려간 이유도 한가지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참치사냥꾼님 말씀대로 8월 중순까지는 선사의 어떤 호이(好餌)에도
현혹되지 마시고 조황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그 후에까지 참으셨다가
출조하여 즐낚, 풍낚의 기쁨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어디엔가 갈치는 분명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할 시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