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런 낚시지요... 그것도 갈치 낚시!
평소에는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일년에 3-4번 제주도로 다니던 것이 다였습니다.
시간이 생겼으니 소위 말하는 장박을 하면서 낚시를 해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낚시를 하면서 쌓은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여기 저기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가장 흔쾌히 받아주시는 동해 형님을 따라서 여수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저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신 동해 형님, 이실장 형님, 기영이 형님, 종범이 형님, 선장님, 사무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작 했을 때 “뭐 별거 있겠어?” 하는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처참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정말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조금은 할 만 하다 생각이 되니 벌써 몇 달이 흘러 갈치 낚시는 정리를 하고 현업에 복귀하였습니다.
그동안 배우고 느낀 것을 하나씩 정리해 보려 합니다.
저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시거나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면 말씀해 주세요.
그래야 배울 수 있으니까요...^.^
1. 낚시 배 선정과 물때 그리고 자리에 대하여.
지금까지 다니시던 배가 있고 특별한 불만이 없으시다면 그 배가 가장 좋습니다.
조황도 무난했을 것이고 아는 얼굴도 있으실거니까요. (조황이 안좋았으면 그배를 계속 타지는 않으셧을터이니^.^)
아무래도 익숙한 배에 익숙한 선장 사무장이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니까 편안하지요.
또한 지금까지 여러번 같은 배를 타면서 자신도 모르게 알게 된 배의 장단점들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타던 배가 아닌 다른 배를 타고 싶다던가 특별히 타던 배가 없어서 배를 정해야 할때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어부지리 조황정보를 자~~알 보셔야겠지요.
아무래도 새벽에 나오는 갈치가 씨알이 좋은 것들이 있는 편이고 그것이 위로 올라갈 것이고... 밑에 얼음이 얼마나 깔렸는지 알기 어렵고... 쿨러가 크면 갈치양이 적어보이고 쿨러가 적으면 갈치 양이 많아 보이고...등등을 충분히 고려 하셔서 조황사진을 보셔야 됩니다.
여기서 3-4척의 배를 일단 골라 놓습니다.
물런 지인이 추천한 배나 평판이 좋아서 타보고 싶은 배도 여기에 포함 되어야겠지요.
그리고 낚시 하고자 하시는 날의 작년과 재작년의 조황을 살펴봅니다.
양력도 수온 때문에 중요하지만 음력도 물때 때문에 중요합니다.
음력과 양력 모두를 살펴보는게 좋습니다.
유독 시즌 초반에 강하다던가 시즌 말에 강한다던가 하는 배가 종종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물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사리의 강한 물 보다는 약간은 물힘이 죽는 11-13물 정도가 가장 좋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상대적인 것일 뿐 물이 가지 않는 조금에도 달이 훤하게 밝은 월명에도 오히려 많이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명은 시즌 초반에는 큰 영향을 받지만 시즌 중반에 들어서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조금 때도 오히려 물이 안정되어 조황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물때는 그다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리에 대해서 보면 일반적으로는 앞이나 뒤가 조황이 좋다고들 하는데 어떤 배는 중간이 조황이 좋은 배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장 앞이나 뒤도 좋고 선장실의 어탐을 슬쩍 컨닝 할 수 있는 자리도 선호 하는 편입니다.
앞자리를 선호하는 이유가 “배가 앞으로 가기 때문에 갈치를 먼저 만나고 큰 것으로 많이 잡을 수 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글세요... 배가 앞으로 일직선으로 가는 경우 보다는 대각선으로 가는 경우가 가장 많고 뒤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게걸음처럼 옆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일의 조류와 바람이 합쳐져서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배가 꼭 앞으로 간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 제가 앞이나 뒤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요?
공간이 넓어서입니다.
아직은 기술이 부죽해서 봉돌을 던지기도 채비줄을 사려 놓는데도 공간이 넓으면 한결 수월해서입니다.
정말 고수 분들은 좁은 곳에서도 기가 막히게 잘하십니다만 아직 저는 이런 점이 부족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여기서 끊고 다음편은 오늘내로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정보도 감사 합니다 내가가서 갈치 대박해야 대박이겠죠 ...사업도 잘되시구요 한번 뵈야 하는데 ...최선을 다하시는 타조님 다음글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