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쉬이 잠이 오지 않는다...
꼼지락 꼼지락 ..........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문득 서해바다낚시홈피를 열어 보고 싶어 열고보니
"피싱매니아"호의 예약란에 2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았다..
고민끝에 출조를 결정.........
양치를 하고 ....
채비를 챙기고,,, 쿨러까지 챙긴후
어둑어둑 희미한 형광등불 빛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조용한 새벽의 정적을 깨는 시동소리.....
차는 어둠을 헤치고 홍원항으로 달려왔다.........
홍원항 서해바다낚시점.........
여느때 보다 더 부산한 움직임을 볼수가 있었다.
서해 주꾸미낚시가 시작된후
가장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출항일보에 신상명세를 간단히 적어올리고.
채비를 챙겨 배로 올라탄다..
바람이 시원하다.
하나둘 조사님들이 승선된 낚시선박들은 요란한 엔진소리를 내며 항을 빠져 나간다.............
여명이 끝나고 환한 시야가 눈에 펼쳐 진다...
수분을 달려 도착한 포인트...
채비는 바닥으로 내려가고
이윽고 초릿대에 어신이 찾아온다..
한마리 ..
또 한마리...
함께 승선한 조사님들과 경쟁이라도 하듯.....
살림망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주꾸미...
피싱매니아호는
개인물칸과 살림망 그리고 그늘막을 만들어 조사님들께 편의를 제공한다.
간단히 애기와 애자몇개 낚싯대만 챙겨가면 끝................
나머지는 선박안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선박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멀이 영목항, 오천항, 군산항, 대천, 무창포 등에서 달려온 낚시 선박들이 자리를 잡는다....
시즌 시작부터 주꾸미낚시의 대단한 파시의 모습을 보니
이제 두어달만 지나면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시즌 마지막 대상어 출조가 끝나겠지 ?
라는 생각을 해보니 세월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중사리물때가 거의 끝나갈때 이지만 12물의 위력도 무시할수 없는 유속이다..
물론 긴시간 물의 움직임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잠시잠깐 동안씩 낚싯줄이 뻗어가며 낚시하기 성가시게 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뜨거운 태양의 기세도 이제 별거아닌게 되어갑니다.
그늘막이 위용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늘 그렇지만
오늘도 점심이후 바람이 조금 터지면서
조황의 편차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잘 잡으시는 분들은 기상이나 유속에 관계없이 망태기를 채우셨고
그렇지 못하신 분들은 적은 수확으로 미련을 남기게 하는
실력편차가
다른날 보다 더 심한 하루 였던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평상시 조과보다 2/3정도 밖에 채우지 못했으니깐요....ㅎ
그래도 화창한 낚시에 많은 분들과
서로 즐거운 대화하면서
나름대로 바다를 즐기며 낚시를 마쳐 다행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주꾸미는 더욱 몸집을 키울것이고
조사님들의 손맛을 더 충족시켜 줄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매주 한번씩은 출조를 하여 겨울식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상에서 만나면 인사드리겠습니다.
출조가 이루어지면
매주 주꾸미 와 갑오징어 출조 상황을
조행기를 통해 올려드리겠습니다,
글 읽는 조사님들의 어복충만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