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토요일 새벽 1시35분.
여보세요...감킬님 안녕하세요..정하나 입니다..제 자리 있나요? 네..저도 갈께요..현지로 바로 오시겠어요? 아뇨..
짐 출발 하셨나요? 네 짐 상동에서 출발..고속도로 올랐습니다. 그럼 당진에 몇시쯤 도착 하나요?
40분 정도 걸릴듯 합니다. 그럼 당진ic에서 뵙겠습니다.
수요일날 번출 다녀와서 여기 저기 씻어서 말려 놓은 장비를 대충 챙겨 집을 나선다..
집에서 당진까지 35km 서둘려야 한다..늦은 밤..아니 이른 새벽이라 차가 없다...쌩
도착 2분전 전화 온다...도착해 있다고..짐을 실고 버스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자리를 잡는다. 잠을 청해보지만
어느때 처럼 좀처럼 잠이오질 않는다..4시 조금 넘어 항에 도착 밥을 먹고 배에 오른다..
장비를 셋팅하고.지하 선실에 몸을 눞혀 잠을 청해 본다...선장님 오셔서 시동을 걸고 출발 ....
그런데...? 자동차 후진 할때 기어가 잘 안들어갈때 끼익 끽.. 소리나는것처럼 소리가 몇번 나더니만
이제 순조롭게 출발한다...한참을 달려 포인트 도착..2m어초란다..입질이 없다. 지금은 물이 안간단다..
조금 있음 물이 움직인다고..잠시후에 입질 올거라고..포인트 이동이다..옆에서 우럭 한마리 올라온다..
3자다..노래미도 올라온다...내겐 입질도없다..근데...???
시동이 꺼진다...바로 시동이 걸린다..선장님 엔진룸에 왔다 갔다 하신다..이상하다..
무슨일이에요..? 엔진에 문제라도...잠시만요 몇번 더 해보고 말씀 드릴께요...
두어번 하더니만 죄송합니다. 장비 챙기셔야 겠습니다. 전진 하는데는 문제 없는데...후진할때 역회전(정확하게 모름)
시켜주는 케이블이 끊어졌다고 합니다..에궁
어제 낚시에서 잡은 우럭 3마리 가져 왔다고 내 놓은다..잡은 우럭과 노래미도 내 놓는다...출조점 지기님이 회를 뜨신다 한다.
잘 뜨지는 못하지만 내가 칼을 잡고 회을 뜨고 출조점 사장님이 옆에서 거든다...
회에 소주한잔...어느때와 마찬가지로 회맛 술맛...카...한참을 달려 항앞에 도착.후진이 안되니 오늘 쉬고 있는 배가 와서 묶고는
끌고 간다...아 이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외연도 앞바다에서 낚시하다 작업지도선에 묶여 끌려 갔다...올때는 선실에서 쪼겨나
갑판에서 피난민 처럼 왔던 기억...
항에도착...버스에 오른다...다를 조용하다...침묵이 흐른다..이때 후..후...마이크 소리간 난다.
죄송합니다.날씨 좋고 물때 좋고...좋은 조황으로 입항를 생각했었는데 죄송하다고...
그리곤 낚시 비용 전액을 돌려 주신단다..단 미끼. 얼음.채비 구입 한 비용만 손해 보라 한다.. 생각한다..
그럼 버스비 빼고 이만큼 돌려 주겠구나..그런데 아니다. 버스비까지 다 돌려 준다..아니 큰소리로 물어보다.
아니 출조점 사장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버스비는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돌아오는 대답은...
제가 한게 머 있다고 버스비를 받겠습니까...죄송합니다...이런...할말을 잃었다..
이런일이 어디 한두번 이던가...배에도 올라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던기억도 있고...배에 올라..10분도 안되어서 내린 기억..
30분 낚시하다 입항했던 기억...그러데..단 한버도 버스비 돌려 받아본 기억없다..괜시리 내가 미안해 진다.
집에 도착하니 12시 조금 넘었다..시원한 수박 한조각 먹고는 잠에 골아 떨어졌다..꿈에서 6자 3걸리 잡고 환하게 웃는 날 보고..
웃으면서 잠에서 깼다...이번 출조는 이렇게..오늘은 이렇게 마감해본다
출조점 출조에서 버스비까지 돌려주기란 힘든 일인데 정말 낚시인을 위한
대단한 출조점 이란 생각이 들며
혹 버스는 출조점이 보유한 버스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글 읽으니 오늘은 점심이 맛이있겠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어느 출조점인지 쪽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