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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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포인트에 채비가 진입하면 종종 5짜 개우럭이 쌍걸이(두 마리가 한번에 낚이는 것)로 올라오는 경험도 맛볼 수 있다.
조류를 따라 배가 흐르면서 포인트로 진입하기 때문에 흐르는 방향의 앞쪽에 있는 꾼부터 순서대로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앞 쪽 꾼이 입질을 받았다면 이때는 재빨리 챔질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이 순간에 챔질 준비가 안돼 있거나, 밑걸림으로 채비와 씨름 중이라면 해당 포인트는 건너뛴다고 보아야 한다.
입질과 마찬가지로 바닥 장애물로 인한 밑걸림 역시 앞쪽부터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포인트로 진입하는 순간 바닥층 구조가 파악되기 전까지는 주변 꾼들의 밑걸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앞쪽의 꾼들에게 밑걸림이 생기면 그때는 얼른 채비를 2~3m 감아올리는 것이 요령이다.
침선낚시 대상어에는 대구도 손꼽힌다. 동해에서 낚이는 대구와는 서식환경이 달라 비교적 작은 씨알인 50~80㎝급이 주로 낚인다. 하지만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침선 주위에 우럭만큼이나 많은 자원이 있는 까닭에 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침선낚시는 초보자의 경우, “밑걸림 때문에 못해 먹겠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심한 밑걸림에 시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전문꾼들은 2~4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을 이용해 철저한 준비로 이에 대응한다.
여분의 채비를 손쉽게 교환 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고, 가짓줄과 바늘을 미리 연결해 채비 손상 시 빠르게 채비를 교환, 재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놓는다는 것이다.
미끼로 쓰는 냉동 주꾸미 역시 이동 중에 해동하고, 미꾸라지 역시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별해 놓는다. 이렇듯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대비는 개인 조과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입문자의 경우 여벌의 채비 정도는 출항 하루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 둘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