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가을철은 선상 낚시인에게 있어서 초여름과 더불어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바다의 풍랑이 심해 선단의 출조가 어렵게 되어
가을철 '특수'가 실종된 느낌이다.
해수온도 우럭들이 먹이 활동하기에 아주 적합한 20C'이하로 떨어
지면서 활발한 입질이 시작되는 시기인데도 말이다.
적당한 수온과 더불어 겨울을 대비하여 왕성한 식욕을 보이는 시기가
이 때인 만큼, 초여름과 더불어 대물채비가 바람직하지않나 생각한다.
바늘은 가급적이면 26호 이상에 풍부한 먹잇감을 꿰어 유인효과를
극대화 시켜야하며, 미끼는 왕성한 먹이 활동에 비추어 특별하게
효과있는것 보다도 군집하여 서식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심해지는
먹잇감 쟁탈전에 유리하게 후각적, 시각적 효과가 있는 미꾸라지와
오징어채 또는 주꾸미를 함께 꿰어 사용하는것을 권하고 싶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도 경험하셨으리라고 보는데 늦가을
우럭들의 식욕이 왕성한 관계로 여름철과 달리 공격적인 먹이사냥
을 한다.
이로 인하여 앙탈의 바늘털이가 심해서 먹잇감을 풍부하게 꿰면
상대적으로 작은 바늘은 미늘 노출이 적어지는 관계로 쉽게 빠질
우려가 있고, 챔질시에도 바로 후킹되지 않고 바늘이 미끼와 더불어
빠져나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우럭 크기가 30cm정도 이상이면 어린아이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큰
우럭의 입이기에 26호바늘 이상의 큰 것을 사용하라는 당부이다.
입이 큰 고기일수록 작은 바늘은 더 쉽게 빠져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생생물은 육생동물과 마찬가지로 밤에는 잠시라도 잠을 잔다.
낮에는 먹잇감을 찾기위해 먹이사슬의 하층에 있는 작은새우나 게,
배도라치등 작은 생물이 서식하는 여밭같은 곳으로 이동하여 활동하다가
밤이되면 조류의 영향을 피할수있는 어초나 침선 또는 어청도처럼 수초가
잘 발달되어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밤을 지새운다.
수심이 비교적 깊은곳에서 올린 우럭을 보면 수압차 때문에 입으로 위(胃)
가 뒤집혀 나온 토역물을 살펴보면 대부분 여밭의 작은 돌틈에서 서식하는
작은새우, 게, 배도라치 등 생물로 가득하다.
우럭들이 주로 여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음을 입증해 준다.
등잔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대부분 배들은 2시간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며 비싼 선비를 받고있지만
몇몇배들은 60,000원대의 금액으로 가까운 근해에서 어초와 여밭사이의
우럭들의 동선(動線)을 알고 누비며 좋은 조과를 보장하고 입항 시간도
4시정도로 여유있는 귀경길의 휫바람을 불게 해주는 선장도 있다.
또 이들은 먹이고기(Bait fish)들이 이동하면, 이들을 따라 회유하는 수가
많기 때문에 어제 잘나오던 곳이 오늘은 안나오고 오늘 안나오던 곳에
내일 잘 나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군집하는 우럭들을 어제 다 빼먹어서 오늘 안나오는 경우도 있겠
지만 먹잇감을 따라 가까운 근해에서 이동한다는 것에 설득력이 있다.
서해바다 선상낚시 초보자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다음 2가지 장르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우럭낚시에 취미를 붙였으나 방법을 잘 몰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여밭낚시*
수심이 30m전후의 사니질(沙泥質)대 속에 작은 돌들로 형성된 돌밭으로
옆사람과의 줄엉킴과 바닥 걸림이 적어 채비손실이 많지 않고 포인트가
어초나 침선에 비해 폭이 넓어 초보자가 낚시하기엔 안성마춤이다.
잔챙이로 부터 개우럭이라고 하는 오짜 전후까지 심심치 않게 입질을
받고, 보너스로 볼락,노래미,80급 광어까지 합세하니 손놀림이
바빠지는 곳이다.
위에서 기술했듯이 이곳 여밭은 먹이고기에 대해 자신을 쉽게 은폐할 수
있는 최적의 커버(Cover 장애물)가 되는 돌들이 많아 먹이 사슬의
하층부에 있는 작은 고기들로서는 쉽게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다.
더욱이 이런 돌밭사이에는 조개들이 많이 서식하는데 이유는 조류에
쉽게 떠내려가지 않고 쉽게 먹이 활동도 하기 위함이다.
어째튼 먹잇감이 풍부한 이곳에는 노래미나 광어나 우럭들이 정신없이
작은 바위 사이로 쏘다니면서 밑만쳐다보고 먹이활동을 하니 당연 채비는
길이가 긴~ 외줄채비보다 바닥을 훑을 수 있는 편대채비가 유리하다.
침선이나 어초용 외줄채비를 부득이 사용해야한다면 핀도래를 봉돌의
고리에 걸고 그곳에 30~40cm정도의 목줄에 바늘을 매어 사용한다면
편대채비 사용이나 별 무리가 없다 하겠다.
고패질은 해 주되 3~4번에 바닥확인하는 수준으로 살~짝 먼지 안 날
정도로 바닥찍고 다시 반복적으로 아주 천천히 되풀이 하는 것이 좋다.
고패질의 액션이 크면 내리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줄의 슬랙(Slack)
현상에서 주어지는 입질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질을 최대한 민감히게 전달받기 위해서는 텬션을 유지해가며 아주
천천히 고패질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 어초 및 침선 *
이곳은 초보자들에게는 한마디로 환장하게 하는 곳이다.
옆사람은 대물, 쌍걸이를 계속 올리는데 초보자에는 채비뜯김만 발생하니
열받지 않는 분이 있을까....
그렇지만 고참급 노련한 조사들께선 배쌈에 철석앉아 별 채비뜯김도 없이
느긋하게 잘도 뽑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기초이론과 몇 번의 경험 그리고 조민한 마음을 버리고 차분하게 선장이나
옆 고참조사분들께 지도만 잘 받으면 이보다 더 쉬운 낚시 방법이 있으랴~
가만히 몇 m만 들고 있으면 물어주니 말이다.
역시 이곳도 바늘을 26호 이상 30호까지 먹잇감을 풍부하게 꿰서 유인하면
겨울나기를 위해 먹이 싸움박질이 치열한 이 넘들은 그 특유한 경계심은
다 팽개치고 생존경쟁 차원에서 3m이상까지 치고 올라와 사정없이 물고
흔드니 쌍걸이까지 노릴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초보조사들께선 선장의 "몇m올리세요" 하는 멘트보다 오히려 1~2바퀴
더 릴링하여 옆사람의 아우성에 귀를 막고 올올히 앉아 내 차례의 대물을
긴장하며 기다리는 자세로 있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
배가 회유하며 포인트에 진입되었을 경우에는 입수전에 이미 채비를
완결하고 낚싯대를 수면과 수평으로 펼친다음 봉돌을 들고 즉시 선장의
입수신호로 함께 동시에 입수해야한다.
만약, 여기서 자체채비의 엉킴이 발생하거나 다른 일로 동시에 입수치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나중에 채비를 허겁지겁내리면 옆사람과 또는
반대편의 채비와 십중팔구는 엉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빠른 채비 정렬이
조과에 영향을 줄수 있다.
대부분 어초나 침선의 포인트는 핵심포인트(Pin point)로서 포인트를
지나가는데는 대략 5~10초면 후킹, 채비걸림,'꽝'... 순으로 결정된다.
타이밍을 잘 살리는 조술(釣術)을 빨리 익혀 주위 조사의 부러움을 사는
조사가 되시길 바란다.
만약, 밑걸림으로 봉돌만 떨어진 느낌이라면 릴링하지말고 그대로 유지하
면서 긴장을 느추지 말고 기다리면 봉돌이 없는 가운데서도 물어 흔드는데
무거운 봉돌대신 털털거리며 올라오는 손맛이 가히 일품이다.
봉돌이 없는데도 줄이 쉽게 부상되지 않는 이유는 수압차 때문이다.
어느 정도 어초나 침선에서 자신이 생기면 이제는 그 경험을 토대로
바닥찍고 어초나 침선을 타고 넘으면서 릴링한다면 걸림은 좀 심할수는
있겠으나 특히 침선(어초)의 스트릭쳐(Sturcture)나 급격히 변화하는
날씨등 외부의 영향으로 쉽게 입질을 하지않는 그런 경우(요즘같은 날씨)
에 좀 힘들겠지만 무척 유리하다 하겠다.
특히 선장의 요구대로 올리고 가만히 있으면 침선(어초)이 끝나는 에지
(Edge 경계선) 에서 조류를 피해 모여있는 대상어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어초나 침선을 타고 넘으며 확인하는 과정에서 줄이 쑤~욱~
들어가는 에지인 이 부분에서 줄을 바로 풀어주면 두~두~둑!!!!.....
물의 저항을 받지 않은 이곳에 모여있어 재미가 솔솔한 때가 많다.
필자도 경험으로 大釣士이신 김아무개 이아무개 몇 분께 얻은 지식이다.
초릿대를 수면가까이 대며 온 신경을 긴장 모드에 올려놓고, 낚싯대로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릴링하며, 어초나 침선을 타고 넘을때 그 스릴~.
진정한 낚시의 흥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선상낚시에 있어서 비싼장비나 미끼의 선택 고민은 크게 조황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선장의 오랜 경험에서 대상어들이 어디에 주로 많이 서식하고 있는지
안내해주면 그것들을 다양한 채비로 노련하게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챔질, 내것으로 만드는 조술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사항인 것이다.
http://cafe.daum.net/fishi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