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동해의 왕돌짬 이란곳을 다녀왔습니다. 전화를 받고 동해안에서 대물 우럭을 잡을 수 있다는 말에 처음에는 반신 반의를 했지요, 어찌되었건 바다나 보고 와야겠다는 마음에 지인의 말데로 전동릴 받데리와 평소 쓰는 침선채비등 여러가지를 챙겨 도착한 곳은 동해의 후포항 이었습니다.
선장님과 지인 그리고 약 4분의 다른 조사님과 2시간 가량 배를 타고 도착한 소형 해상 등대가 있는 현장은 조금 특이 했습니다. 동해바다하면 수심이 깊고 물색이 파란게 정상인데 그곳은 어두운 검은색의 바다에 파도도 조금 있는 공포감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동해바다 한 가운데 인데 갈매기가 수천마리가 있는 걸 처음 보았습니다.
어찌되었건 채비를 준비하는데 선장님이 서해안 에서 하는 침선 채비는 여기서는 약하다며 이상한 채비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게 원줄과 목줄이 상당히 두꺼운 형태의 열기채비와 비슷했고 현지 조사님들은 저보다 길고 투박한 심해 전용로드를 쓰시더군요 그리고 입수도 서해안과는 달리 신호도 없이 각자 알아서 채비를 입수하는 형태였습니다.
입수 후 줄이 한 80여 미터 들어갔는데 묵직한 느낌이 들어 낚시대를 들려고 했는데 도져희 안들어 지더군요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으니 옆의 조사님이 웃으시면서 겨드랑이에 낚시대를 끼고 천천히 가슴쪽으로 낚시대를 끌어 올리라고 하시더군요 방업데로 하고 전동릴을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왜이리 안올라오는지 정말 당황 스럽더군요 안흥에서 대구도 많이잡으러 다녔고 침선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정말 알수가 없더군요....
한참만에 올라온 채비를 보고 입이 다물어 지지를 못했습니다. 우럭이 4거리가 되었는데 씨알이 6자가 휠씬 넘어 보였습니다. 도져히 올릴수가 없어서 선장님의 도움으로 뜰채도 아닌 갸프로 우럭을 찍어 올리고 나서 손이 떨리고 발이 저절로 달달 떨리는게 정말 한 5분정도 멍하니 고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후 한 2시간 낚시를 하면서 나중에는 처치 곤란할 정도로 많은 수의 우럭을 잡았습니다. 함께 출조한 현지 조사님들은 다이와 대장쿨러가 가득차버려 선장님이 주신 푸대자루에 우럭을 쓸어 담고 하여튼 그날 어떻게 낚시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현지 조사님들중 2분은 생정어리 미끼를 쓰셔서 1미터가 넘어가는 부시리를 십수 마리 잡아내시기도 했구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 이번에 같다와 처음으로 알게된 왕돌짬이란 곳을 검색해보니 이미 50여년 전부터 이곳에서는 유명한 낚시터더군요 왕돌짬은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포인트로서 울진에서 포항까지 거대한 수중 암반지대이고 세로로 35km 가로로 25km 정도되는 여의도의 10배 면적의 거대한 바위가 수심 3미터에서 300미터까지 다양한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천혜 자원의 보고 이더군요 난류와 한류가 교차되고 심층해양수가 이곳을 통해 흘러간다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후포항을 기점으로 선상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배들은 아직까지 없다고 합니다. 그냥 알음알음으로 나가는 배를 잡아야 하는데 선비 계산을 보니 대략 1인당 십만원 미만에서 거래가 되더군요 왕복 4시간 정도고 낚시 3시간 정도 한거 같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정보를 알아서 이곳 게시판에 꼭 올려드릴께요 정말 한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