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달이 낚수일기

시월삼일.

"아따, 성님  쬠만 찬찬히 밢으시요..아즉도 우러기 잡을날이 창창 한디.."
뭣이여,..? 이눔아.
나가 이래봐두..음주운전2번 걸린거 빼문..12년무사고..베스타드라이버 요..
남천안 에서 서논산 까지 24분에 조진넘아녀..
야..처언시가..그날 논산 갔다온후로 일주일새 딱지가 석장이나  날라온거아녀..
니 형수가 혈압터져 죽는다고..청심환 물고 잔거아녀..
정안커브길에서 한번..독립기념관 내리막길 터널입구에서 한번..남부대로고가입구서 한번..허여간 울나라 민주경찰 들은 상 줘야혀..
각자직무에 월메나 충실하는가말여..
그 뜨거분데 길바닥에 나와서 하루죙일 죽치고 있으이께 말여..
그라고..니가 침선낚수를 알어..개뿔도 시상천지에 6짜우럭보구..대구라고 하는넘은
너넘 뿐일껴..
우러기 와 대구 도 구분 몬허는넘이 말은 엄청 많어유..
그나저나..너넘은 낚수라 하면..땡감 씹은넘마냥 상판때기가 ..니들마루짝에
네발루 기어댕기는 퍼그넘 인상 처룸 찌끄러들더니..
왠일이여..니넘 입으루 낚수 가자구 허구..
워메..너 그럼..뭣이여..죽을병이라두 걸렸는감..그래서 시상 뒷정리 헐려구..?
그건 아니제..그렇제..?
너 진짜루 아무일없제에..?
이세상에 너 없구..낚수없으문..이 춘달이 무슨재미루 살겄냐..
"아따..성님두..고것이 아니지라.."
"낼 나의 아부지내외분께서 추석쐐러 울집에 오지라..
그라구, 모레는 동생넘두 지식구들 데불고 울집으루 오지라..
올해는 울집에서 추석지내기루 했잖소.."....
뭐여, 그럼 니넘이 니아부지내외분과 니넘동생식구들 접대 헐려구..
곡식에 제비같은 이 춘달이를 꼬드겼단 말이여..?
"아따, 그라이까네..오늘 선비는 나가 낸다 했잖여..
오늘은 뭔일이 있어두..그뭣이여..대구만한 우러기 몇마리만 잡으시요..
나가, 추석지나구  젖순이네..통통(노래방)가서 2시간 끊을터니.."
야..이 띠벌눔아..밤잠안자구 주야 15시간 사역해서..겨우 2시간짜리여..?
2시간짜리..3탕은 혀야겄다..그라고..2시간이뭐여..한탕에3시간..
그랄려..? 아님 차돌릴까..?
"아따..계산은..? 그랄라치문 차라리 아산만가서 20키루두 더싸겄네.."
'맘데루 하시요..돌리던지..말던지...."
그랴..그라문..2시간 곱허기 2탕..오케이?
그대신 저순이는 내꺼다..
" 근디..성님..오늘가문..우러기는 몇마리나 잡을라나..?"
야..이..접시물에 코박구 뒤질넘아..니는 우째도 그리답답허냐..
바다속에 우러기두 지목숨 아까분건..당연지사..
니넘 아부지내외..니동생식구들 포식허라구..바늘만 들어가문,..나잡아드시유..허구
지가 알아서 올라오냐..
좌우간 열심히혀..선장님이 삐 허문 얼른내리구..삐삐허문..얼른올리구..
한마리 문다구..놀래자빠지지 말구..느긋이 지둘리문..쌍걸이가 되는겨..
1타쌍피말여..
오늘은 조금물때라..아무래두 작은침선으루 갈껴..
그라니..침선높이 상관말구..바닥에 바짝붙여..나가 두바퀴감어..허문..
숨도쉬지말구 얼른두바퀴감고..바닥 허문..빡빡긁는겨..알았는감..?
.............
안흥이다..서울낚시..
어이..처언시기..니눔은 여거서 꼼짝말구..붙어있다가..
문열문..쨉싸게 들어가서..승선명부에..19똥그라미치고 박천식.20조춘달..
이렇게 하는겨..
..........
오케바리 ..쌍걸이다..들어가문 쌍걸이다..
"서엉니임"..헌다..
왜?
성님네 주소가 뭐여..?
뭣이여..그럼,,여태 꿈이였남..잠깐사이 쿨러를 채우고 보니..차안이다..
처언시기 넘 서울낚시 문지기 세워놓구..차에서 혼자 쌍걸이에 날새는줄 몰랐구먼..
뭐여..그참, 코막구 답답허네..
이눔아, 주소를 몰르문 니넘주소 아래칸에 땡땡 점두개만 찍든지..
아님 상동 하문 될거아녀..
안흥항.의경이 승선명부 들구 호구조사 나온다 하던감..?
저런것이 우째 아무도 안가르쳐준 거시기는 알아가지구..아들딸 만들고..
중소기업 이사까지 되었는지..도대체 내머리루는 이해가 안된다..
.........
성님!성님!..숨넘어간다..
왜에...
"물었어..물어.."
쫌더 지둘려..
"아녀 엄청무거버.."
야.이. 청춘아..그럼 존나게 감어..
이기 뭔조화랴..침선 두번째..따라간넘이..
진짜루..4짜.5짜..환상의 쌍걸이다..
삐삐..그런데 ..나헌테는..놀래미쌔이 한마리 뿐이다..
.....
오후5시. 조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오늘은 이만 철수허겠습니다..
쿨러를 열어본다..
내꺼는 여섯마리다..
야..처언시기 몇마리나 되냐?
코가 씰룩거린다..
눈빛이 이상타..
"응..열허구..열니마리네..성님은 몇마리레?"
나야..뭐..너 개인가이드 허느라..낚수할시간이 있어야지..
"아따..성님두..그란다고..선장이 삐..헐적에 한번두 안담근적이 있소.."
....그러니께..이룸대신..무늬만낚시꾼 이제..
아프로는 말로만낚수꾼 으루다 바꿔야 쓰것소..칸다
...........
야..이눔아..꼭 괘기를 많이 잡어야 낚수꾼이더냐..
무공해 바다바람 쏘이고..바다쳐다보구..세상찌든때..
씻어내는것이..진짜 낚수꾼인겨..
..........
뭔넘의 전화가 이리두 많이 오는겨..
진짜루 재믿는..10월5일 일기두 있는디..
쩜만 지둘려셔유..전화 쫌 받구요..
(천식이넘 헌테 쌍코피 터지고..우럭 여섯마리 다털리고 서는..
10월5일/ 소리소문없이..혼자 또 갔다는얘기 아닙니까..
그런데..진짜로 꽝..치고..선비3만원환불받구..삼치두마리 얻어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