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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http://cafe.daum.net/fishingkr우럭들이 활개치고 사정없이 바늘 물고 늘어지는 짜릿한 손맛이 느끼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문 우럭들로 인하여 선사나 우리 조사님들은
예년수준의 조황을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쿨러 무게에 당황하시죠.

몇번의 빈작 출조와 그 이유가 궁금하여 몇 유선사 선장님과 통화해본 결과
그 해답을 들을 수 있네요.

1) 지독한 가뭄으로 인하여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과
2) 최근 주의보 이상의 큰바람이 없어 수심 50~80이하에 산소 용존율이
    급감한 것
3) 바다밑 암초나 수초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먹이연쇄의 아랫단계의 생물의
    서식환경이 극도로 나빠진 것.

이 3가지 이유로 인하여 우리의 대상어인 우럭들이 부적절한 환경의 요인으로
인하여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근거로 최근 잡은 우럭들의 내장을 살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며칠전에 잡은 우럭의 수압차로 인한 위(胃) 뒤집힘 토악질 먹잇감을
분석해 보니 고작 작은 새우 몇마리에 불과하고 거의 비워져 있습니다.

내장의 소화기관도 예년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비워져있을 뿐만 아니라
몸통 자체도 먹이를 취하지 못한 탓인지 홀쪽해져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 소견으로 위 3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어침(어초,침선)에서 숨만 쉬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 해 봤습니다.

실제 어침낚시에서 선장들의 주문이 몇m 들고 있지말고 어침속에 채비를
내려 유혹하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침낚시에서 기본이 몇m 띄우고 올올히 기다리라는 기본 학설에
따라 지금까지 그러해 왔습니다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애간장만 태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구멍에 채비를 집어 넣어야만 입질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바로 그게 맞구요.

우럭들이 주둥이 앞에 갔다대어 줘야 반응하는데 먹잇감이라고 생각하여
취이하는게 아니라, 영역에 침범하는 무리를 좇아내기 위한 본능적 반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어려운 낚시 시기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이런 상황에서 보다 나은 조황을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가
궁금 하실텐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어침 구멍에 채비를 넣어야 하기에 채비 및 바늘, 봉돌, 미끼의
손실이 보통의 두배에 이릅니다.
여러분께서 만약 어침낚시를 하신다면 바늘 50개, 봉돌 15개, 미끼는
그에 비례해서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어침낚시에 어느 정도 이력이 있다고 자부 했으나 톡톡한 망신을
당하고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하루 빨리 작은 비바람 섞인 태풍이라도 와서 바다를 뒤엎어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고, 그로 인하여 작은 먹잇감들이 활개치니 큰 고기들이
겨울나기를 위한 먹이사냥에 특유의 경계심 풀고 사정없이 물고 늘어지는
그 때나 짜릿한 손맛을 기대해 봄직합니다.

빨리 태풍이 아니더라도 비라도 흡족하게 와야 될 것 같습니다.

온 강산이 말라 단풍 들기전 잎이 고사되어 단풍비는 어렵고, 낙엽비를
맞는 쓸쓸한 가을이 추남(秋男)인 우리들을 서글프게 합니다.

동심바다낚시동호회
주야조사(晝夜釣思)

http://cafe.daum.net/fishingkr













Comment '5'
  • ?
    nfc 전동릴 2006.10.20 21:51
    저 역시 염분농도 상승과 용존산소량 감소가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더 10월 중순이면서 음력 8월의 감운 또한 우럭낚시의 불안한 요소입니다.
    요즘 생각보다 바빠 자주 들러보지 못해 글을 남기기 어려웠는데....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 남겨 주셨네요..
  • ?
    가을조사 2006.10.23 10:11
    아주 예리한 판단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고 선장님들도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여
    언제나 조사를 위해 좋은 정보 고맙습니당.
    11~12월의 바다상황에 대비한 주야조사님의 명철한 글 다시한번 부탁드릴께여


  • ?
    후크선장 2006.10.23 10:34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에 낚시 잠간 쉬고 집에서 봉사좀 해야겠네요.ㅋㅋㅋㅋ 항상 좋은글 감사하게 읽고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
    주야조사(晝夜釣思) 2006.10.25 08:11
    며칠전에 서해안에 내린비 정도로는 높아진 염도를 별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그 대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바다밑의 청소는 어느 정도 되었고, 산소 공급도
    원활해졌으니 입질이 살아나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 ?
    3333 2006.10.26 12:08
    이번주 나가봐도 괜찬을까요?
    기대해도 될까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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