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선상낚시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수 있기를 기대하고 계신분들한테 다소나마 도움이 될수 있을까해서
우리 일행이 겪은 하루를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혹여 이글로 인하여 기분 상하는 분들이 있을까 염려되지만 느낀 그대로를 적었음을 양해 하여 주시기바랍니다
입소문과 대물과의 조우를 기대하며 6월 중순경에 만재도 선상낚시 예약했읍니다 출조전 지인 조사님들의 만류도 있었지만 출조 강행.....
1.출조일:2007년 7월7일 토요일
2,출조인원:6명 (선상낚시경력:3 -십수년이 지난 고참조사포함)과 현지합류7명
3,물때:조금 (흑산도 기준 간조시간:오전10시30분)
4,기상현황; 흐린날씨에 (먼바다 2m 예보 )잔잔하여 낚시하기에는 좋은날씨
금요일저녁9시 반쯤 출발 하기로 약속 하였으나 일행중 한분이 사정이 있어
밤11시20분경 안양 평촌을 출발...
현지 낚시점에서 늦어도 02;00 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는 말에 휴게소도 안들리고
말 그대로 총알 같이 달려 목포 도착하니
01시 50분(소요시간; 2시간 30분) 반갑게 맞아주는 낚시점주와 인사후
준비물 봉돌구입하고(주의사항;절대 반품이 안됨- 긴자루 형태의 순도100 납봉임....60개구입후 반품안된 잔여 납봉이 30개쯤 되는데 처리난감)
낚시점에서 주는 떡국으로 간단히 해결 ;구스름한게 맛이 있었음(국수도 준다함)
2시30분경 목포 북항으로 차편 이동하고 배에 승선하려니 어라?
배 선수 부분에 가득한 쿨러 낚시 가방 등.... 갯바위 조사님들이 미리와서 숙박을?
하는수없이 바닷바람 파도치는 배 뒷편에 노숙자신세 자리잡고 새벽 바다 바람 온몸에 맞으며 2시50분경 출항....
꿈에 그리던 만재도 도착 5시 30분
바로 현지에 있는 종선배(낚시배)로 옮겨타니 예비군 도시락 나누어 주면서
즉시먹어야 한다함
간단하게 아침식사 끝내고 포인트 이동 10분쯤 가더니 입수신호
수심 80m 정도 라고 들었는데 60M 에서 멈추는 순간 입질...
아 싸!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 40 정도 되는 우러기 한수
다시 입수 이번에는 60m정도에서 잠시 머물다 갑자기 뚝 떨어져 90m가 넘어도
계속 줄이풀린다
뭔가 잘못된것 같은데 선장님 말씀이 없으시니..참는수밖에..
참다못해 특수부대 훈련소 조교 복장의(가이드라고 하던데 임무가 뭔지 아직도 잘모르겠음)신사에게 물어보니
여긴 대형 침선인데 침선 높이가 30m정도 되니 무조건 55-60m에서 들고 기다려야 한다니 이거참....바닥 확인이 도대체 안되니...
하여간 오징어채 미꾸라지 교대로 해보았으나 오전 간조시까지 30-50정도의 우러기 3-4수 평균조과 ...
11시쯤 5분정도 포인트 이동...
과묵한 선장님 말씀이 없으셔서 조교(?)에게 물어보니 아마 어초일거라한다
수심25ㅡ30m 어초(?)에서 간간히 올라오는우럭 1-2수로 오전 낚시 종료
부두에 내려 다시 도시락 점심후 침선포인트 이동....
1시간 30분 동안 꽝...
초들물 시간이면 소나기 입질이 올거라 예상했는데 빨래줄 처럼 늘어져 100-120-150m 하염없이 늘어지는 합사줄을 바라보면서 ....
애꿋은 담배와 씨름하다 눈치를 보니 다시 이동 10분쯤 가다 입수 ...
조교에게 여긴 어딥니까? 물으니 아마 50m 여밭일겁니다
다행히 이곳에서 예쁘게 생긴 쏨뱅이라 부르는 어종 4-5수 와(큰씨알은30 정도)
우럭 몇수하고 나니
조교님 말씀 2시 40분에 상황종료입니다
3시에 목포로 출발합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귀항.....
........금일조과 우럭 30-45정도 ;5수 쏨뱅이 25-30 ;4수......우리 일행 거의 비슷함.
...........꿈과 현실............
1.목포에서 만재도 까지 가는 배는 빠르고 멋있고 깨끗하다 선비:130,000원(낚시는 만재도 현지배로 함)
2.아침.점심 도시락 요금은 따로 부담한다 1식당 5,000원x2=10,000
3,점심시간엔 절대로 매운탕 없다
4,선장님이 너무 과묵하셔서 부자만 뿡뿡 울리지 포인트 안내를 안하니 눈치껏 알아서...모든 포인트 밑걸림이 별로 없으니 봉돌 채비 떨어질 걱정은 뚝 ...
5,낚시줄이 흘러서 수평선과 일직선이 되어도 배밑으로 기어들어가도 조사님들이 재주껏 낚시 해야함
6.태안 격포쪽 선상낚시 경험은 별도움이 안됨 특히 선장님들 배못댄다고 열내는 분들(혈압 높고 다혈질인분 특히 주의요)
7,포인트에 닿기만 하면 우두득하고 빵 좋은 우러기들이 물어주는데 여밭을 빼고는 포인트를 맞추기가 어려움
8,만재도 자연 경치좋고 어자원은 무궁무진한거 같은데,,당일 출조 조사들의 실력(?)이 시원치 않았던거 같음
9,만재도 선상낚시는 이제 시작단계라 여러가지 여건이 아직은 열악한거 같은데 조금만 개선하면 기대할만할것 같읍니다
10,기타 참고 사항;전동릴,밧데리 지참필수.해수 쿨러 없으니 피 빼는건 재주껏. 우러기 쏨벵이 빵은 무지하게 좋음 (특히 쏨벵이 회맛은 별미임)
어떻게보면 조사들 모시고 가는 선상도 써비스업이라 할수 있는데.
내돈 내고 대접 못받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우리나라 어느 낚시배건 이동중에 쉴수있는 공간이나 제대로 확보됐으면 좋겠습니다.
밀항하는것도 아니고 좁은공간에서 눈 딱 감고 비비고 끼어드는것도 못할짓이고....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