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모처럼 때때옷 한벌 부모님으로부터 선물받는 풍요로운
추석명절을 손가락 꼽으며 기다리다 지치기 전에 돌아오는 명절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백중(百中)이였다.
내 고향이 남쪽의 바닷가라서 유독 백중이 잘 기억이 나는 것은 백중과 함께
큰 지진은 아니였던 것으로 생각나는데, 지진의 영향이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해일까지 함께 몰려와 해수온 상승으로집이 반쯤 물에 잠겨 맛있던 떡과 과일
을 움켜들고 부모님 따라 뒷산으로 대피한 기억이 난다.
여러분께서 물때표 달력을 한번 보시면 좀 이해가 빠를 것이라 보는데 8월22일
부터 9월1일까지 보시면 '백중사리'라고 표시되어 있지요?
특히 30,31일날을 보세요. 고저의 차가 얼마나 나는지? 약 650mm정도의 차를
이루고 있는데, 어찌하였튼 간에 약 6시안에 물이 들고 또 6시간내에 써야하는
밀물과 들물의 기조력으로 인해 물심이 무척 세어집니다.
들물에 있어서 수위가 가장 높은때라서 제방의 유실이 될 가능성이 높구요.
또 썰물이 보통때보다 더 많이 빠지는 관계로 이번 백중에 여러곳에서 조개잡기
이벤트 행사를 하는곳이 많습니다.
간만차가 많다보니 조류의 흐름이 빨라 뻘물이 온 바다를 범벅할 것이고 조류까
지 세니 낚시하가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전혀 안된다는 말씀은 절대 아니구요. 좀 힘들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기들도 이러한 현상이 올거라는 예고를 피부로 감지하고 며칠동안 편안한
백중 명절을 집에서 문닫고 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일년중 백중 무렵인 음력 7월15일을 전후로 3~5일
간 달과 태양과 지구가 일직선상에 있으면서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근
지점에 있을때 생기는 현상인데, 일반 사리때보다 유독 들날물이 심해서 백중
사리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서해안처럼 감만의 차가 심한 곳일수록 낚시하가가 더 어렵지요.
그러면 백중(百中)은 무엇인가?
백중은 음력 7월 15일 보름에 드는 속절(俗節)입니다.
어정7월, 동동8월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바쁜 농번기를 끝내고 가을 추수까지의
허리를 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운데 시기에 백중이라는 속절을 두어
농사를 멈추고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더위로 인해 쇠약해진 몸을 추수리며,
또 머슴과 일꾼들에게 잠시 휴가나 백중돈을 주어 마을마다 이들이 풍장을 울려
주며, 일에 시달렸던 이들을 달래 주고자 하여 만든 속절이 백중이라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머슴도 쉬고 일꾼도 쉬고 우럭까지 다 쉰다는 백중인데, 어찌 님들은 쉬지않고
낚시대 메고 어디를 간다는 말씀인지?...ㅎㅎㅎㅎㅎ
이글 보시는 유선사의 사장님께서 호통 치실지 모르나 맞는 이야기 아닌가여?
참고로만 보셔요,,, ㅎㅎ
그래도 집나간 우럭들이거나 서민 우럭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이때도 거리
를 누비고 있을테니 큰 기대는 하지마시고 작은 마음 갖고 다녀오세요...^*^
두서없는 글 도움이 되었는지요!
주야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림니다.
저도 바닷가에 어렷을때 살았지만 백중사리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친절하게 정확히게 알려주셔 감사함니다.
어부지리 홈페이지는 주야조사님이 계시기때뮨에 빛이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