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대부분 선장, 아니면 사무장들이다
당연히 그 분들은 없다고 해야 여러모로 편하겠지만, 본인이 볼때 분명 명당은 존재한다
출조선 마다 분명 고정된 명당은 있고, 꽝 비슷한 조황을 뵈는 자리 또한 있다
그 자리 확보를 위해 초저녁부터와 쿨러를 놓고 가는조사, 새벽1시면 와서 자리지키는 조사등 정말 자리 경쟁이 과히 혈안이 된것 같다
물론 우럭의 활동성이 왕성하거나, 입질이 탁월 할시는 이런 명당 타령은 불필요한 논쟁일수가 있다
하지만 바다상황이 좋지 못하고, 입질역시 저조할시 이 명당의 위력은 물귀신처럼 나타 난다
하지만 이 명당을 알려면 동일 배를 수차례 타보아야 하고, 선장의 조타술과 물때와 그날 조류의 흐름 등을 어느 정도 알고 나면 슬슬 명당이 보이기 시작 한다
단1회 출조로 명당을 안다는 건 실로 무리다... 하지만 요상하게도 특정배 특정자리는 누가 앉더라도 조과가 보장되는 자리가 있음은 낚시를 좀하는이면 잘 알것이다....
이는 배를 항해하는 선장의 고유한 습성 탓으로 이해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잡이만의 특유의 반복된 학습의 행동을 보인다( 예: 오른손잡이는 운전시 오른쪽 커브방향 전환이 약하다, 특히 2륜차(바이커)를 운전해보면 확연히 들어남)
즉, 오른손 잡이는 오른쪽 방향전환은 어려우나 그 반대인 왼쪽 커브전환은 너무도 싶게 할수 있는 것처럼, 왼손잡이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배를 항해하는 선장 역시 방향 전환시 자기만의 특별한 반복된 학습 행동을 볼수 있다
예를 들어 여밭에서 흘림낚시를 시작하는데,
“조류의 흐름이 동에서 서쪽으로 흐른다고 가정하면”
* 어떤 선장은 선수를 북으로 선미를 남쪽으로 두고 동에서 서 방향으로 배를 흘린다
이러면 당연 포인트에 선진입하는 선수의 왼쪽(흘러가는 방향)에 있는 조사들이게 항시 입질이 먼저 시작되고 당연히 조황도 좋다
* 또한 어떤 선장은 위와 반대로 배를 한바퀴 완전히 돌려서, 선수를 남쪽으로 선미를 북으로 두고 조류의 흐름 방향인 동에서 서쪽으로 흘리는 선장도 있다.
이때는 반대로 선수 오른쪽 조사들이 유리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어초나 침선에서는 어떻게 될까?
일단 선장들은 GPS플로터에 자기가 입력한 포인트에 배가 도착하면, 어탐기에 해당 어초나 침선이 나타나는지를 본다.
그런 후 조류의 흐름을(GPS를 이용) 보고 배의 흘림을 결정하는데 이때 또한, 자기가 반복 학습된 흘림방식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자세히 관찰해 보시길...
항시 좌에서 우로 흘리는(선수기준) 선장은 물살이 반대로 흐르면, 배를 다시 한바퀴 일부러 돌려, 선수를 반대로 좌에서 우측으로 흘림을 볼 수 있다
이런 배는 당연 조타실 쪽인 우측조사들에게 확연하게 먼져 입질이 오고, 조황도 좋다 ...
이런 주장에 공감하는 조사들도 있겠지만, 뭐 그렇게 까지 할려구??? 하는 조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골로 자주 타는 배를 무심코 보지말고 조타실에 자주 들어가 자세히 관찰하면 위와 같은 사실을 알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배이던지 맨뒷자리와그 두번째와 조타실 좌우의 자리에서 꽝 나는 일은 초보조사를 제외하곤 거의 없을 것이다
8.23일(2물)과 같은 물때는 거의 물흐름이 없기 때문에(표고차 100또는 그이하) 배를 흘리지 못한다
이럴시는 대분분 선장들이 상당히 애를 먹는다
정확히 포인트에 배를 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럴 시는 선장들은 포인트를 앞에 두고 밀든지, 아님 포인트를 뒤에 두고 후진을 하든지, 아니면 포인트 바로 위에 두고 쁑~~해버린다
이때도 선장의 특유한 반복된 학습 행동이 당연히 나타난다
어떤 선장은 죽어도 빠꾸(?)만 한다
그럼 당연 후미 조사들에게 젤 먼져 입질이오고 조과도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 어느 배라고는 지칭 하지 않겠지만, 우리 동호회가 정출 이용하는 배 역시 위와 같은 명당 효과를 보이는 배가 있지를 않는가...
그럼 이런 명당을 알려면 그배를 자주 이용하는 꾼들에게 물어보던지, 아님 본인 스스로 그 배를 자주 이용하여 터득하던지 둘 중 하나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유독히도 배마다 서로 앉을려는 자리가 있고, 그 자리를 두고 큰소리와 쌍소리가 새벽 항구에 난무하고 쿨러가 날아다니고, 심지어 바다에 풍덩하는 등, 꼴보기 싫은 장면도 더러 본다... 실례로 25일 군산B호는 자리싸움에 불만 품은 조사들이 그 먼 군산까지 갔다가 7분이 낚시를 포기하고 돌아갈 정도니...그놈의 명당이 뭔지...
이렇듯 본인은 명당이 어느 배든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지만, 이 명당을 만들지 않는 선장만이 정말 유능한 선장이 아닐까 한다
낚시시작 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선장이 직접 선상을 한바퀴 순찰해서 조사들의 조과을 살펴보고 조과가 모자란 부분의 조사들을 위해, 그 부분을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대어 전체 조황을 골구루 맞쳐 주는 선장은 과히 몇이나 있을까??
우린 이런 선장을 존경하고 유능한 선장이라 지칭하며, 그 선장이 항해하는 배는 일년내내 조사들의 예약으로 가득해, 나같이 게으른 조사는 예약조차 힘든 것이다...
ps: 회원님들 위 글은 지극히 리찌의 개인적인 생각인 만큼, 여타 조사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며, 이게 꼭 정석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끝.
07. 8월 리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