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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07.10.16 10:18

군산 문어 감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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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648 댓글 6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군산권 문어가 떴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손맛 호기심도 생기고.
동네 출조점에 출조 공지가 있어서 그야말로 갑자기 다녀오게 됐습니다.

1. 어디서 잡히나요?
문어 포인트는 고군산군도 말도 부근 해역입니다.
요즘 '문어골'이라고 부르더군요.
군산권에서 출조 한다면 배로 20-30분 걸리는 곳입니다.


2. 어디로 가나?
군산권 문어가 뜨고나서 군산 인근 지역 배도 문어 출조를 나갑니다.
하지만 제일 활발한 출조가 이뤄지는 곳은 군산이지요.

충남 남쪽의 홍원항을 가보셨다면...
그곳보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립니다.(출항포구 기준)
낚시점은 시내나 항구 가는 중간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메탈지그/주꾸미볼/에기 -
3. 기본 채비
우럭낚시처럼 오랫동안 해왔다면 기본채비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어 있겠지요.
그러나 갑자기 뜬 낚시다보니 각양각색의 채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기본채비라고 통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채비도 어느 다른 사람이 '이게 더 잘 잡히더라'라는 말 한마디에
바뀌어질 소지가 있습니다.
사실 무슨 채비가 가장 적합한지 알 수 없을 만큼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무수한 응용채비와 변형채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본채비는 메탈지그+주꾸미볼+에기
이 세 종류를 적당히 묶어 사용합니다.



- 너덜너덜의 진수를 보여주는 채비 -
4. '너덜너덜'이 문어 채비의 컨셉
에기나 주꾸미볼을 2개 이상 달기도 합니다.
웜을 두 개 이상 같이 달기도 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채비를 보면 정말 너덜너덜한 모습입니다.
이게 잘 잡히고 선장도 추천합니다.

반면 채비 재료가 다 떨어진 낚시 끝날 무렵에
달랑 메탈지그 하나의 심플 컨셉만으로도 문어는 올라옵니다.


5. 쿨러는 몇 리터를 준비하나?(조황)
쿨러 가득한 조황 사진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채비를 똑같이 완벽히 준비해도 잘 못 잡는 사람이 생깁니다.
요즘 조황을 생각한다면 24리터 기준해서
1/2쿨러 ~ 2쿨러 이상으로 개인 조과 편차가 큽니다.
입질 빈도와 올리다 떨군 이유도 있겠지만... 대문어가 변수입니다.

보통 잡히는 문어는 2킬로급.
간혹 올라오는 10킬로급 대문어 행운이 있는 분은 무조건 쿨러 오버겠지요.


6. 대문어는 어떻게 잡나?
거의 못 올립니다.
장비가 튼튼해야 하고, 무엇보다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아무리 바늘이 완벽하게 잘 걸렸다 하더라도
1040개의 문어 빨판이 바닥에 완전 착지하여 빠떼루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못 올립니다.


7. 장비는
우럭장비가 최고
우럭대 휨새 메이커와 모델마다 이렇게 다 다른 줄 몰랐습니다.
무조건 강한대가 좋고 길이는 아무거나.
합사는 6호이상, 8호가 더 좋습니다. 10호 쓰는 분이 편하게 낚시 하더군요.


8.비용
1인당 5만원 정도로 선비가 정해져 있습니다.
순수 선비만 그렇고 아침 점심 등 다 별도입니다.
출항지가 행정구역상 전북이라 그런지
5천원 아침 식사에 손맛 깃든 반찬들이 많이 나옵니다.
단체도 이 기준이 적용돼 3톤급 8인 독선이 40만원

9. 라인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배에서 여러명이 아주 긴요하게 썼습니다.
낚은 문어의 바늘 다루는데는 큰 플라이어가 좋구요.


10. 메탈에 관해서
250그램에서 350그램대가 적합하다고 생각듭니다.
아마도 해당 출조 선박에서 알려 줄 듯.
50그램~100그램 써도 괜찮다는 분은 특별한 상황에 다녀오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금때야 더 작아도 괜찮겠지만 전천후로 쓰려면 위의 무게가 적합합니다.
11물에 150그램 지그로... 입수각 45도, 바닥 잘 안닿습니다.
입수각이 크니 밑걸림이 더 심하지요.


- 응용채비 예 : 주꾸미볼과 문어볼을 동시에 단 응용채비 -

11. 필요 채비 갯수
많을 수록 여유있겠지만...
1. 메탈지그 5개
2. 에기와 주꾸미볼(문어볼)은 메탈지그X3배수 정도
Comment '6'
  • ?
    병근아빠(정광웅) 2007.10.16 14:01
    문어채비는 일단 화려하면 먹히는거 같더군요.
    (너덜 너덜 채비 적당한 표현 같습니다.^*^)
    에기,메탈지그,쭈꾸미 바늘이 standard 입니다.
    참고로 전동릴 시*노3000번대는 버거워서 안 쓰시는게 좋습니다.
    잘못하면 모타 나가겠더군요. 튼튼한 장구통릴이 제일 좋습니다.
  • profile
    민평기 2007.10.16 16:28
    네~~ 그렇죠.
    그리고 전동릴 사용시에는 첫 스타트 순간을 늦춰주시는 게 좋습니다.
    바닥 문어를 일단 띄우는데는 낚싯대 힘으로만 하는 게 좋습니다.
    (암반에서 문어 떼어 놓을 때)

    웬만한 크기의 문어라면 전동릴 힘으로 안되고,
    아무래도 전동릴에 무리만 갈 겁니다
  • profile
    민평기 2007.10.17 10:10
    한 번 다녀온 것으로 완전히 파악하긴 힘들지만
    선장의 조언을 참고 삼아 문어 많이 잡는 테크닉을 올립니다.

    강렬한 색상과 질감 그리고 형태를 좋아하는 문어,
    거기에 적합한 채비가 준비됐다면
    조과의 많고적음은 테크닉에 좌우됩니다.
    (자기 채비 근처에 왕문어가 있어야 하는 운7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요^^)

    *** 바닥에 채비를 머무르게 해야합니다 ***
    섬세한 고패질로 바닥과 간격이 거의 없게 해서
    (배 흘러감에 따라서)바닥 긁으며 탐색한다.
    일반적으로 바닥권을 공략하는 이상적인 낚시 방법입니다.


    버뜨, 이게 아니랍니다.
    바닥에 완전히 채비를 내린 후
    채비 움직임 없게 줄 팽팽하게 하고 그냥 놔두랍니다.


    배가 흘러가면 줄을 아주 조금 풀어줘서(감아줘서)
    채비가 처음에 내린 바닥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게 하는 거랍니다.
    부연하면 처음 입수각이 10도였으면 배가 움직이고 채비는 그자리에 있으니
    예를들어 5도 또는 15도로 변하는 거죠.

    배가 안 움직이면 계속 그대로 놔두고
    더 떠내려가면 살짝 들어 입수각 조절하고 다시 반복.(옆사람과 엉킴 방지를 위해)

    '문어는 생각보다 빨라서 물고기도 잡아먹는다'는 이론에 약간 반하는
    '완전 정지되어 움직임이 없는 현란한 물체를 좋아한다'
    선장의 조언을 곰곰 생각하면 이런 이론입니다.

    실제로 상당시간 밑걸림으로 고생한 후 탈출하는데 문어가 달려있는 경우가 있었음.

    저는 처음 40~50분간 첫수를 못 올려 초조해 하다가
    최대한 이렇게 하려고 노력한 후 줄줄이 입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이걸 알려줘도 지키기 힘든 상황(메탈지그 무게 정보 부족으로)
    선장은 낚시객의 반의 반 정도 시간만 낚시하고 비슷한 조과를 올렸습니다.
  • profile
    민평기 2007.10.17 10:17
    문어는 어떻게 먹나요?

    문어숙회가 일반적이고 별미입니다.
    살짝 데치는 거죠.
    푹푹 삶는 게 절대 아닙니다.
    끓는 물 1분이면 되고 큰 놈도 1분 30초 정도면 될겁니다.

    강한 불에 급속으로 끓여야 맛이 좋으니
    여러마리 한꺼번에 하면 안 좋습니다.
    (질겨서 맛도 없네 하는 분은 전부 과다하게 끓여서 그렇습니다)

    1마리 먹고 2마리만 놔두고 그동안 신세졌던(?) 근처 지인에게 공수.
    '문어를 왜 먹어'하는 한 분에게도 강제로 인사치레.

    문어은 데쳐서 냉동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다음날 살짝 자연 해동 후 썰어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강추-
    (요리 자료는 안 찾아봤지만, 취향에 따라 다시 데워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뷔페에 나오는 물 뚝뚝 떨어지는 문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 데친 후에는 반드시 표면 건조시킨 후 냉동해야 합니다 **
    요즘 날씨에 밤 동안 베란다에 놔두니 아침에 딱 알맞게 건조되더군요.

    저녁에 집에 와보니 문어가 1마리밖에 안 남았습니다.
    '문어 왜 먹어' 하는 분이 집까지 찾아와서 들고 갔다는군요^^;
  • profile
    블루 2007.10.17 21:58
    오늘 문어 낚시를 다녀오신분의 배려로 문어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오늘에서야 문어를 자세히 볼수 있었는데요.
    문어의 빨판 구조가 산업용 진공캡과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빳데루 자세로 버틴다는 말씀이 이해됩니다.
    쿨러나 배의 선창에 붙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것 같네요.
  • profile
    민평기 2007.10.18 11:18
    참, 문어에 끈끈액이 있더라도 소금으로 박박 씻으면 안 된답니다.
    맛이 변한다는군요.

    끈끈액은 그냥 맹물로 씻고 데치면 없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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