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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08.06.08 11:19

우럭크기에 따른 회맛?

조회 수 8420 댓글 7
얼마전 침선낚시를 가서 우럭을 잡아서 집으로 가져 와서 회를 떠봤습니다 그런데 작은것(30센티급)은 회맛이 괜찮은데 큰것(50센티가 넘었을 것으로)은 회맛이 뭐랄까 좀 질기면서 퍼석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보관상의 서로 상반된 점은 없었습니다
원래 큰것은 맛이 덜한 것인가요?  
그리고 고래회충때문에 내장을 제거해서 보관을 하고 싶은데 내장을 바다에 버릴경우
바다 오염이 되지는 않을까요?
아니면 보통 우럭이 죽으면 내장속의 고래회충이  살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집에와서(대략 저녁시간) 손질해도 괜찮을지....
훌륭하신 조사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Comment '7'
  • profile
    주야조사 2008.06.08 20:21
    우럭(조피볼락)은 난태생으로 어미의 체내에서 약 7mm크기로 세상에 나와
    2년이 경과되면 약 23.5cm, 3년(31cm), 4년(35cm), 5년(38cm), 6년(40~42cm)
    정도 자라며, 50cm정도의 크기라면 대략 년령이 7~8년된 것으로 보며
    우럭의 수명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학자의 말을 빌리면 10년미만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황해에서 잡힌 우럭의 기록어는 약 70cm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장수하신 분이 105세 정도로 봤을 경우
    70cm우럭은 이에 버금가는 나이라고 볼 수 있지요.

    50cm전후 우럭도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70~80세 되니 쫄깃함이 떨어지며 또 육질이
    당연히 푸석이고... 나이 탓인가? 담백한 맛을 내는 낮은 지방함량도 크게 저하되어
    맛에 대한 실망을 줍니다.

    30cm전후의 우럭살 맛은 100g당 0.6~2g정도의 풍부한 저지방 함량으로 이 사이즈
    가 우럭의 회맛을 내는데 최적 사이즈라서 사람으로 치면 20~30대 정도의 왕성한
    탄력미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우럭의 쫄깃한 맛을 더하기 위해서는 0~0.5'c의 저온상태에서
    5~10시간 숙성 시킨 후 그 상태가 최적이라고 하는데, 집에 가져오면 기대보다 맛이
    덜 하지요? 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잡은 우럭을 얼음에 채워오는데 쿨러의 내부 온도는 얼음하나로 지탱해야
    하고 수시로 뚜껑을 열어 적정온도 유지가 어렵습니다.
    많이 잡을때는 아래쪽 온도가 윗쪽으로 전도가 되지않고 차단되어 원하는 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때는 얼음 2개를 사용하여 아래와 윗쪽에 함께 사용하면 되겠지요.

    또 어떤이는 물칸에 살려두려고 하는데 이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잡힌 고기가 생명에 대한 위태함을 감지,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육질의 맛이 현저히 감소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서식하는곳과의 다른 수온차로 인하여 서서히 죽어가며 나중에 피를
    뺄려고하면 그때는 잘 빠지지 않습니다.

    잡은 즉시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즉살(卽殺)시켜 물칸에 넣어두면 금세 벌겋게
    피가 푹!푹!~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살하여 선상에 두면 많이 빠지지 않습니다. 또 금방 응고되기 쉬우니 가급적
    물칸을 이용하여 피가 빠지도록 하는것이 좋습니다.

    내장을 바다에 투기하는 것은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갈매기의 먹이가 되거나 침잠하면 다른 어종의 훌륭한 먹이가 되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래회충은 우럭이 죽은 뒤 육질이 상온에서 살결로 더 침투 기승을
    부릴 것 같은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얼음 두개를 사용 쿨러가 차서 육질이 단단
    해지면 침투 시간이 길어 집에가셔서 요리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고생이 되더라도 집에서 회 뜨실때 밝은곳에서 천천히 얇게 뜨시고 혹시 모를
    회충의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가급적 식구들이 보지 않게 조용히 혼자
    작업하는게 좋겠군요. 확인해 가면서요~~^*^

    우럭 회는 먹어야 되겠고 그것이 염려 스러우면 그 방법밖엔 없잖습니까?
    오래 잘 씹어 먹는것도 하나의 예방방법이 되겠네요.
    회충자체는 인체에 무해하니 꼭꼭 씹어서 거시기(?)해 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이것이 어려우면 잡은 즉시 피빼고, 내장빼서 버리고 얼음에 꽁꽁 얼려 가져가시
    는게 생책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비닐 주머니에 우럭을 싸서 쿨러에 넣지 마시길 바랍니다.
    죽은 우럭이지만 살결도 숨을 쉬어야 하고 또 물이 빠지지 않고 괴어 맛이
    훨씬 떨어집니다.
    쿨러 윗 부분에 냉기차단용 비닐 한장 준비하셨다가 덮어주시는 지혜가
    돋보일 때 입니다...
    또 하나, 쿨러의 밑에 있는 꼭지를 통해 자주 안에 괴어있는 물 빼내어 주세요.

    더워지는 이때 냉기차단에 더욱 신경쓰시길 당부드리며 ...

    다음엔 이런 방법을 통해 많이 잡으시고 저녁..... 좋은 행복가족모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
    김포 2008.06.08 16:45
    저는 그래서 하절기에는 눈치보여도 쿨러를 큰것(바닥이 넓은것)를 가지고 다닙니다.어름도 넉넉하게 넣고,시간나면 수산물 시장가서 조각어름도 사가지고 갑니다.한 마대에 2000원정도 하느데,한 마대면 50리터 쿨러로 가득됩니다.그래서 다른분들 나누워주기도하고..
    조각어름이 일반 어름보다 단면적이 넓어 효과도 좋습니다.단점은 잘 녹기때문에 물빼기를 수시로 해줘야 합니다.
  • ?
    송상훈 2008.06.08 18:48
    주야조사님 김포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최근 선상낚시에 재미를 느끼고 가끔 다니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이곳을 알게 되어 선상낚시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특히 주야조사님^^)
    그런데 김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얼음이 직접 물고기에 닿게 될경우 우럭살이 약간 얼게 된다거나 물빼기를 계속 해준다고 해도 우럭살이 물을 흡수하지는 않을까요? 전에 아이스팩에 직접 닿은상태로 가져온 적이 있는데 우럭살이 군데군데 약간 얼었더라구요 맛은 당연히 떨어졌겠지요 해서 그뒤로 저는 맨밑에 아이스팩을 깔고 그위에 신문지를 깔고 비닐봉투안에 고기를 담았습니다 앞으로는 주야조사님 말씀대로 비닐봉투는 없에고 아이스박스 상층부의 온도에도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큰 우럭은 매운탕용으로 사용해야 되겠군요^^
    아무런 댓가도 없는데 두분 정말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 ?
    김포 2008.06.08 21:42
    저는 고기가 어름에 직접닿지않게 깔판(?)을 깝니다.제가 사용하는 깔판은 빵박스 밑판(구멍뚫린 프라스틱판)을 쿨러 내부크기에 맞에 잘라서 어름깔고, 그위에 깔판깔고,그위에 고기올려 놓습니다.처음엔 두부 박스(노란것)을 오려서 깔기도 하였으나,두께가 빵 박스 밑판이 너 두꺼워 지금은 쿨러마다 빵박스 밑판만 사용합니다.제가 말하는 빵박스 밑판이 뭐지 아실런지 제설명이 좀 부족한것 같군요. 모쪼록 도움이 될시길...

    빵박스 밑판-꾸쉬꾸쉬,빠리바케트등 빵을 담는 사각박스(?)-이해 하셨죠?
  • ?
    송상훈 2008.06.09 00:09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 시네요 저는 처음에 조각얼음을 물고기와 같이 섞어서(뒤죽박죽) 보관하신단 뜻으로 잘못 해석 했었네요 감사합니다 빵판 구하러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
  • ?
    홍경원 2008.06.10 14:05
    캬~~ 주야조사님의 좋은 정보 감사하게 보얐읍니다
    맞아요, 쿨러의 어름하나가지고는 안되지여
    늘 초보들께 유익한 정보 주야님께 한표!!!!!
  • ?
    신동규 2008.06.12 12:02
    잘봤습니다 저도 이제것 비닐에 보관했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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