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양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양말은 아무때나 신으면 되지 뭔 낚시 전용인가 하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중에는 아웃라스트(Outlast)라는 재질이 적용됐다는 낚시양말이 한 종류 나와있습니다.
처음 나온지는 1년이 좀 지났죠.
아웃라스트 홍보 문구를 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얘기가 꼭 나옵니다.
열보온(차단)을 위해 우주복에 적용된 섬유 기술이라고. 특허권은 물론 그쪽에 있고.
아웃라스트등산양말, 스키양말, 트래킹양말 등 야외활동에 좋다고 광고들입니다.
낚시양말이 1종인 이유는 우리나라 '낚시'라는 분야엔 한 회사가 사용권을 가져가서 그렇다네요.
추울 때 발 시려운 걸 막아주는 건데 낚시나 등산이나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만,
왠지 상품명에 낚시라는 단어가 있어서 친근합니다. 이것만 눈에 띄게 되죠.
가격이 15,000원으로 다른 아웃라스트양말보다 비싼 편입니다.
저는 작년 겨울에 이어 이번 겨울에도 사용하고 있으니 2년째 사용중이라고 할 수 있죠.
올핸 다른 분야의 양말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아웃라스트등산양말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낚시양말 가격에 비해서 반값 정도 되더군요. 낚시양말 가격은 작년과 동일한데.
혹자는 얘기합니다. 며칠 밤을 새는 낚시를 다녀왔는데 발냄새 하나 안 난다고.
갯바위 장화 신었는데 발 시린 줄 모르고 지냈다고.
제 경우, 일반 두툼한 스포츠 양말과 다른 걸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스포츠 양말은 아웃라스트에 비하면 무지 저렴한 제품이죠.
이게 이상해서 낚시 갈 때마다 착용해봤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땀도 똑같이 차고. 발도 시리고.
더구나 반값의 등산용 아웃라스트 양말도 낚시용 아웃라스트양말과 별반 다를 게 없더군요.
사실 등산용은 호기심 해결 차원에서 사용한 겁니다.
'겨울엔 따뜻, 여름엔 시원' 이 광고 문구는 완전 과장이고요.
지난 여름 더운날 그 두꺼운 양말 꺼내 봤습니다... 신어 볼 엄두도 안 납니다.
그 재질로 얇게 만든 양말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낚시양말이 좋다는 의견
"이건 첨단 재질이고 비싼거고 좋은거야"라는 선입견에서 나온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져 듭니다.
개인마다 체질이 다르니 꼭 100% 맞는 의견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웃라스트가 검증된 재질인 건 맞지만
양말을 이 재질로 만든 건 우스꽝스런 적용 사례가 아닌지.
혹시 신어본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