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선상낚시 장르에서는 다소 생소한 용어인데,
음력 2월1일~20일까지를 사전적으로 의미하며
통상 저수온대인 1월~3월까지를 일컫는다.
어원의 유래는 음력2월 초하룻날, 하늘에서 내려온 영등할머니가
농어촌의 집집을 살펴주고 스무날 승천하였다는 정성의 할머니를
영등신(靈登神) 또는 풍신(風神)으로 모시고, 제를 올리는 풍습의
민간신앙에서 온 것이라 알려져 있다.
이 영등제는 제주, 영남 ,호남에서 이 때에 매년 올려지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위의 神과 더불어 용왕님께도 한해의 무사와 풍어를
간절히 기원하며 제를 올리기도 한다.
오늘이 음력 2월10일(양력3월6일)이니 영등할머니께서 하늘에서
내려온지가 10여일이 지났다.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시고 승천하실 날이 열흘 남았기에
몹시 바쁘게 움직이실 것 같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남해중부와 서남해 그리고 서해중부권으로 나눠
해수온 변화를 다음과 같은 국토해양부의 자료를 근거로 일단
알아 보기로 한다.
= 08년 3월기준 3곳의 해수온의 변화추이 =
(뒷 소수점은 편의상 반올림 하였으며, 표층수온 도표임.
특히 서해 중부권인 인천, 안흥권은 12~1월경의 먼바다 심층수온은
나의 경험으로 보아 아래 도표보다 약 2~3 'c 상승되어 있는 것으로
봄이 맞을 것 같음)
지역)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거제) 12 11 13 15 17 20 21 24 23 18 15 14
진도) 6 7 10 13 18 19 26 24 21 18 13 10
안흥) 5 4 6 9 12 14 24 23 21 19 14 7
이 3곳의 해수온 변화 비교를 보더라도 확연히 1~3월까지가
영등철 즉, 해수온이 가장 내려간 저수온대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인천권은 안흥권보다 약 2도 정도가 더 내려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이래서 고기들이 추위에 떨며, 입을 다물어 버리는 영등철이라고 한다.
변온동물들은 수온에 아주 민감하다.
월동이 고통스런 일이다.
전혀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바닥층, 암초대, 해초
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코 앞에 지나가면 공격하는 행태의 입질로서
그 만큼 까다로운 시기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북서풍이 남동풍으로 서서히 바뀌는 계절풍(季節風: monsoon)이 불기
시작하고 南해양의 따스한 바람을 몰고오게 되면서, 서해는 서서히
수온이 올라가 10'c정도가 되면 신진대사의 원활함에 본격적인
물고 흔드는 선상낚시 시즌이 올 것 같다.
산란도 끝나고 홀쪽해진 몸을 불려야 하기에....
일이 있어 글 마무리 전에 미리 인사 올리고 컴 앞을 떠납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 한번쯤 짚어줬으면 하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이 계절 조과의 알수없음, 영등할미의 심술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읽어보는 재미를 주는 글,
나중에 두고두고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여독이 아직 안 풀리셨을 텐데...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