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와 함께한 천수만 바다에서의 하루....
카페번출 공지 올린지 4시간 만에 열한명의 회원이 참여 접속하고
수 명의 대기자 까정 생겨 부푼 가슴 설레이며 기다리던 출조일!!!
출조 회원님들 사전점검 완료, 동행하시는 회원님들께 나누어줄 자작 채비 지퍼백에 넣어 확인허고
잠을 청하려는 시간이 토요일 오후 9시, 03시30분에 1차 합류 약속이니까 아직은 여유가 있네,
오늘 따라 왠지 모를 미소를 감추며 어디로, 누구랑 낚시가나?
옆에 와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드밀며 물어온다.
이상하군, 평소에 낚시 출조 준비 허면 또 가나? 겨우 한마디 던지던 사람이......
회원들과, 오천항으로 갑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낼 올때는
괴기좀 가져와야 된단다.
그럼 그렇지,,,,, 엥, 평소에 안하던 소리를 하넹, “누구 줄려고“
응, 아는 언니 헌테 선물을 받았는데 뭐 마땅 한것이 없어서.....
그 언니 자연산 괴기 무쟈게 좋아한단다. 알았네, 그렇게 허지...
02시 50분, 예약된 모닝콜.....
준비된 쿨러통 메고 오늘은 어께에 힘주고 현관문을 나선다.
오늘따라 아파트 단지에 불어온 새벽 찬 공기가 상큼하다.
1차 집결지에서 2차 집결지(비봉에 도착(합류 예정시간 04시:00)
도착한 회원님들 상호간 인사 나누고 목적지로 향하여 두 대의 차량에 분승,
11명의 전사들이 저마다의 부푼 꿈을 갈무리하고 오천항으로 출 발!!!!!!!!
민생고 해결을 위하여 서산 휴게소에 들려 이른 아침을 먹고 한모금의 담배연기를 허공에 날리며
다시금 목적지 오천00시 출조점을 향하여 출발한다.
출조점 도착, 06:00, 승선명부 작성과 부족한 개인 준비물 보강하고 다시금 포구로 이동한다.
자리가 다소 불편하여 젊은 부부를 반 강제로 운전석 옆에 승탑하여 비봉에서 출발 혔는디,
처음에는 비좁게만 느껴지던 조수석이 갈수록 밀착도가 좋아 보인다.
아마도 다음 번출 때는 사모님이 먼저 가자고 할 것 같은 생각이....
고향 내음이 물씬 풍기는 시골길!
그래도 잘 포장된, 직선 도로는 아니지만 꾸불꾸불! 돌아가는 커브길 마다 좌우로 훤~하게 뵈는
시골의 이른 아침 풍경이 고향에 온듯한 느낌을 주고 왠지 포근하다.
몇 굽이의 들녘과 마을을 지나 도착한 조그마한 포구, 학성리!
서너번 찾아 왔다고 낯설지 않으며 나름대로의 반가움이 앞을 가린다.
대기하고 있는 선박에 짐을 옮기고 승선한다. 다 올랐나요?
이곳 포구는 승선 할때 높지 않지만 사다리를 이용하여 배에 오르는 또 하나의 풍경이 나온다.
인원확인, 출항~
준비한 채비를 지퍼 백에 넣어 개인별로 나누어주고 바로 낚수 준비에 들어간다.
참고로 출항 후 곧장 낚수를 할 수 있도록 근거리에서 시작한다,
물론 입항도 출항 정도의 시간에 들어온다.
포인트에 도착 선장님의 짧은 일장 연설이 시작된다. 다같이 넵,
출항 후 10 여분이 지난 첫 포인트 입수, 뒤쪽에 자리한 내게 입수와 동시에 신호가 온다.
조금만 더~, 그래 잘이 한다. 릴을 조금 감고 기다린다.
ㅎㅎㅎㅎㅎ 쌍걸이 내지는 쓰리걸이를 욕심내면서......
이내 급한 성질 그대로 걷어 올린다, 앙탈하는 힘이 준수한 넘 같다. 오늘 1호 괴기를...
이어 앞, 뒤에서 낱마리 괴기가 상면을 한다....
계속 연결되는 포인트 이동, 갑자기 앞 쪽에서 와! 하는소리가 들린다,
선수 쪽에 자리한 안산 영감님 쓰리걸이,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한편 건너에 자리한 젊은부부(디램님)의 낚수하는 모습이? 엥! 역할이 바뀌어 시선을 끈다.
정작 부지런히 잡아 올려야할 낭군님은 사모님이 들이미는 채비에서 괴기를 빼내고 있질 안나?
한번, 두 번,.. 사모님! 앞으로 디램님이 집보고 대신 출조 하세요. ㅎㅎㅎ
(디램님 정신 차리세요. 작전이라고요?)
괴기가 회원님들과 상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벽 아침 식사를 하신 회원님들의 뱃속에서 출출함을 알려 오나보다.
용감한 날달님, 배고프다고 소릴 질러온다. 괴기 걷어올까요?
09시가 넘어 시간은 10시로 치달린다.
공출한 괴기를 모아두고 칼을 꺼내어 사정없이 우러기의 몸통을 분리한다.
하얀 속 살을 드러내는 우러기의 변화된 모습에 우린 무엇을 느낄까?
이슬이? 단연 이슬이가 최고의 우러기 동반자가 아닐런지?
오늘 출조 회원님중 제일 연장자이신 아카펠라님의 사모님께서 정성스레 손질하여 장만 해온
회 무침용 10여 가지의 채소......
이내 무지 막지한 나의 손길에 하얀 속살로 변한 우러기의 살점이 채소 속으로 숨어버리고
검붉은 초고추장의 세레를 받은 채소와 숨어버린 우러기의 속살은
처다보는사람들의 입안에 침을 고이게 만든다.
테이블 위에 차려진 회무침과, 각자 준비해온 찬조물들!!!!!!~
복분자 원액, 이슬이, 노오란 색깔의 이름 모를 이슬이 친구 등등......
자~,다같이 한잔 합시다. 이어 오가는 술잔이 한층 분위기를 업 시킨다.
짧은 순간 이지만 어디서 이런 즐거움을 맛 보리요....
오늘 오신분 중에 두쌍의 부부도 함께하여 동행한 회원들의 부러움을 나누어주시고.....
즐거운 회타임, 술 한잔이 오고 가고 이내 다시금 초릿대를 고쳐 잡는다.
오늘은 앞 쪽에 자리한 진돗개님의 특별한 날인가?
연이은 5걸이에 추가로 3번의 5걸이로 선상낚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이내 동행한 회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전령사 노릇을....
점심에 올라온 우럭 매운탕에 빠질수 없는 단골손님,
이슬이로 한번더 목을 축이며 선상에서의 점심을 나눈다.
회 무침에, 매운탕에, 피곤함이 몰린 것인가?
건너편에 자리한 젊은부부 중 사모님은 낚수 하시고 고개 떨군 이남자, 불러도 대답이 없넹,,,,,,,
몇 번 포인트 이동후에 오늘은 2시30분에 입항 합니다.
선장님의 맨트에 조금은 바빠진 동작들,
남은 시간에 한번의 손맛이라도 더 볼려는 진솔된 마음이려니....
두 번의 긴 신호 소리에 무언의 약속인가? 너두 나도 철수준비에 다들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아침에 출항 한곳으로 다시금 돌아온 배에서 내려 아쉬움을 달래듯 한곳에 쿨러와 장비를 내려놓고
바다를 배경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는 기념사진 한컷, 아쉬움에 두컷......
누군가에게 자랑해 주고픈 조황, 누구나 기대해 보는 그런 조황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를 바다와, 흰님들과 같이하며 웃음을 나눌수 있었던 시간들,
내것, 너것 가리지 않고 잡아 올린 괴기를 횟감으로 내놓을수 있는 흰님들의 여유,
나름대로의 우러기 손맛으로 오늘 오천항 출조를 초 대박의 즐거움으로 갈무리 할려 합니다.
새벽길과, 귀경길에 안전운행 해주신 회원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아카 사모님,
선상에서 밀려오는 졸음에 어쩔줄 모르고 깊은 나락의 잠에빠진 낭군님 대신에 즐낚 하신 사모님,
사진 찍느라 빈 쿨러를 자랑해야 할 안산 영감님! 이슬이에 취해 길가에서 묘한 포즈로
뒷모습이 영감님 사진기에 특종 감으로 한 자리 새긴 날달님, 다시금 출조하길 기원하는 바닮이님,
오늘의 히어로 진돗개님 모두가 만족한 출조라 해주시니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한번더 동행 출조 할 기회를 기대하면서 19일 오천항 출조 이야기의 모든 막을 내리려 합니다.
19일 번출을 즐거움으로 마무리하면서....
감사 합니다.
*. 출조 중에 사용한 입감에 대하여 한마디......
준비하여간 입감 중에 손가락 길이보다 조금 더긴 새우를 준비하여 사용해본 결과
입질이 제일 빨리 왔습니다. 다만 생새우가 아니고 냉동된 새우라 물속에 한번 입수하여 올리면
몸통과 머리부분이......손실이 따르지만 생 새우를 구할수 있으면 입감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네요,
또한 대구 출조시에 쏙을 한주먹 준비하여 출조 해보세요.
5월 말 까지는 시장에 나오니까요. 연안부두, 소래포구 에서 살아 있는거 구할수 있을 겁니다.
같이 출조하신 sfc 회원님들을 소개한 마지막 다섯줄의 글이 제 눈을
확잡아 끄네요.
안낚,즐낚,출조 동행들을 향한 풍산님의 깊은 情이 구구절절 배어 있는 듯 합니다.
즐낚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