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부처님 오신날), 조금 디데이 하루전날, 저녁시간, 낼 같이 출조할 동행 분들에게 정보도 제공할겸 출조배의 조황정보를 확인하다가 눈에 익은 얼굴이 낚시 바늘에 매달려 있는 우러기를 바라보면서 잔인한 미소를 흘린다. 하나, 둘, 셋,..... 여섯 마리
엥, 저친구 낼 동행 출조 할 친군디......, 급히 전화기를 들고 통화한다.
어케 된거야? 오늘 출조 했나? 낼 출조는? 걱정 일랑 기둥뿌리에 붙잡아 묶어놓고 낼 새벽에 보잔다....
같이 동해로, 서해로 동행 출조 허면서 정감을 쌓았던 관계인지라 별 걱정은 하지 않지만 서도....
조황은? 오전에 쿨러 채웠단다, 씨알도 전보다는 굵어지고 있다고.....
통화후, 채비점검, 7단(단차 30cm, 현지 출조점에서 6단채비를 판매함..) 채비 하나더 만들어 놓고, 입감 준비에, 출조길에 없어서는 안될 회 무침용 채소를 마무리로 준비하고 한숨 돌리며 배란다 창문넘어 빗물에 젖어있는 아스팔트 를 바라보면서 낼,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생각하며 길게 내 뿜는 담배 연기에 출조길의 안전과 즐거움을 기원하면서 새벽길의 안전을 위하여 이내 잠자리에 들어간다.
모닝콜 소리에 눈을 떠본다. 아니 예약된 시간이 아닌디???
어제 출조한 친구의 전화가? 집에서 출발한다고......
염병할! 잠도 없나? 혼자의 꿍얼거림과는 별개로 몸은 이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세수를 한다.
약속 시간보다 20여분이나 빨리 도착한 친구의 차에 짐을 옮겨실고 합류지점인 비봉을 향하여 출발......
뒤로 밀려나는 아파트를 벗어난지 20여분 만에 도착한 합류지점에 낮설지 않은 얼굴들이 보인다.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눈다, 이내 마지막으로 부부 조사님이 도착하신다. 처음 뵙는 회원님이지만 그동안 여러 차레 전화 통화한지라 반가움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이러한 느낌은 동행 출조때 마다 느낌이지만 출조시 동행자의 만남은 왠지 새로운 느낌이며, 나 홀로 출조의 오랜 습관에서 느끼지 못한 정감을 동호회란 울타리 안에서 느끼는 부수적인 즐거움이라 생각이든다.
서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눈 후 3대의 차량으로 이동 할것을 야기하고 홍성 휴게소에서 다시 만나 이른 아침 식사를 끝내고 광천IC를 나와 출조점으로 향한다.
이동하는 차량 행렬! 차안에는 채우지 못한 새벽잠을 보상받고자 짧은 이동시간속에 단잠을 유지하는 모습과 차창 밖으로 서서히 어두움이 사라지고 눈 앞에는 아침 이슬과 잔잔하게 뿌려진 이슬비에 젖은 초목이 사라지며 콘크리트 문화로 변해가는 시골 들녘이 안개 사이로 서서히 고개를 들어낸다.
10여분 달린 차량 행렬이 도착한 출조점!
밝은 형광 불빛 아래 부지런한 조사님들이 웅성 거리는 와중에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 해주는 주인장, 안녕 하십니까? 차 한잔 하시지요.
상투적인 인사지만 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정감을 느끼게 한다.
출조점의 볼일을 끝내고 포구로 이동하며 밤새 내린 어둠이 사라지고 밤새 어둠이 머문 들녘 여기저기에서는 마지막 안개가 사라지며 길가에 자리한 마을에서 닭 울음 소리에 새로운 아침임을 알린다.
몇 굽이의 길을 돌아 도착한 포구에는 선장이 기다리고 있다가 조금 늦께 도착한 우리 일행을 반기며 다른 배들은 다 나갔다며 왜? 이제사 오느냐고 한마디 던진다.
먼저 간다고 괴기 많이 잡나? 서둘것 없잔 유? 그래도....
말을 맺지 못 허고 다 타셨나 유? 오~케이! 출발 붕붕붕 부~~~웅
10여분 넘게 달려온 첫 포인트, 낚시 하라는 선장의 신호에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바다를 향하여 쇠추와 함께 괴기들의 일용할 양식? 이 바다속으로 사라진다. 올리라는 신호가 이어지고 1분여 전진 낚수 허세유~, 풍덩,풍덩.
앞 쪽에서 왠 소란? 동행한 여조사님이 3걸이를 했다고? 난리다. 나도 왔다고 장단 맞추는 조사님, 올리세요 라는 선장의 지시에 아쉬운 듯 미련을 남기는 조사님들.....(참고로 여기 포인트들은 아주 작은 포안트로 형성이 되어 있기에 순간적으로 지나가면서 낚아내야 한다. 하지만 포인트가 산재 해 있기에 이동 거리가 짧다)
이동 붕붕~부~웅, 낚시 하세요. 다시 옮긴 포인트에서 봉돌이 바닥에 닿는
순간 입질이 온다 .살짝 감아주며 기다린다. 그래그래 잘이노 한다. 제법 묵직한 감각이 로드를 통하여 손끝에 전해진다. 돌아가는 전동릴 소리에 초릿대는 무엇을 잘 못 했는지 바다를 향하여 연신 고개를 처박으며 인사를 한다.
우~와 바늘에 꿰어 올라오는 4마리의 우러기 형제를 보면서 옆 회원이 소리를 지르다 말고 아싸!
본인의 초릿대가 넘 무거운냥 즐거운 비명소리를....
올라온 괴기는 5섯마리. 선상낚시 출조 처음으로 5걸이를 했다고 만족한
미소가 넓은 바다에 퍼진다.
계속되는 포인트 이동과 이동시 올라오는 우러기와 쿨러 공간을 점해버리는
우러기를 바라보며 선상낚시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리라 생각된다.
손맛의 즐거움이 계속되면 얼마나 즐거 우리요, 허나 신은 공평하니 시간은 흐르고, 이내 바닷물도 흐르지 않고 잠잠한 소강상태의 시간이 흐르자 선수쪽에 자리한 회원 한손에 이슬이 大병과(2.0L 피티병) 한손에는 오리훈제 안주를 들고 나타난다.
한잔 하시죠. 한잔은 서운 항께 몇 잔은 해야지...
이내 모여든 회원님들! 선장도 분위기 파악했는지 5분간 휴식....
어이들 드셔, 선장님도 오리괴기라도 드셔. 자! 이술도 한잔혀 하고 숨겨온 백포도주(국산 꼬냑?)를 꺼내자 아픈 기억을 더듬는 회원이 아이고 죽었넹,
한순간의 이슬이 교재 시간을 뒤로허고 다시 시작되는 우러기 사냥 시간..
자 한잔씩 혔으니 다시 우러기 사냥을 해볼까요 ??
옆 자리 회원님 오늘 작정하고 나오셨나? 아님 괴기들이 옆 조사님만 쫒아다닌는 것인지..
쌍걸이를 끝으로 옆 회원의 우러기 사냥은, 오늘은 싸이클링 히트라고 싱글벙글 어쩔 줄 모른다.
한 마리, 쌍걸이, 쓰리걸이,4,5섯걸이 까정 했으니.....
7시 출항! 두시간 조금 넘게 낚수! 때가 되었는지? 아님 앞서 마신 술기운인지? 회는 언제 묵나요?
시작이군, 저걸 어케 말려?
알것다. 준비혀. 이내 걷어온 우러기 형제들! 출조 때마다 감수 해야하는 우러기 참수형! 허연 속살 발라내고, 준비해온 각종 채소에 초 고추장으로
빨갛게 그림을 그려내야 하는 피해가지 못할 행동을 오늘도 내 차지란 말인가? 죽어서 괴기밥 되기 전에 얼넝 수석 제자 하나 만들어야 안 되것다.
허나 내 손길에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여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만들어 줄때가 그래도 나에게는 즐거운 시간임을 이들은 모르리라......
한 바탕 회무침의 폭풍이 지나가고 몇 번의 포인트 이동과 반복되는 낚수에
시간은 흐르고 이내 구수한 매운탕의 냄새가 코를 자극 시키며 조금 늦은
점심을 나누게 한다.
얼큰한 매운탕에 또다시 이어지는 이슬이 사랑은 지칠줄 모른다. 그 힘을 집에 가서 쏱아 부으면 큰 대접 받을 텐디........
한 모금 술을 들이키던 회원님 한분 나 여기 체질 가봐유~
한푼의 돈도 받지 않고 우러기의 엑스트라로 모델이 되어버린 회원님들과, 한모금의 이슬이와 친구 되어 갯 내음 물씬 풍기는 바다를 안주삼아 즐긴 선상낚시!
어느덧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할 시간. 3시 입항,
다음을 약속하고 점점 멀어저 가는 포구를 뒤로 하며 어제 달려온 길을
뒤돌아 가는 길가에 하이얀 홀씨 되어 날리는 민들레 씨앗이 안전 운행하라며 길을 열어준다.
출조점을 들려 귀경길을 알아보니 고속도로가 완전 거북이 움직임.
핸들 쥐고 있는 친구야, 고속도로 타지 말고 홍성읍 으로 가자....국도 39번을 노리고....
홍성에 가면 삽다리 곱창집이 있는디 저녁묵고 살살 올라가지......
맛난 곱창전골에 이슬이 한잔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아직 가라 않지 않은 저녁노을과 바쁜 걸음 가로막는 차량행렬에 충남의
중서부권으로 우회하며 돌아돌아 집에 도착하여 오늘 하루 같이 동행해주신 회원님들! 가정으로 무사복귀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 출조를 여기서 마감합니다.
*. 참고로 천수만 선상낚시는 6월 초,중순이면 접어야 합니다.
괴기들이 빠저 나가서 조황이.....
회원님들과 함께 학성포구 선상낚시를 다녀와서.....
형님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거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