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피는 춘삼월을 보내고 아카시야 향기가 캠퍼스에 널리 퍼질 시기가 되면 학교에서는 중간 고사라는 미명아래 새 학년 맞이 첫 시험을 치룬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까지 온 말초 신경이 아이들의 행동에 매달리게 되고 시험 기간 내내 집에 들어온 아이에게 최고의 성적과 자식의 내일을 위한 부모님의 생각 일념으로 오늘 시험 잘 봤니? 하고 말을 건넨다.
물론 시험보느라 수고 했다고 위로 하시는 부모님도 계시겠지만...
학교 성적이 좋아야만 출세 한다는 일관된 생각에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무시해 버리는 오랜 세월 속에 흘러온 습관이 어쩜 우리
언젠가 이곳에 올려진 글귀에서, 또한 같이 동행한 부자지간의 출조 모습에 부러움과 새로운 맛을 느끼며 빙자하여 아이들과 함께 여유를 갖는 것은 어떠한지 시험후 긴장된 마음에서 해방된 아이와 함께 선상낚시를 권해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던져봅니다.
지금 근무하는 직장으로 발을 옮긴지 2년6개월....
선상에서 본인들이 잡아 올린 우럭에, 놀래미에, 광어가 본인들의 생각을, 행동을 바뀌게 하였으며 바다가 보여준 조그만 행복이지만 그동안 잊고 지낸 여유와 행복을 찾았고 이런 출조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한 분의 발언으로 여유와 행복을 다시금 다른 분에게 전하면서 3년째 이어 오면서 시험때면 출조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바다를 향한 설레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것 저것 질문에 흘러가는 시간도 있은채 찾아온 출조일...
연안부두 출조점에서 만나 절차 순서를 거치고 승선한다.
한시간 정도 나간다니 처음 낚시 하시는 몇 분을 데리고 간단하게 채비사용방법을 알려준다.
대교를 지나 눈 앞에 보이는 팔미도를 지나나 했는데 첫 번째 포인트가 여기라고 선장님의 맨트가 스피커를 통하여 전달된다.
선장님의 신호에 왕초보 조사들의 낚시줄은 옆집을 건너며 앞뒤로 걸려드니 괴기가 걸린줄 알고 정신없이 끌어 당긴다.
계속되는 헛탕 손질에 선장님도 넋두리 한마디,, 왜이리 입질이 없나?
몇 번의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깜팽이급 우럭이 한 마리 두 마리 얼굴을 내밀고 처음으로 괴기를 잡아본 선생님은 신기하다고 난리다.
희비가 엇갈리는 진풍경이 속출 하면서 시간은 야솟하게 네일을 향하여 줄달음 친다.
어느덧 시간이 꽤 지나간것 같다. 선장님 마이크 방송이 나온다.
전날 새벽녘 까지 이슬이랑 씨름하고 귀가하여 준비한 채소와 잡아 올린 괴기를 회(3접시) 회무침 6접시로 동행한 동료들과
내가 아이들과 함께해온 세월도 어언 이십년이 넘어 삼십년에 가까워지면서 또한 동료들이 나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 캠퍼스에서 느끼지 못한 경험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고 아이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 이어가면 이것이 바로 바다가 건네준 너와 나의 행복이 아닐런지.....
귀항후 00킬러님이 알려준 곰치국(물메기탕)을 묵으러 식당을 안내하고 어제 만난 왠수? 들을 찾아 만수동으로 고고고......
준비와 시다바리 역 하느라 힘들고 더러는 짜증도 났지만 바다 낚시를 접해 보지 않은 동료에게 바다의 한 모습을 알려주고 느껴보지 못한 순간의 행복감을 다른 동료에게 다리역할을 해주리라 믿으니 낚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잔잔한 행복을 느껴봅니다. 또한 출조에 많은 협조를 해주신 ACE 바다낚시 박과장님 이글을 통하여 동료들을 대신하여 감사 드립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연안부두 출조를 끝내고...
아니, 누구나 저절로 낮아지게 되지요.
깜팽이만 올라와도 진심으로 신나는 낚시여행...
그 푸근한 풍경이 저절로 그려집니다.
의미있는 만남, 추억 속으로의 여행 낚시...
저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네요. 잘 다녀오셨지요~~